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년의 소머리국밥

홍성의 맛을 이어가는 깔끔한 느낌의 국밥

말복도 지나갔는데도 불구하고 상당한 더위가 여전히 주변에서 머물러 있다. 밤에도 온도가 떨어지지 않아서 따뜻한 온기를 느끼면서 잠도 청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이런 때일수록 잘 먹어야 더위도 이겨내고 삶의 동력을 얻을 수가 있다. 홍성군의 광천이라는 지역은 다양한 먹거리가 있지만 한우로 만드는 소머리국밥으로 백 년 가게를 이어가는 음식점이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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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천은 토굴 새우젓으로 유명한 곳으로 논산의 강경과 함께 전국적인 인지도를 가지고 있다. 홍성의 광천에서는 40여 개의 토굴에서 '특별한' 방법으로 새우젓을 생산한다. 토굴 안에서 연중 14-15도의 온도와 일정한 습도를 유지하면서 맛있는 새우젓을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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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노포(老鋪)의 가치가 재조명되면서 중소벤처기업부에서는 30년 이상의 명맥을 이어온 업소 중 우수한 곳을 '백 년 가게'로 지정하며 정부 차원의 지원을 하고 있다. 오래된 식당 중에 시대의 변화에 맞춰서 바꾸어가는 곳이 있고 옛날의 맛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경쟁력이 있는 곳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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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광천원조어죽을 먹으려면 2인분부터만 지원이 가능하다. 세월이 흘러가도 그 시간을 견딘 가게들은 그 존재 자체로 지역의 역사이며 맛으로 이어지는 문화유산의 한 연결고리를 만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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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머리국밥을 주문하면 간단한 찬이 두어 개가 나온다. 깍두기는 적당하게 삭혀 있고 열무김치는 생은 아니지만 적당하게 익은 그런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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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머리국밥의 고기를 찍어먹을 수 있는 장도 나온다. 한우는 부속고기만을 가지고도 참 많은 요리가 만들어진다. 소머리곰탕, 한우 소머리, 한우 국밥, 소머리수육, 한우 곰탕등 다양한 먹거리에 활용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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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머리국밥도 특이 있는데 특을 주문하지 않아도 충분한 양의 고기가 들어가 있는 소머리국밥이 나온다. 추운 겨울에 먹으면 속을 데워주기도 하지만 이렇게 더운 날에도 소머리국밥은 기운을 북돋아준다. 살코기에 비해 싼 원재료인 소머리를 손질하고 잡내를 없애고 소의 뼈와 머리를 넣고 오랜 시간 푹 곤 소머리국밥은 자주 먹는 음식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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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물이 위주가 되는 한국의 음식은 국과 밥이 어우러지면서도 음식 본연의 맛이 바뀌지 않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역을 오가면서 장사를 했던 보부상들이나 과거를 치르기 위해 오갔던 사람들도 광천을 지나가면서 5일장의 국밥맛을 보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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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이 있는 곳에서 광천전통시장은 가깝다. 시간이 있다면 광천 전통시장도 들러서 젓갈을 두어 개쯤 구입해서 가도 좋다. 광천토굴새우젓은 지난 1월 '국가중요어업유산' 지정 서류 평가를 통과했다고 한다. '국가중요어업유산'은 해당 지역의 독자적인 환경·사회·풍습 등에 적응하면서 오랫동안 형성시켜 온 유·무형의 자원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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