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나는 누군가 Feb 10. 2024

Dune 듄 part2

스스로의 두려움에서 이겨내는 길을 걷는 사람

Dreams are messages from the deep. 꿈이라는 것은 참 모호하기도 하면서도 때론 명확하게 메시지로 전달이 되기도 한다. 사람의 의식세계는 자신도 모르는 무한한 세계를 만들기도 한다. 인공지능이라는 것이 대두되기 시작하면서 과거 그래픽카드 제조사였던 엔비디아가 비약적인 성장을 했다. 과거의 프로세싱이 하나의 문제를 빨리 푸는 데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다면 지금은 다중의 멀티 프로세서가 다양한 문제를 동시에 풀어낸다. 사람의 뇌 역시 신체를 유지하고 다양한 활동을 하기 위해 멀티 프로세싱을 하는 존재이지만 주로 생각하는 관점이 시간에 묶여 있기 때문에 행동의 관점에서만 보면 멀티가 힘든 이유이기도 하다. 


듄이라는 영화는 지금 인간의 정신은 본뜬 기계를 만들지 말아야 된다는 것에서 출발한다. 듄의 세계라는 SF소설은 모든 역사적 사실을 담고 있는데 이는 신화, 천문학, 인류의 역사등을 공부한 작가가 썼기 때문에 현실과 상당히 닮아 있다. 지금도 가장 중요한 자원을 두고 국가 간 전쟁을 하고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종교적인 혹은 이념적인 전쟁처럼 보이지만 그 속내는 결국에는 가장 중요한 자원을 누가 당위성을 가지고 가지느냐에 있다. 듄에서 가장 중요한 자원은 스파이스다. 그 세계를 움직이는 자원이다. 그걸 독 접하는 제국의 황제 그리고 귀족 가문과 은하 제국의 실세들과의 대결 구도이기도 하다. 

우선 주도권을 쥐게 되면 그 주도권을 놓치지 않으려고 한다. 역사 속에서 모든 국가가 그러했고 독재자들의 행보가 그러했다. 제국주의에 뒤쳐진 국가들은 지금도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발버둥 치고 있다. 여기에 배고프고 힘든 나라를 돕겠다는 가면을 쓴 여러 구호단체들은 자신들의 배를 채우기에 일념이 없다. 듄의 세계관에서 사람이 살기 척박하고 억압받으며 사는 사람들은 자긴들보다 훨씬 강력하고 기술적으로 진보한 국가에 대항해 격렬한 게릴라전을 펼치고 있다. 영화 속에서도 그들의 종교 젠수니는 독특한 색채를 가지고 있다. 

1차 세계대전 이후에 극심한 인플레이션과 떨어진 자존감을 회복해 줄 독일을 구원하고 강력한 힘을 쥐어줄 것이라고 생각한 지도자 메시아로서 히틀러가 등장했듯이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사람을 끊임없이 갈망하게 된다. 듄에서 시공을 초월한 자를 쿠사츠 헤더락, 인도된 자를 마디, 외계에서 온 목소리를 가진 자를 리산 알 가입이라고 부른다. 폴은 추종자들의 열망에 부응하여 프레맨 해방전쟁을 이끌게 된다. 

사람들은 정치권이나 과거 종교에서 등장한 인물 예수, 석가모니, 무함마드에게서 정해지지 않았지만 확실한 메시지를 접하기를 원한다. 어떻게 행동할지 모를 때 확실한 믿음만큼 무서운 것은 없다. 그들에게는 정의나 올바름 같은 것은 의미가 없다. 그들이 말하는 것이 진실이요 생명이요 의미가 부여되는 것이다.  '듄'에 이어 영화를 압도할 주역들인 티모시 샬라메부터 젠데이아, 레베카 퍼거슨, 조슈 브롤린, 스텔란 스카스가드, 하비에르 바르뎀,  오스틴 버틀러, 플로렌스 퓨, 레아 세이두까지 합류한다. 

전사로서의 운명을 깨닫고 강인해져 가는 폴과 온 전력을 다해 폴에게 맞서는 페이드 로타 사이의 치열한 전투가 그려지는 듄 파트 2에서 살고 있는 곳에서는 전혀 알지 못하는 전 세계 다른 국가의 변화를 보는 듯하다. 작가는 새로운 세상을 창조하되 더 현실 같은 세상을 만들 때 사람들의 열광을 이끌어낸다. 그 기반은 수많은 지식과 이해 그리고 사람에 대한 관심과 사랑에 있다. 전편보다 더 깊어진 캐릭터 서사와 함께 자신이 사는 세상을 조금 더 깊게 들여다볼 시간을 가지는 것도 좋다. 


Chalamet will be visiting Korea during the week leading up to the release of the film, according to the media outlet. In Korea, "Dune: Part Two" is to be released on Feb. 28.

매거진의 이전글 아가일 (Argylle)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