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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Dec 22. 2023

섬섬옥수의 여행

옥 같은 손을 닮은 여행을 떠나는 통영의 가오치항

570여 개의 섬 중 유인도는 41개, 무인도는 529개를 가진 지역이며 바다가 모든 것이기도 한 도시가 있다. 통영이라는 도시는 섬의 매력이 있는 곳이면서 바다가 섬섬옥수처럼 수를 놓으면서 휘감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가늘 섬(纖)처럼 디테일한 매력이 있는 곳이 통영이다. 고운 여자의 손처럼 구석구석에 볼거리가 있는 통영의 가오치마을을 찾아가 보았다. 

통영의 꿀빵은 가장 유명한 대표먹거리이다. 매일 아침 맛있는 빵을 만들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일하고 있는 통영명가꿀빵집을 찾았다. 옛 맛을 고스란히 간직하면서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면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한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 통영에서 꿀빵 하나정도 구입하는 것인 여행을 즐겁게 만들어준다. 

거의 평생을 꿀빵을 만든 이곳은 팥, 밤, 유자, 완두, 찹쌀, 고구마까지 여섯 개의 통영 맛거리를 활용해 만들었다고 한다. 쫀득한 빵과 너무 달지 않는 맛은 충분히 다시 찾을만한 그런 맛이다. 

가오치항을 찾는 사람들은 통영의 아름다운 섬 사량도를 가기 위한 배를 타기 위해 방문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물론 가오치항이 자리한 이곳 도산면은 해맞이 공원이 있다. 새해가 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서 한 해의 보람찬 시작을 기원한다. 

가오치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자리한 사량도는 서쪽에는 지리산(지리망산이라고도 한다. 맑은 날 꼭대기에 올라서면 산청 지리산이 보인다고 한다.)이 솟아 있고 북쪽에는 불모산이 솟아 있으며 남쪽은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 지형의 산이다. 사량도는 윗 섬, 아랫섬, 수우도 3개의 섬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분들은 이곳에서 내리면 가오치터미널에서 내려서 배편을 이용할 수가 있다. 어촌뉴딜 300 사업이란 어촌과 항·포구를 중심으로 사회, 문화, 경제, 환경적으로 어촌지역 활력 도모를 위한 개발하는 해수부 주최 사업으로 이 사업을 통해 여객터미널이 새로 조성이 되었다. 

깔끔하게 만들어진 가오치 여객선 터미널은 통영의 터미널 중에 가장 최근에 지어진 시설이다. 이곳을 비롯하여 다목적센터, 여객선 선착장, 접안잔교, 기반 시설들이 신설. 정비가 되었다. 

가오치항에서 사량도까지 소요시간은 40분이며 요금은 편도 요금이 기본으로 티켓은 왕복도 가능하다. 신분증을 지참하고 탑승을 할 수가 있다. 2015년 10월 상도와 하도를 연결한 사량대교는 섬의 상징으로 100대 명산인 지리망산(398m)에서 출발해 불모산~가마봉~옥녀봉(281m)을 종주하는 산행 코스는 절경과 바다가 한데 어우러진 황홀경으로 인해 등반축제가 열리는 사량도로 떠나볼 수가 있다. 

통영의 꿀빵과 함께 사량도로 떠나는 여행은 겨울에 해볼 수 있는 즐거운 경험이다. 통영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스마트관광도시 조성’ 공모사업에 최근 선정돼 3년간 ‘투나잇 통영, 섬으로 가는 길’이라는 관광 통합플랫폼 구축에도 나선다고 한다. 경남도는 지난달 남해안시대 관광개발 선도를 위해 한산도를 중심으로 한 이순신 장군 승전지 순례길 프로젝트 추진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정부는 소중한 삶의 터전이자 미래성장 동력인 섬의 가치와 중요성을 국민과 함께 공감하기 위해 ‘섬의 날’을 제정하고 2019년부터 매년 기념행사를 개최해 오고 있다.

슬기로운 섬생활은 2024년에도 계속이 될 듯하다. 섬섬옥수처럼 섬과 섬이 이어지는 부드러운 선의 여행에서 색다른 즐거움이 있다. 유독 추운 겨울에도 따뜻함을 전해주는 꽃, 동백꽃의 순박한 사랑이 생각나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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