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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Jan 08. 2024

소금빵

평창의 아름다운 풍경 속에 카페와 달빛흐뭇 낭만공원

Salt, 鹽, sel, sal, salz, sale, 塩しお 등은 하나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우리의 삶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식재료이기도 하면서 그 자체가 돈이 되기도 했었다. 이걸 많이 섭취하는 것을 가지고 건강과 관련한 많은 이야기가 나오기도 한다. 라틴어에서 사용되는 철자를 그대로 차용해서 사용하는 나라들도 있다.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국가에서는 라틴어로 사용된 sal를 같은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 화학식 NaCl인 이 흰 결정체는 소금이다. 

평창의 트리고라는 카페는 빨간색 모던한 건물의 베이커리 카페로 메밀꽃밭과 효석달빛언덕을 볼 수 있는 곳에 자리하고 있다. 가드닝이 잘 된 마당은 물론 실내도 외부의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창이 있는 곳으로 특히 소금빵의 인기가 높고, 쌉싸름하고 고소한 메밀의 향과 봉평에서만 느낄 수 있는 상큼한 매력을 담은 커피가 유명한 곳이다. 

이곳을 이른 아침에 찾아간 것은 소금빵을 만나보기 위해서였다. 버터를 베이스로 한 빵의 표면에 소금을 뿌려 버터의 고소한 풍미를 짭짤한 소금을 통해 강조한 빵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카페의 내부는 전체적으로 깔끔하면서도 흰색과 나무의 질감이 느껴지도록 조성을 해두었다. 

겨울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곳에서 멀지 않아서 그런지 보드복등을 입은 사람들도 보인다. 소금빵의 역사가 오래된 것처럼 보이지만 원래 프랑스에서 먹던 소금빵은 바게트 같이 딱딱한 식사빵을 소금에 찍어 먹는 식사의 한 형태였다. 

현재의 소금빵은 2003년 에히메현 야와타하마시의 빵 메종(パン・メゾン)이란 베이커리에서 처음 만들어졌다고 알려져 있다. 에히메현은 시코쿠라는 지역에 있는데 한국인에게는 많이 알려져 있지는 않다. 한국인들이 많이 가는 후쿠오카는 서쪽에 오사카는 동쪽에 자리하고 있다. 양쪽으로의 거리는 대한민국의 서쪽 끝과 동쪽 끝에 도달할 정도의 먼 거리다. 

요즘에는 지역의 특산품을 활용하여 음식이나 식재료로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곳의 메인 콘셉트는 바로 메밀이다. 

2000년대 초에 그렇게 만들어진 소금빵은 한국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매력적인 빵으로 자리를 잡았다. 트리고에서 만들어지는 빵은 평창에서 유명한 메밀과 결합되어서 만들어진다. 

소금빵도 여러 개를 구입을 해본다. 소금빵의 생명인 버터의 경우, 깊은 풍미가 매력적인 발효버터를 사용해 한층 더 진한 풍미를 자랑한다.

설경이 아름다운 평창에서 달빛흐믓 낭만공원까지 담아보았다. 


평창을 누군가는 자연특별시라고 했던가. 눈꽃 절경을 뽐내고 있는 평창은 새하얀 눈으로 뒤덮여 색다른 풍경을 자아내고 있다. 

평창은 광활한 대자연을 만끽할 수가 있는데  ‘자연과 가까우면서도 따뜻하고 평화로운’ 숙소라 자랑할만한 곳이다. 대자연이 선사하는 겨울 풍광을 즐기려는 여행자라면 틀림없이 만족할 곳이다.

멀리 보이는 산 정상에는 하얗게 눈이 덮였다. 눈구름에 덮인 능선과 하늘의 분간이 어렵게 보이기도 한다. 카페를 찾아다는 것이 재미있고 즐거운 이유는 변화가 보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포스트제너레이션 혁명 postgenerational revolution 시대에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바뀌어가고 있다. 지금까지 보던 카페의 인테리어와 다른 다양한 형태의 먹거리를 맛볼 수 있는 카페가 나오고 있는 것은 그만큼 색다른 공간에 대한 수요가 있다는 의미다. 살고 있지 않은 지역에 집을 가지고 있는 대신에 집과 같이 편안한 공간을 만드는 것이 이제 이후에 다른 소비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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