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의 여자

선생에 왜 님이 붙는가.

필자는 누군가를 가르칠 자신도 없고 가르칠 능력이 있는지 자신할 수 없다. 선생님이나 교수는 누구나 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직업을 선택하는 기준 중 돈을 벌기 위한 수단에서 제외되어야 할 직업군중에 교사는 대표로 거론되어야 하지 않을까. 교사는 아이들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유일한 전문가이며 인생의 방향의 큰 흐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이다. 부모는 자신의 자식을 사랑할 수는 있지만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러나 교사는 가능하다. 아이들과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그들의 인생관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이다.


한국에서 제대로 된 교사를 찾는 것은 생각보다 무척 어렵다. 경제적 안정이나 배우자를 만나기 위해 직업을 교사로 선택하다는 것은 교사로서 가져야 할 기본을 저버리는 것이다. 이상적 일지는 모르나 일본은 여전히 한국을 앞서고 있고 미래에도 꾸준히 앞설 것이라는 예상을 할 수 있는 기반에는 교육시스템이 있다. 한국의 교사들은 학생들을 위해 시스템을 변화시키고 다른 방법을 모색하고 고민하는 것보다는 그 시스템에 순응하여 편하게 돈을 버는 쪽을 택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교육의 중심에는 학생이 있어야 하고 학생이 유일한 관심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


1.JPG

키치세 미치코 주연의 드라마 강철의 여자는 선생에게 왜 님이 붙는가를 알 수 있게 만드는 드라마다. 일본 드라마나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과장된 표현도 있기는 하지만 누군가를 가르치는 사람이라면 어떤 생각과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 다시금 돌아보게 만든다. 언제 잘릴지 모르는 비정규직으로 교사로 근무하는 동안 최선을 다하는 그녀를 보면서 드라마이지만 교사로서의 자세가 무엇인지 알게 만들어 준다. 조금은 냉정하기는 하지만 비정규직 문제를 처우와 경제적인 부분으로만 접근하는 것보다 사람을 대하는 자세로 접근하는 것이 어떨까.

2.JPG

비정규직은 대충 일해도 된다는 의미나 정규직으로 가기 위한 발판으로 생각한다면 사회는 바뀌어지지 않는다. 돈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직업이 가지고 있는 특성의 중요성을 파악하는 일이다. 드라마에서 키치세 미치코는 열정적인 교사 하가 이네코로 분한다. 요즘은 자식 한 명만 키우는 가정이 많아지면서 초등학교에서부터 부모의 간섭이 적지 않다. 특히 자신의 자식만 최고라고 생각하고 키운 덕분에 다른 사람을 배려하지 않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이 더 힘들어지고 있다.

3.JPG

그녀에게 강철의 여자라는 별명이 붙은 이유는 강할 필요성이 있을 때는 누구보다 강하고 부드러울 필요성이 있을 때는 너무나 푸근한 여자이기 때문이다. 누군가가 어떤 행동을 하는 데 있어서 이유 없이 그렇게 하지는 않는다. 특히 아이들은 성인들과 달라서 이유가 좀 더 명확하다. 그녀는 아이들을 이해하고 노력하는 선생님으로 이기적인 부모로 인해 상처받는 아이들을 다독이면서 품어준다.

4.JPG

한국은 부모의 욕심으로 인해 학생들은 교육의 의미를 모르고 살아간다. 사교육은 진정한 의미의 교육이 아니다. 교육은 공부하는 기술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배려, 인생을 살아가는 기본 체력을 길러주는 것이다. 그녀는 학교에서 자신 마음대로 한 번도 되는 것이 없는 것을 탓하지 않는다.


"어제보다는 오늘, 오늘보다는 내일, 아이들이 강하고 상냥해지도록 - 하가네"


이기는 것이 옳다고 다른 사람보다 많은 돈을 버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는 부모의 영향을 받았을 학생들에게 하가네는 마지막 수업에서 학생들에게 자신의 마음에 담긴 조언을 한다. 사람은 평생 크고 작은 승부를 수백 번을 하고 결정도 내려야 한다. 매번 성공할 수도 없고 실패하지도 않는다. 인생은 포기하지 않는 이상 끝나지 않는다. 다른 누군가가 끝났다고 단언할 수 없다.


키치세 미치코의 매력이 빛을 발하는 드라마 강철의 여자......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Dr. 린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