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의 치유능력

여름 꽃으로 채워져 있는 당진 삼선산수목원과 물놀이장

1년 12달의 기준이 달라진다면 우리는 많은 것에 대한 혼란을 느끼게 될 것이다. 나이에 대한 기준이 조금만 바뀌어도 혼란을 느끼게 되는데 현재의 한 달력은 로마력(태양력을 기준으로 한 달력)의 개혁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1년이 5달 혹은 10 달이라고 하면 얼마나 혼란스럽겠는가. 그렇게 바꾼 공로로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태어난 해인 7월이 July(라틴어 Julius)로 명명되었다. 7월은 덥기도 하지만 한 해가 꺾이는 느낌으로 어딘가로 떠나야 될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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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하면 숲은 어떤 치유능력을 가지고 있을까. 당진의 삼선산수목원에는 장마가 한창인 7월에 온갖 야생화들이 피어나서 화원을 이루고 있었다. 이름이 쓰여 있는 것들도 있지만 생소한 야생화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모습을 볼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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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에 정원식물을 키우는 사람들도 있지만 수목원에 근무하는 사람들은 특히 정원식물에 많은 신경을 쓰게 된다. 그중에 노루오줌도 있다. 초여름부터 연한 분홍색이나 자주색 꽃이 피며 습기가 있고 그늘진 숲에서 잘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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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꽃이라고 하면 봄이나 초여름에 피는 꽃들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 든다. 다른 식물도 에너지가 넘쳐서 그런지 꽃들이 잘 눈에 뜨이지 않는다. 그렇지만 자생식물보다 꽃이 풍성하고 화려해 꽃꽂이, 부케 등에 사용되는 꽃들도 여름에 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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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많이 오면 많은 것이 변하겠지만 적어도 식물들에게는 많은 변화를 만들게 된다. 집에서 작은 정원이라도 베란다에 만들어놓은 사람들이라면 물과 햇살이 어떤 변화를 만들어내는지 볼 수가 있다. 이곳은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당진 삼선산서목원의 아이들 놀이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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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선산수목원에서는 꾸준하게 산림치유 체험과 걷기 활동으로 만성질환자의 면역력을 높여 건강을 회복시키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중에 숲 명상, 숲길 걷기, 숲 속 요가 등을 주기적으로 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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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것 중에 하나가 정서적 안정인데 산림치유를 통해 조금은 평상을 유지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 이곳은 가족단위로 체험하고 접해볼 수 있는 공간을 조성을 해둔 것이 특징이다. 저 안쪽으로는 숲 속도서관이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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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다는 것에 대한 즐거움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점 약해지는 것은 사실로 그런대로 잘 살아온 인생을 되돌아보는 작은 위안을 얻을 수 있는 이야기가 있기 때문이다. 자시느이 삶에서 스스로 위로할 수 있을 정도 만족할만한 내용은 무엇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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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의 도시에 있는 것만큼 규모 있는 물놀이장은 아니지만 당진 삼선산수목원에도 물놀이장이 조성이 되어 있다. 주로 유아나 아동이 놀만한 시설들로 콤팩트하게 조성이 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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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에서 어린 자녀와 함께 할 수 있는 물놀이장은 여러 곳이 있다. 삼선산수목원은 여름의 놀이와 함께 산림에 대한 가치 혹은 여유를 느끼면서 하루를 보낼 수가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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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삼선산수목원을 돌아보고 천천히 아래로 걸어서 내려가본다. 삼선산수목원은 1,000종이 훌쩍 넘는 자연 체험 학습장으로 10개의 시설이 있으며 수국원, 진달래원 등 23개의 전시원도 조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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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도 얼마 남지 않았다. 자신의 생각과 다른 길로 가고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거나 의미 없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을 때일수록, 마음의 균열을 메우고 일상을 정돈 하는데 공을 들이기 위해 숲의 치유능력을 믿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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