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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Apr 02. 2017

노력은 확률 복권

복권은 사야 당첨이 된다. 

토마스 에디슨이 그런 말을 한 적 있다. "성공은 열심히 노력하고 기다리는 사람에게 찾아온다."라고 말이다. 그러나 필자는 그렇게 생각한다. 그런 사람 가운데 더 노력한 사람 혹은 더 절실한 사람에게 찾아온다고 말이다. 사기 쳐서 돈을 번 사람이나 남을 속여 이득을 챙긴 사람을 제외하고 모든 성공한 사람은 노력은 기본이었다. 노력을 하지 않고 성공하지 않은 사람은 없다. 즉 성공한 사람의 노력은 필요조건이지 충분조건이 아닌 셈이다. 준비한 자에게 기회가 오는 것이 아니라 준비한 수많은 자들 중에서 기회가 오는 것이다. 준비도 안 하고 노력도 안 한 사람은 그 리스트에 올라가 있지도 않다. 리스트에 없는데 어떻게 기회를 주고 성공의 달콤함을 주겠는가. 


자신의 꿈이 있다면 그 꿈을 이루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하고 언제 될지 모르지만 복권의 확률이 높아진다. 일반 시중에서 파는 로또 같은 복권과 노력이라는 복권의 차이가 있다면 무조건 랜덤으로 뽑히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노력의 복권을 계속 사다 보면 어느 순간에 감이 온다. 이 감은 사람마다 다르기에 규정 지을 수는 없다. 인생의 복권은 수도 없이 많아서 자신이 어떤 복권을 사야 하는지 모를 때가 있다. 어릴 때 더욱 그렇고 경험이 없을수록 그런 경향이 더 다분하다. 


노력은 하면 할수록 쌓이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사람에게는 미안하지만 방향이 맞을 때만 쌓인다. 방향이 맞지 않으면 그 노력은 허망한 몸부림이 될 수도 있다. 그래도 사람들 하게 이야기할 때 이야깃거리는 될 수 있으니 아주 쓸모없는 것도 아닌 셈이다. 


본능대로 산다면 노력 같은 것이 솔직히 필요도 없을 것이다. 사자가 노력에 의해서 먹잇감을 잡지도 않고 영양이 노력에 의해 맹수에게서 벗어나지 않는다. 그냥 타고난 본성과 자신이 가진 고유의 능력에 의해 살뿐이다. 신은 인간에게 두뇌를 준 대신에 본능에 대한 감을 빼앗아 갔다. 대신 다른 사람들보다 가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가혹한 형벌(?)을 내렸다. 그리고 수많은 노력을 한 사람 중에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그 포지션의 사람을 뽑는다. 


노력이라는 티켓 혹은 복권을 사는 사람만 입장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그 복권은 돈으로만 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막무가내로 뛴다고 해서 주지도 않는다. 간단하지 않은 룰에 의해 교묘하게 측정된다. 사기도 구하기도 힘든 복권을 샀지만 그 안에 들어가면 그런 복권을 구매한 사람이 너무 많다. 불행하게 다시 노력해야 범위가 더 좁아진다. 


당신이 산 노력 복권은 언제 맞을지는 모른다. 그러나 사지 않으면 선택되지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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