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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Mar 13. 2024

6 언더그라운드

내용보다 액션에 무게를 둔 마이클 베이 스타일의 영화

누구나 생각하는 정의는 있다. 그렇지만 그 정의는 모두 다르다. 통상적인 정의의 기준도 다르고 사회의 기준도 다르며 살아온 인생의 길에 따라서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는 것이 정의다. 어떤 정의는 바람직하게 보이지만 어떤 정의는 그들만의 카르텔이며 바르지 않지만 그들만의 리그에서는 그것은 바로 정의다. 범죄자들의 정의를 살펴보면 어이가 없지만 그들에게는 그것이 정의다. 지금까지 절멸의 인류사에서 살아남은 호모 사피엔스는 약하면서도 강하고 선량하면서도 잔인한 존재다. 아무렇지 않게 많은 사람을 살인을 하면서도 정의와 공존을 말한다. 

인류는 혼자서는 사실 아무것도 할 수가 없으며 가질 수조차 없다. 가장 허약한 종이었던 호모 사이펜스는 함께하면서 강한 힘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그 힘은 그 어떤 강한 맹수나 존재라고 할지라도 어떤 식으로든 방법을 찾아냈던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팀으로 만들어서 무언가를 해결하는 영화들도 적지가 않게 나온다. 억만장자인 원은 독특한 기술과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들로 팀을 꾸려 범죄자들과 테러리스트를 진압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살아가기로 마음을 먹는다.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돈이 많은 사람은 일반 사람들의 상식 수준과 한참을 벗어나서 행동한다. 

이 영화의 스토리는 딱히 없다. 원부터 2,3,4,5,6까지 왜 모이게 되었는지 간략히 설명하고 나쁜 놈들을 처단하기 위해 가차 없이 행동한다. 그 와중에 유머를 날리면서 피 튀기는 현장에서의 인간미를 보여준다고 할까. 요즘에는 콘텐츠들이 아주 단순해지던지 아니면 심도가 깊어지던지 둘 중 하나인 것 같다. 피지컬 100 같은 방송에 별 스토리가 있는가. 그냥 무조건 힘들게 하는 것이다. 

화의 스토리는 없지만 영화 속에서 보여줄 수 있는 총격액션이나 카체이싱, 킬러, 격투씬 등이 모두 등장한다. 이들이 나쁜 놈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에게는 가차 없지만 시민들에게 한없이 따뜻하다는 설정이다. 원은 망자의 날에 맞춰 투르기스탄에 쿠데타를 유도하여 로바흐를 축출하고 무라트를 새 지도자로 세우기로 한다. 팀과 무라트는 구출 헬리콥터가 온 것처럼 속여서 로바흐를 사로잡는 데 성공하고 로바흐는 결국 성난 군중 속에 버려져 최후를 맞게 된다.

억만장자인 원, CIA 스파이인 투, 암살자인 쓰리, 스카이워커인 포, 의사인 파이브, 드라이버인 식스, 스나이퍼 세븐이 모여 데드풀과 미션 임파서블의 짬뽕을 만들어냈다. 스토리 따위는 저 멀리 날려버리면서 시원하게 터뜨리는 폭발, 화려한 시각효과와 카체이싱, 액션 장면들을 보기 위한 영화다. 이 영화에서 스토리를 말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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