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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서해 속동

봄의 기운을 만끽하면서 걷기에도 좋은 전망대 앞 서해바다

물은 똑같은 물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관찰이 가능한 카메라로 찍어보면 물은 모두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고 한다. 사람의 눈으로 보지 못하는 그 세계의 관점에서 좋은 물은 조화로운 패턴이 나타나며 역동적이며 리드미컬한 패턴이 아름답다고 한다. 물이 생명을 숨 쉬게 하고 죽게도 하며 그 물로 인해 존재가 보인다. 우리의 몸의 70%는 모두 물로 이루어져 있다. 우리는 모두 물에게 영향을 받으며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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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는 사는 곳에서 가까워서 참 좋다. 예전에는 서해를 가는 것도 마음먹고 갔었는데 이제는 생각나면 방문하게 된다. 계절이 바뀌면 가고 새로운 시설이 자리하면 가고 축제가 열릴 때도 방문해 본다. 속동전망대가 있는 곳은 스카이타워가 이제 정식으로 오픈하게 되면 다시 핫해질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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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면적을 가지고 높은 구조물을 만들기 위해서는 보통 철골 구조를 사용하게 된다. 강재는 강도와 탄생이 크므로 가는 자재로 큰 공간을 구성할 수가 있다. 조형물로서 철골 구조물로의 가능성을 보여준 것은 1889년 300미터를 넘는 높이로 세워진 에펠 탑이 그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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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이곳을 지나쳐갈 때 텅 빈듯한 공간이어서 아쉬웠는데 정비가 모두 끝나고 스카이타워의 정식 오픈과 함께 찾아올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곳 속동갯벌마을은 전형적인 홍성의 농어촌 마을이다. 조개등을 캘 수 있는 갯벌 체험뿐만이 아니라 조수의 차가 커서 시간마다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을 볼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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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에도 새조개로 맛을 달구고 있는 남당항을 가볼까 아니면 속동전망대를 여유롭게 방문해서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살펴볼까 고민하다가 홍성 스카이타워가 있는 속동전망대로 발길을 했다. 조형물까지 완성이 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서 마무리는 대부분 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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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구조물에 안 쓰이는 곳이 없는 철이지만 초기 청동기 시대에는 철이 금보다 약 여섯 배 이상 값진 금속이었다고 한다. 단지 철을 녹일 수 있을 만큼의 온도인 1535도를 만들어내지 못해서이기도 하다. 순수한 철의 색상은 광택이 있는 은색이다. 필자가 토목공학의 공부를 시작하고 나서 지금까지 공학기술은 그렇게 크게 발전한 것이 없다. 우리는 여전히 철기시대와 철골구조를 기반으로 한 오래된 건축술에 의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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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서해 속동은 그다지 큰 변화가 없다. 주로 소나무가 심어져 있고 천수만과 그 사이로 불어오는 바닷바람은 여전히 변화가 없었다. 봄에는 유채꽃이 피겠지만 그 꽃은 아래쪽의 길을 따라 피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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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위로 올라갈 수는 없이 계단과 엘리베이터의 안전성등을 검토를 하고 있다. 전체적인 구조는 모두 철골구조로 만들어 있는 스카이 전망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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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갯벌의 아래쪽으로 걸어서 내려가본다. 남당항 그리고 65미터 높이의 홍성 스카이 타워와 위쪽으로 가면 궁리항의 놀궁리해상파크가 연결되면 관광인프라가 일단락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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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은 순환한다. 어떤 것은 가치가 있을 때가 있고 어떤 것은 가치를 만들어야 그 모습이 드러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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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많이 따뜻해졌다. 지난겨울에 입고 다녔던 롱패딩이 들어가야 될 시간인 듯하다. 바닷가에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 돌 하나를 들어본다. 지금은 모르겠지만 미래에는 이런 돌이 귀중한 자원이 될 수도 있다. 오랫동안 공간에 대해서는 사물 혹은 사물이 지닌 한 가지 성질의 견해가 뒤섞여왔다. 돌은 돌이요... 그리고... 무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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