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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보는 미래

예술과 함께하는 청주 열린 도서관, 전시 책과 함께 만나다.

해리 포터시리즈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로 알려진 조엔. K. 롤링은 그 시리즈가 성공하고 나서 후에 하나의 실험을 해보기로 한다. 로버트 갤브레이스라는 필명으로 '쿠쿠스 롤링'을 출간하였다. 그 책은 읽은 독자들의 호평을 받기는 했지만 그 책은 몇 천권이 팔리지 않은 채 지지부진하게 잊혀갔다. 그러자 진짜 작가가 롤링이라는 사실을 밝히자 그 후부터 수십만 권이 팔렸다고 한다. 우리는 좋은 것이라고 생각되는 것들에 대해 그것이 좋은 것이고 그 선택을 신뢰라고 한다. 투자를 비롯한 모든 것에 포함이 된다. 많은 사람이 믿으니 자신의 선택도 잘못될 리 없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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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기 딱 좋은 3월의 어느 날 청주의 열린 도서관을 찾아가 보았다. 청주시의 곳곳에는 여러 도서관이 있지만 열렸다는 의미가 마음에 드는 도서관이다. 이곳에는 다양한 시설과 음식점들이 있어서 가족단위로 방문이 많은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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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공장으로 사용되던 곳이 문화공간으로 만들어졌는데 얼마나 많은 담배가 생산이 되었는지 규모가 상당힌 시설이다. 유럽 이베리아 일대 주민들도 담배 파이프를 가리켜 '타바코(tabaco)'라는 명칭을 썼으며 이 가운데 포르투갈과 교역하던 센고쿠 시대 일본이 이를 수입한 후, 다시 임진왜란을 전후하여 한반도에 상륙하면서 '담바고(談婆姑)'로 음역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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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책을 읽는 이유 중에 하나는 다른 사람이 말하는 가치 혹은 말에 휩쓸리지 않기 위함이기도 하다. 많은 사람이 선택한 것이 선도 아니고 신뢰한다는 것도 이상한 일이다. 인류역사에서 많은 사람들이 선택해서 치명적인 결과를 만든 선택은 셀 수 없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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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 천재적인 과학자였으며 영국의 화폐를 총 관리하는 왕립조폐청장이었던 뉴턴은 남해회사에 투자를 했었다. 누구도 남해회사가 무너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뉴턴은 주식을 매입하고 이익을 실현했지만 끝없이 올라갈 것 같은 남해회사 주가에 재매입했다가 대손실을 보고 가난해졌다. 사람은 한 번 맛본 것을 잊지 못한다. 그래서 다시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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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가치가 가장 중요한 무게를 주는가. 혹은 인생에서 어떤 것이 가장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지는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생각의 심지가 굳은 사람일수록 적어도 자신의 의지대로 배를 끌고 나갈 수가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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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세상에 정보가 넘쳐나도 믿을만한 정보는 한상 한정이 되어 있다. 그중에서 혹할만한 정보는 너무나 많이 넘쳐난다. 책은 그나마 필터링이 적용된 거의 무료에 가까운 숨겨진 보물과 같은 것이지만 적지 않은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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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어떤 관점에서 보면 책은 열려 있지만 열려 있지 않기도 하다. 책은 읽는다고 하더라도 즉시 보상 같은 것이 있지는 않다. 자신에게 담긴 것을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는 것도 쉽지가 않다. 빛나는 내일이 기다리고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자신의 은행에 경험이라는 것은 차곡차곡 쌓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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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에 예술과 함께하는 열린 도서관으로 전시, 책과 함께 만나다전을 열고 있었다. 우리의 일삼을 담은 열린 문화예술 공간으로 청주공예문화협동조합과 협력 전시를 기획하였다고 한다. 3월에는 영광의 꽃인 어사화가 그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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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사화는 기다랗게 자라는 대에 커다랗게 둥근 꽃이 줄줄이 피는 모양을 보고 그 모양이 흡사 접시처럼 생겼다고 해서 접시꽃이라 부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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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푼젤이나 겨울왕국의 엘사는 한국의 소녀들에게도 살아있는 캐릭터로 자리를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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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급제한 사람이 합격증서인 홍패를 받을 때 위에서 내리는 꽃을 받은 급제자는 이것을 복두(幞頭) 위에 꽂아서 활대처럼 휘어 드리우고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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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봄꽃이 3월 중순에 서귀포부터 시작해서 3월 말까지 개나리와 진달래가 피며 국내벚꽃은 3월 말부터 4월까지 피게 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어사화는 아니더라도 아름다운 봄꽃이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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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상상력이 가득한 혁신적 발전을 통해 아주 일찍부터 자신에게 주어진 선택의 가능성을 어떻게 이용해야 할지 깨달았던 존재이기도 하다. 자신을 다른 방식으로 대하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야 했으며 이는 자신의 발전을 만들어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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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청주 열린 도서관이 자리한 한국공예관 5층 극장에서는 한글 뮤지컬과 영어 뮤지컬로 어린이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이 공연되고 있다. 3월 2일과 3일, 3월 16일과 17일 오후 1시와 오후 4시 각각 두 번씩 공연이 열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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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것은 자신의 꿈을 좀 더 현실화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는 것이기도 하다. 낡은 모자지만 가득한 꿈과 단돈 12 소버린뿐이지만 특별한 마법의 초콜릿으로 사람들을 사로잡으려고 했었던 윌리처럼 혹은 세상을 변화하고 싶은 마음이 있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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