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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Nov 30. 2023

카페에 진심

공간에 대한 문화, 먹거리, 체험을 담은 Market Brase 

포도를 수확한 해에 정평이 있는 양조원에서 만들어, 포도의 생산 연도를 라벨에 명시한 포도주는 인기를 얻고 있기에 많은 사람들이 선호한다.  일조량이 풍부했던 해에는 포도가 잘 영글어 알코올 도수가 높고 묵직한 와인이 생산되고, 그렇지 못했던 해에는 포도의 당도는 낮아지고 산도(신맛)가 높아져 상대적으로 신선하지만 가벼운 맛의 와인이 만들어지게 된다. 포도주를 마시다 보면 묵직한 맛이 있는 것을 좋아한다. 그런 오래된 맛이 있는 것이 오래됨의 매력이다. 

빈티지라는 것은 단순히 오래됨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Vintage of Life time라는 말을 들을 정도의 손상되지 않는 가치를 말한다. 구미의 Market Brase는 문화공간이면서 카페와 빈티지스러운 옷들을 파는 곳이기도 하다. 

가끔은 정말 오래된 것의 가치를 만나보고 싶을 때가 있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위스키로 알려진 이탈리아의 화가 발레리오 아다미가 디자인한 라벨이 붙은 12병 중 하나인 '맥캘란 1926'1병이 경매에서 270만 달러(약 35억 원)에 낙찰되며 주류 한 병 값으로 역사상 가장 비싼 위스키에 이름을 올렸다고 한다. 그런 몰트위스키는 어떤 맛이 날까. 700ml가 60ml 샷잔으로 12잔 정도가 나오니 한 잔에 3억 원 정도다. 

입구에 들어오니 필자도 가지고 있는 마블사의 코믹북들이 눈에 뜨인다. 

오래된 사진과 광고 그리고 우리가 즐겨 소비하는 것들이 사진들이 벽을 장식하고 있다. 벽에는 다양한 것들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날의 차를 마실 수 있도록 준비를 해두었는데 필자가 찾아 간날은 히비스커스를 마실 수 있도록 준비를 해놓았다. 

구미 봉곡동만의 매력이 있는 봉곡맥주도 마실 수가 있다. 봉곡동이라는 지명은 이곳이 도시화되기 전에 계곡이 많은 것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한다.  

공간은 카페처럼 만들어졌지만 사실 무대에 더 가까운 모습이다. 빈티지스러운 무대와 오래된 물건들이 주변을 채우고 있는데 새로운 공간에서 새로운 것을 보면서 생각을 이어 나가는 습관은 세상을 공감하고 이해하는 폭을 넓혀주기도 한다. 

작지만 바도 준비가 되어 있어서 여러 명이 와서 이곳에서 만담을 나누면서 시간을 보내볼 수도 있다. 재능 있는 사람들의 공간으로 활용되기를 바라는 대표는 지역의 가수들이 설 수 있는 무대와 공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고 한다. 

야외에는 테이블과 작은 정원도 조성이 되어 있다. 

골목길마다 다양한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는 것은 그만큼의 의미나 가치가 있다. 특히 이렇게 빈티지스러우면서도 엔틱 한 느낌이 있으면 더 따뜻하게 다가온다고 할까. 

다양한 스타일의 옷을 골라볼 수 있는 것도 Market Brase만의 또 다른 색채며 즐거움이다. 


유명브랜드에서도 많은 제품들이 판매되지 못한 상태로 나오는데 그런 것들을 모아 새롭게 상품으로 만들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이런 가방들도 만들어지고 있다. 

이제 겨울이 되었구나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가볍게 옷을 입고 나갔다가는 얼어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오히려 다른 것에 관심을 두지 않고 다양한 관점으로 바라보기 좋은 계절이 겨울이다. 올해에도 다채로운 경험을 놓치고 싶지 않다면 Market Brase도 리스트에 올려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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