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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Apr 22. 2024

스타 이즈 본

예술과 사람에 대한 진정성에 대한 담론

사람의 재능은 누구나 다르지만 어떤 사람은 모든 경험을 사진처럼 기억을 하는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이 어린 시절에 상처를 받았을 경우 시간이 갈수록 더욱더 또렷해지는 그 경험 때문에 스스로를 망가트리게 된다. 사람들은 쉽게 그냥 잊어버리라고 하지만 잊히지 않는 그런 능력을 가진 사람에게 그런 말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스타의 삶을 살고 있지만 어린 시절의 상처와 예술가적인 길 속에서 점점 무너져가는 톱스터 잭슨 메인은 한적한 술집에서 노래를 부르던 무명가수 앨리를 만나게 된다.


둘은 서로 사랑에 빠지게 되고 잭슨의 도움으로 앨리는 자신도 몰랐던 자신 안의 빛을 찾아내며 성장하게 된다. 스타 이즈 본이라는 영화의 제목에 걸맞게 말이다. 그렇지만 잭슨의 내면의 붕괴는 멈추지 않고 알코올 중독과 소리가 들리지 않는 난청은 지속이 된다. 잭슨은 중독과 정서적 불안정으로 인해 더욱더 힘들어한다. 그러던 중 그래미 어워드에서 신인상을 수상한 영광의 순간 같은 앨리의 공연기간 중에 잭슨의 중독은 걷잡을 수 없이 진행되면서 자신의 목숨을 끊게 된 것이다.

사람은 자신이 처한 상황마다 견딜 수 있는 정신적인 한계가 다르다. 정신 건강은 과거에도 현재도 미래에도 여전히 문제가 될 것이다. 중독과 우울증을 개개인의 문제로 치부하고 때론 몰이해로 인해 주변 사람들에게도 도움을 받지 못하는 상태를 만들게 한다. 영화 속에서 앨리는 진정성을 가지고 잭슨을 도와주려고 했지만 혼자 힘으로는 역부족이었다. 이 영화에서 중요한 것은 성공으로 점철되는 산업계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정체적과 자신만의 예술적 비전을 가지고 걸어간다.

사람을 만나고 음악을 하며 그로 인해 변화해 가는 영화적 혹은 음악적 여정을 보면서 거짓으로 점철된 예술계속에서 진정성은 결국 빛이 난다는 것을 보게 된다. 스타 이즈 본은 감정적인 연결을 하기 위해 좋은 사운드 트랙을 사용하였다. 포장된 가수들과 트롯이 난립하는 지금 한국사회에서 진정성에 대한 메시지를 읽어볼 수가 있다. 명성을 얻고 성공을 하는 과정에서 사람과 사람사이에 다양한 합병증이 나오게 된다. 우리는 하나만 보고 뒤에 가려진 것을 보려고 하지 않는다.

누구에게나 꿈은 있을 것이다. 그 꿈이 가능하던지 가능하지 않던지 간에 가지고 있다는 것만으로 충분히 의미가 있다. 스타 이즈 본은 배우 브래들리 쿠퍼의 영화감독 데뷔작이다. 조금은 특이한 자신만의 걸음으로 나아가고 있는 가수 레이디 가가는 가수들도 진정한 아티스트로 인정할만한 자신만의 색이 있는 가수다. 개인적으로 Becky G의 노래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그녀는 아직도 완전히 자신만의 색을 만들기보다는 그럴듯해 보이는 노래를 부르는 것도 사실이다. 즉 어딘가에 진정성이 부족해 보이지만 레이디 가가는 진정성이 있다. 사람과의 관계에서 말 한마디, 하나의 손짓이 일관성이 있을 때 그 진정성이 발현된다는 내용이 담긴 스타 이즈 본이다.


이 영화의 메인곡이면서 레이디 가가의 음색이 매력적이었던 노래 Always Remember Us This 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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