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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이밍, 중력과 근력

청주인공암벽장이 있는 청주국제스포츠클라이밍센터의 매력

여러 가지 운동을 해본 가운데 가장 좋은 것은 맨손으로 하는 것이다. 무언가를 약간 걸치고 혹은 바닥에 깔고 할 수는 있지만 자신의 체중을 이용해서 운동하는 것이 가장 자신을 잘 알 수가 있다. 요가가 그렇고 클라이밍이 대표적인 운동으로 꼽을 수가 있다. 클라이밍은 장비를 착용하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맨손으로 하는 운동이다. 특히 실내나 외부에 설치가 되는 인공암벽장은 매번 홀드를 다 데어내고 새롭게 붙이기 때문에 새로운 경로를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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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에는 청주국제스포츠클라이밍센터가 있는데 이곳에는 인공암벽장이 실내와 실외에 설치가 되어 있는데 작년까지는 무료로 간헐적으로 운영되다가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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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만에 다시 클라이밍 센터를 찾았다. 전에도 몇 번 체험으로 해보기도 했고 나름 매력을 느낀 적도 있어서 반가운 공간이었다. 기본적으로 팔과 다리가 삼각형을 이루듯이 매달려서 이동하는 삼지점이라던가 발로 홀드를 디디는 기본방법정도는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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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벽장 이용수칙을 잘 읽어보고 실내에서 관리하는 분의 말을 잘 들을 필요가 있다. 아무리 안전에 유의를 한다고 하더라도 높은 곳까지 올라가는 운동이니 말이다. 물론 하이다이빙보다는 멘털에 금이가게 하지는 않은 운동인 것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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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이밍을 하기 위해서는 클라이밍 전용신발을 신고 해야 한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다른 운동과 비슷하게 운동을 하다 보면 장비욕심이 생기는 것은 클라이밍도 비슷하다. 단지 신발이나 몇 가지에 국한된다는 점이 다르다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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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의 무게를 굳이 비교하자면 여름에 신고 다니는 워터슈즈와 비슷한 무게라고 생각하면 된다. 배드민턴화 같은 신발과 달리 발을 그대로 홀드에 세팅되도록 만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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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의 홀드는 다양한 형태다. 홀드를 개발하는 업체가 있는데 매번 새로운 문제를 만들기 위해 새로운 홀드와 길을 만들어낸다고 한다. 클라이밍은 색 구분 없이 문제를 만들어주기도 하지만 결국 그 길로 가는 것은 자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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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은 생각보다 많이 재미있다. 힘든 것도 있지만 각 운동의 장점과 단점 혹은 어느 지점에서 벗어나야 하는지 깨닫게 되는 때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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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자랑할만한 클라이밍은 바로 이곳이다. 판이 자유자재로 각도가 조절이 가능하며 스마트폰 앱을 다운로드하면 다양한 경로를 알려준다. 그 빛이 비치어지는 곳으로 올가면 된다. 90도에 가까워지면 몸의 무게를 고스란히 자신이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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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도 가볍게 클라이밍을 해보았다. 요즘 몸무게가 많이 늘어서 걱정이었는데 뭐 이 정도는 가뿐하게 할 수 있는 것으로 보아 아직까지 근력에는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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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어렸을 때부터 청소를 하면서 걸레를 손으로 직접 빨고 손으로 직접 짰다. 물기가 없이 짜는 훈련(?)을 받다 보니 자연스럽게 악력이 좋아졌다. 마치 성룡이 취권연습할 때 스승에게 단련을 받듯이 그런 단련을 원하지 않았는데도 하게 되었다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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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력을 키우고 싶은 분이라면 세탁기를 이용하지 않고 빨래를 직접 손으로 한 땀 한 땀 짜는 것을 권해본다. 어떤 운동기기보다 훨씬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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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의 인공암벽장은 부지면적 만 720㎡에 리드벽, 스피드벽, 볼더링벽 등 인공암벽시설과 실내암벽장을 갖추고 있다. 꼭대기까지 올라가는데 약 20미터가 안된다. 프리다이빙 하는 사람들의 높이가 20미터이니 뭐 저 정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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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주기적으로 볼드의 패턴을 바꾸면서 색다른 느낌을 준다. 전 세계에서 동시에 클라이밍 대회를 하면 같은 패턴으로 동일하게 만들어놓고 어떤 사람이 빨리 올라가느냐로 측정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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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을 연결하지 않고, 같은 색의 바위 모형만을 사용해 위로 올라가는 볼더링을 체험해보기도 하고 온몸을 이용해 벽을 오르며 운동 능력 향상은 물론, 재미와 성취감까지도 맛볼 수가 있지만 그러다가 보면 욕심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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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와 a, b, c와 같은 알파벳은 이곳의 난이도를 보여준다. 실제 암벽을 타는 것과는 다르게 실내 등반은 날씨에 크게 구애받지 않아서 겨울처럼 활동이 어려운 계절에 더 좋다. 스포츠 클라이밍은 지난 2020 도쿄 올림픽에 이어, 올해 파리 올림픽에서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는 등 세계적인 스포츠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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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된다면 개인적으로 한 번쯤 아니 여러 번 해봐도 좋을 인공암벽 클라이밍을 통해 잔근육도 만들고 나름의 건강과 함께 근력까지 키울 수가 있는 것이 클라이밍이다. 물론 클라이밍을 조금 했다고 해서 미션 임파서블의 톰 크루즈처럼 절벽에 매달리지는 말자.


https://www.cjsisul.or.kr/home/sub.do?menukey=670(☎043-270-7393)

#인공암벽장#스포츠클라이밍#청주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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