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의 정석

벚꽃길, 언양 불고기, 영남알프스의 아름다움이 있는 작천정

사람은 좋은 것을 보아야 좋은 것이 생각나고 좋은 것이 생각나면 뇌가 변하기 시작한다. 자신도 모르지만 계속 같은 곳에 머물러 있다 보면 아무런 변화 없이 시간이 너무나 빠르게 흘러간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고 현재를 확인한 다음 어떻게 사는 것이 좋은지 생각해 본다. 접근성이 좋은 아름답고 깨끗한 계곡을 보면 마음이 저절로 풍요로워진다. 특히 사람들이 아무도 없을 때 홀로 보는 계곡의 View는 삶 속의 보석을 보는 느낌마저 받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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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는 계곡의 벚꽃거리를 알리는 이정표만 보았을 뿐 이런 뷰가 있을지 생각하지는 않았다. 이곳은 해발 1,083미터의 간월산에서 흘러 내려오는 물이 계곡을 이루어 작괘천 혹은 작천정계곡이라고 불리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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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물이 맑디 맑다. 계곡 좌우에 우람하고도 기괴한 암석들이 크고 작게 자리 잡고 있고 닳고 닳은 반석 위로 수정같이 맑디맑은 옥수가 얄팍하게 깔려 미끄러져 흐르는 것도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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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천정이란 수석이 청정 기이하여 마치 술잔을 주렁주렁 걸어 놓은 듯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조선조 세종 20년에 지방의 학자들이 세종을 생각하며 지었다는 작천정이란 정자는 주변의 절경 속에 깨끗한 물과 흰 바위가 잘 조화되어 있는 것이 머물고 싶은 마음을 절로 들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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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산, 간월산, 신불산, 영축산, 천황산, 재약산, 고헌산 7개의 산을 지칭하는 것이 영남 알프스로 울산, 밀양, 양산, 청도, 경주의 접경지에 형성된 가지산을 중심으로 해발 1,000m 이상의 산들이 수려한 산세와 풍광을 자랑하며 유럽의 알프스와 견줄만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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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려한 계곡 중에 장애나 체력이 좋지 않은 분들이 접근할 수 있을 정도로 접근성이 좋은 곳은 생각보다 많지가 않다. 저 아래쪽에 주차를 하고 이곳까지 올라오는 길은 수월한 편이다. 이곳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었는지 바위마다 글을 새겨두었다. 예로부터 많은 시인 묵객들이 찾아와 시를 짓고, 풍류를 즐겼고 , 그 아름다움을 그림에라도 담아보고 싶은 충동을 바위에 그대로 흔적을 남겨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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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도 쓰고 있어서 한글도 좋기는 하지만 바위에 새겨진 글은 한자가 어울리는 것은 왜인지는 모르겠다. 영남 알프스의 입구에 자리한 이곳에서 너무나 큰 만족감을 두어서 그냥 머물고 싶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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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린 비, 계절의 변화, 시간, 수많은 사람이 오가며 바위는 반들반들해졌다. 작천정을 중심으로 아래에 작천정 별빛 야영장, 작천정 달빛 야영장과 위쪽으로도 자연휴양림도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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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천정 계곡의 중심에는 작천정이라는 정자가 자리하고 있다. 지금의 작천정은 고종 31년 (1894년)에 언양현감으로 왔던 정긍조가 1895년 작천정 자리에 정각 짓기를 주청 하였으며 1898년 언양 군수로 부임한 최시영이 공사를 시행하여 1902년에 준공하였다고 한다. 현재의 작천정은 1944년 겨울의 중수(작천정 보존회)와 1955년의 중건 및 1967년의 중수를 거쳐서 2005년에 다시 중건된 건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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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풍경의 장점이라면 계곡에 있다. 전 세계에 수많은 계곡들이 만들어졌지만 이름난 곳에는 그 규모가 이름나 있다. 한국의 곳곳에 자리한 계곡에는 아기자가히면서도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사계절의 변화를 한 번에 볼 수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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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적인 View 정석답게 더위를 식히고 나서 이 정자에 올라앉아 명승정경을 즐기고 있노라면 입에서 저절로 시가 터져 나올 것만 같고, 그 아름다움을 그림에라도 담아보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해주는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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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면 작은 미덕들을 쌓고 살기도 하지만 작은 잘못들을 쌓기도 한다. 그렇게 켜켜이 쌓여서 사람의 모습이 만들어지는 것이지 단순히 생로병사로 사람의 모습을 말할 수 없듯이 인간의 삶으로 헤아릴 수가 없는 계곡의 변화는 마치 같을 확률이 없는 인간의 DNA처럼 자연의 DNA가 그대로 묻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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