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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May 12. 2024

번 아웃 (Burn out)

회복 탄력성을 필요한 사람들에게 대안은 무엇일까.

5월 11일 그것이 알고 싶다는 시사프로에서 번 아웃으로 인해 살고 있는 집을 쓰레기로 가득 채우고 살면서 무기력하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2030 세대의 이야기가 나왔다. 그전까지 집에 쓰레기등을 가득 채우고 사는 정신적인 문제를 저장 강박증으로 보고 주로 60대 이상의 노인에게서 나오는 정신적인 질병으로 보았다. 저장 강박증은 일명 버리지 못하는 병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왜 2030 세대들에게 그런 현상이 나오고 있는지에 다루고 있었는데 번 아웃 증후군과 무관하지 않은 것을 볼 수가 있었다.


번아웃 신드롬은 미국의 정신분석가인 하버트 프로이덴버거가 처음으로 만든 말이라고 한다. 물론 그전에도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신드롬이라고 할 정도로 대중적이지는 않았다. 번 아웃이라는 영어의 뜻에서 보듯이 어떤 중독자들을 상담하는 전문가들을 무기력함을 태워서 없애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사람은 회복 탄력성을 가지고 살아가지만 어떤 임계점을 지나가게 되면 정신적, 육체적 피로를 느끼고 스트레스와 함께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무기력한 상태에 놓이게 된다.


주로 정신노동이나 감정노동을 하는 사람들에게서 그런 현상이 많이 보였는데 자신이 살고 있는 주거공간을 치우지 않을 정도로 자신을 학대하는 상태에 놓이기도 한다. 번 아웃 증후군의 현상을 일반적으로 아래 리스트처럼 보고 있다.


1. 쉽게 짜증이 나고 화가 자주 난다.

2. 감정적으로 우울하다는 느낌을 자주 느낀다.

3. 몸에 힘이 없어지고 신체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생각된다.

4. 불면증이 생기고 작은 일에도 예민하게 반응한다.

5. 마치 조울증처럼 열정적이었다가 감자기 무기력해지는 증상이 반복이 된다.

6. 평소에는 잘 걸리지 않았던 감기나 두통등의 증상에 시달린다.

7. 심장이 급격하게 뛰는 것 같이 느껴지기도 한다.

8. 자극적인 음식 등을 자주 찾게 되며 몸에 좋지 않은 변회기 온다.

9. 일상의 모든 것이 귀찮고 업무에서도 무기력하게 반응한다.


사람에게 주어진 시간은 정해져 있으며 일생에서 이루고 심은 목표는 있지만 열심히 노력한다고 해서 모든 것을 이룰 수는 없다. 우리는 시간의 가치를 알기에 타인을 위해 일했던 시간과 노력에 대한 대가로 적당한 임금을 주기로 합의해 왔다. 번 아웃이라는 것은 쉬는 시간을 가지며 내킬 때마다 몰두하고 싶은 활동을 다시 발견하기까지, 그렇게 사는 법을 찾지 못해서 발생하는 결과이기도 하다. 많은 사람이 갑자기 정신없는 일과에서 해방됐을 때 뭘 해야 할지 알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항상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는 새로운 열정과 의지가 있다. 번 아웃 역시 여러 단계에 걸쳐 발생하게 된다.


1. 일을 시작하는 단계에서는 열정과 자신감이 충만하다.

2. 일은 지속되지만 조금씩 성과대비 업무에서 성취나 보람이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한다.

3. 스스로 현재 하고 있는 일에 대한 회의가 생겨나고 육체적으로도 피로가 쌓여 쉬어도 쉽게 복구가 되지 않는다.

4. 머리에 두통이 일상이 될 정도로 스트레스가 만연한 상태가 되며 일에 대한 아무런 흥미도 없고 일상생활에서도 무기력한 상태가 되며 오로지 이직이나 퇴직 혹은 휴가를 가고 싶다는 생각만 든다.


2019년 5월 25일 세계보건기구(WHO)는 번아웃 증후군에 대해 직업과 관련된 질병으로 분류를 하게 되었다고 한다. 코로나19와 같은 특졍한 질병이 아니라 각별히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한다고 볼 것이다. 자신이 하는 일에 자부심과 책임감을 가지는 것은 중요하지만 한 사람의 인생이 일에 매여 살아갈 수는 없다. 업무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것을 하며 극복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한다. 관련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1. 운동 : 사람들마다 좋아하는 운동은 다르겠지만 어떤 운동이든지 간에 주기적으로 하게 되면 정신건강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가벽게 조깅도 좋고 그냥 걷는 것도 좋으며 수영이나 요가, 필라테스등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2. 취미생활 : 취미생활을 가지는 것은 자신의 다른 재능을 확인하는 좋은 방법이다. 요즘에는 평생교육과 관련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지자체도 많으며 도서관등에서도 관련 프로그램이 있는데 언어공부, 그림 그리기, 각종악기, 노래등 조금만 눈을 돌려봐도 저렴한 비용으로 할 수 있는 취미생활은 있다.


3. 자연과 친해지기 : 사람은 오랜 시간 동안 자연 속에서 살아왔다. 자연 그 자체는 긴장과 스트레스를 푸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멀지 않은 곳이라도 산, 강, 계곡등을 다니면서 계절의 변화를 보고 그 자체를 느끼는 것만으로 신체복원력에 도움이 된다.


4. 잠이 보약이다. : 나이가 들어갈수록 숙면을 취하기가 더 힘들어진다고 한다. 잠을 제대로 지자 않으면 몸의 복원력도 떨어지게 된다. 인지심리학으로 잘 알려진 김경일 박사도 잠의 부족이 사람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스트레스의 근원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5. 소통을 통한 해소 : 홀로 해결되지 못하는 상태가 되었다면 누군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해결책이다. 우리는 모두 회복 탄력성을 가지고 태어나지만 그 회복 탄력성을 스스로 알게 되는 것이 시간이 걸리게 된다.  생물학적, 환경적 요인과는 무관하게 회복탄력성은 모든 사람의 내면에 본성적인 자질로 존재하는 것을 알게 되는 것은 관련 전문가와의 대화로 끌어낼 수가 있다.


비행기를 탈 때 승무원들이나 위기전문가들이 말하는 것이 있다. 위기의 상황에서 자신부터 산소마스크를 착용한 다음 다른 사람의 산소마스크 착용을 도우라는 항공 안전 지침이 바로 그것이다. 자기 돌봄은 나만을 위한 일이 아니며 나를 돌볼 줄 알면 타인을 돌볼 수 있고 아울러 자신이 목적한 바대로 묵직하게 걸어갈 수 있는 동력을 얻을 수 있다. 번 아웃의 해답은 어떤 관점에서 보면 비생산적인 시간을 아주 잘 보내는 것에 있을 수 있다. 자기 돌봄을 위해 때로는 너무 생산적일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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