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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Feb 08. 2024

11세대 벤츠 e클래스

전모델보다 정숙해졌고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MBUX도 무난 

우선 필자가 시승한 모델은 전시되어 있는 AMG 라인이 아니라  E 300 4 MATIC 익스클루시브 모델이었다. 해외수입차 중에서 적당한 무게감과 고급차 중 나름(?) 대중적인 모델로 벤츠 e클래스만 한 모델도 드물다.  10세대 모델이 2018년 이후 지난해까지 수입차 단일 모델로는 처음으로 20만 대 판매 기록을 기록한 벤츠는 오랜 시간 같은 모델을 사골 끓이듯이 팔아왔다. 개인적으로 차량은 이동할 일이 많은 입장으로 편안하고 안전한 것을 최우선에 두고 있다. 그래서 디젤을 원래부터 좋아하지 않았고 나중에도 좋아할 것 같지는 않다. 

개인적으로 어떤 브랜드를 막론하고 보일 듯 보이지 않을 듯하게 넣어두는 것을 선호한다. 누가보아도 그 모델이라는 것을 아는 것보다는 전체적인 스타일로 그 모델을 알려주는 것이 세련되어 보인다. 그래서 아방가르드와 AMG같이 삼각별이 뚜렷하게 있는 것은 그냥 그렇다. 

벤츠는 경쟁사인 BMW와 달리 차량할인율이 높지는 않은 편이다. BMW는 살 때 마음에 들고 팔 때 우울해지며 벤츠는 살 때 부담스럽고 팔 때 미소가 지어지는 모델이다. 즉 감가상각이 BMW가 더 높은 것도 사실이다. 물론 작년에 11세대 e클래스가 나오기 전에 매장에서 구형 모델을 1,200만 원 정도 할인해 주었고 다른 모델의 할인도 높은 편이었다.  

신형 E 클래스 국내 판매 가격은 E 200 아방가르드 7390만 원, E 220 d 4 MATIC 익스클루시브 8290만 원, E 300 4 MATIC 익스클루시브 8990만 원, E 300 4 MATIC AMG 라인 9390만 원, E 450 4 MATIC 익스클루시브 1억 2300만 원으로 책정됐다. 

차량의 시승을 해본다. 전 모델에 비해 조금은 넓어진 느낌이다. 안락한 기분도 조금 더 든다. 동급 경쟁모델과 비교하면 다이내믹한 달리기 성능보다 안락함에 맞춰진 세팅이 곳곳에 묻어 있다.  E 300 4 MATIC AMG 라인과 E 300 4 MATIC 익스클루시브에는 4 기통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최고 출력 258마력, 최대 토크 40.8kg.m를 발휘하며  추가되는 E 450 4 MATIC 익스클루시브는 6 기통 가솔린 엔진을 통해 최고 출력 381마력, 최대 토크 51kgㆍm을 적용할 것이라고 한다. 

동급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G80보다 확실히 실내에서 고급감은 떨어진다. 특히 뒷좌석은 G80을 따라갈 생각은 없어 보인다. 뒷좌석의 안락함과 여유를 생각한다면 G80을 선택하는 것이 마음이 편하다. 뒷좌석 레그룸의 경우 최대 17mm 늘어나고, 뒷좌석 너비도 25mm 증가한 1159mm이라서 전모델보다는 넓어지긴 했다. 

예전의 e클래스는 뒷좌석이 별로였는데 이번 모델은 나쁘지는 않다. 그렇지만 고급스럽지는 않다. 이 모델에서 가장 좋아진 디스플레이는 14.4인치 고해상도 LCD 디스플레이 및 MBUX 슈퍼스크린을 제공하고 기본으로 탑재되는 14.4인치 센터 디스플레이의 경우 햅틱 기술이 적용된 것이다. 하이퍼 스크린을 연상시키는 해당 대형 디스플레이 구성은 차량 내에서 보다 다양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확장은 앞으로의 방향을 보여주고 있다. 

운전을 시작해 보니 확실히 정숙해졌다. 필자가 타는 차가 6 기통이어서 그런지 정숙했는데 이전모델은 휘발유인데도 불구하고 디젤차를 타는 느낌이 들정도로 시끄러웠다. 이 돈을 주고 왜 이 차를 탈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하차감 같은 것은 의미 없이 정숙하고 안락한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앞으로 차량 안에서는 많은 것을 할 수 있을 듯하다. 툭 튀어나온 카메라와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폰과의 연동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고 조수석에서는 주행 중에 다양한 콘텐츠를 볼 수가 있다. 

이전보다 정숙해진 실내를 비롯해 N.V.H. 성능 개선은 단번에 체감되는 것과 함께 대시 보드 상단의 카메라 등을 통해 회의나 상대와 통화를 할 수가 있다. 차량 안에서 할 수 있는 영역이 점차로 늘어나고 있다. 이번 모델은 전방에서 문제가 생길 때 급제동하는 안전장치가 적용이 되어 있다. 

파워트레인은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 구성으로 해당 시스템은 2세대 통합 스타터 제너레이터(ISG)를 통해 내연기관 엔진에 추가적인 전기 공급으로 가속 시 최대 17kW의 힘을 보태서 그런지 이전모델의 소음은 거의 사라졌다. 

버튼이 많이 없어지기는 했지만 아직은 손으로 조작해야 되는 것들이 많이 있다. 전반적으로 신속하고 부드러운 엔진 시동과 글라이딩, 부스트 및 회생제동 등은 마음에 드는 편이다.  

내비게이션은 확실히 많이 업그레이드가 되었다. 시원시원한 화면으로 알려주는 다양한 정보는 익숙해지면 할 수 있는 범위가 많이 늘어나고 있다. 신형 E 클래스 전 모델에는 개선된 9G-TRONIC 자동변속기가 적용되었다. 

오랜 시간 차량의 목적은 이동이나 자기를 표현하거나 과시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이 되었지만 이제는 차량에서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방향으로 바뀌어가고 있다는 것을 11세대 e클래스를 통해 볼 수가 있었다. 누가 애플의 아이폰과 같은 큰 변화를 만들지 모르겠지만 지금 나오는 차량은 그 변화의 목전에 서 있다는 것을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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