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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May 25. 2024

업그레이드

미래 인류의 가능성과 불행함을 함께 볼 수 있는 영화 

사람이 자신의 한계를 벗어날 수 있는 가장 유일한 방법 중에 하나가 다양성을 자신에게 주입하는 것이다. 사람은 평생에 걸쳐 성장할 수 있지만 그 성장에는 기반이 필요하다. 살아가면서 만나본 수많은 사람들 중에 성장하는 사람을 많이 본 적이 없다. 길어봐야 정규과정 10년에 걸쳐 배운 것을 가지고 평생을 살아가려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게다가 그 10년조 차도 최선을 다한 사람은 드물다. AI가 사람보다 더 빨리 계산하교 효율적으로 판단할 수 있으며 대부분의 일처리를 할 수 있지만 다양한 생각과 관점의 충돌이 일어나는 가운데 조화를 이루어내는 것은 유일하게 인간이 할 수 있는 것이다. 자신이 생각했던 모든 생각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조화를  추구해 나가는 사람의 다채로운 능력을 넘어설 수 있는 사람이 없듯이 말이다. 


필자의 아이폰의 소프트웨어의 버전은 2024년 5월 25일을 기준으로 iOS 17.5.1이다. iOS 18에서는 생성형 AI가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사람이 이런 기준으로 업그레이드가 될 수 있을까. 숫자로 나타내지는 못할지 몰라도 사람에 따라 업그레이드되는 사람들이 있다. 영화 업그레이드는 우연한 것인지 몰라도 2018년에 개봉이 된 영화로 인간의 모든 능력을 업그레이드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사람의 신체적인 능력을 넘어서 생각자체도 업그레이드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개인적으로 삼성전자가 한계에 이르렀다고 주변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해왔다. 삼성전자를 보면 매우 효율적이고 빠르게 반도체를 생산하는 것은 무척 잘해왔다. 산업화시대를 거쳐 인터넷 시대, 스마트폰 시대에 이를 때까지 매우 유효했다. 가장 빠르고 미세하고 많은 용량을 처리하는 데에는 적합했지만 지금은 가장 빠르고 효율적인 판단을 하는 메모리가 아니라 SK하이닉스가 적당한 수준의 계산을 동시에 처리하는데 효율적인 HBM메모리가 필요하다. 물론 그런 메모리는 엔비디아 같은 회사에서 필요로 하고 있다. 


영화 속에서 아내를 죽이고 자신은 사지를 마비된 상태로 만든 자들을 처단하기 위한 그레이가 주인공이다. 영화 속에서는 마치 실험실의 쥐처럼 그레이에게 인간의 모든 능력을 업그레이드하는 시스템 스템이 장착되었다. 신체적인 능력은 무한적이지만 사람에게 주어진 신경회로나 여러 제약으로 인해 두뇌는 한계치에서 더 이상 나아가지 못한다. 그것이 인간 신체의 한계이기도 하다.  

사람의 신체라는 것은 매우 효율적으로 설계된 것 같으면서도 어떤 관점에서는 그 한계치를 두뇌에 의해 제약을 받고 있다. 사람은 자신의 한계를 잘 알지 못한다. 사람의 신체를 한계 짓는 것은 어쩌면 우리의 두뇌가 회로를 차단해놓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마치 스위치를 꺼놓은 것처럼 말이다. 그렇지만 어떤 인간들은 그 한계를 벗어날 만큼의 노력을 통해 많은 것을 할 수 있게 된다. 업그레이드 속 그레이는 수동적인 입장이다. 기본적으로 사람의 한계가 있는 가운데 대부분의 도움을 AI인 스템에게 받으면서 생존해 간다. 

사람의 동력원은 외부에서 들어온 음식물을 신체의 내장기관등을 통해 소화해서 포도당으로 바꾸어서 사용한다. 사람의 신체는 과연 효율적일까. 배터리를 사용하는 로봇보다는 비효율적으로 보일 수는 있지만 신체의 곳곳에 여유분의 에너지를 챙겨놓고 있다. 너무나 많은 에너지원을 흡수하면서 사용하지 않기에 우리는 점차로 뚱뚱해지고 지방으로 축적을 해둔다. 스탬은 과연 어떤 방향으로 진화를 하려고 하는 것일까.  

미국이 가장 강한 이유는 전혀 다른 색깔을 가진 인종들이 모여 살기 때문이다. 영화 속에서도 보듯이 스탬은 그 누구보다 빠르고 효율적인 판단을 내린다. 그렇지만 인간이 가진 모호함이나 조화로움과 감정을 명확하게 이해하지는 못한다. 인간이 비효율적이기도 하지만 그 비효율은 쓸데없어 보이는 노력이나 관심을 통해 어제보다 더 나은 존재가 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보이는 소프트웨어처럼 사람이 업그레이드가 되지는 않겠지만 분명 업그레이드가 될 수가 있다. 그 가능성을 믿는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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