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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Aug 27. 2024

사람, 물, 생명

채워지고 흘러가고 관리되고 공급되고 다시 순환으로 

대도시가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거대한 수자원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청원과 대덕군이 있었던 시절에 대전과 청주의 이름을 따서 대청댐이 건설되었다. 옥천을 비롯하여 대덕구와 청주지역의 지형이 모두 바뀌어버리고 그곳에서 살던 사람들은 그곳에서 떠나 다른 곳으로 삶을 이어갔다. 현재 대청호의 물은 약 350만 명의 대전, 세종, 충남, 청주등에 물을 공급하는 수자원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수자원의 관리는 대도시가 만들어지는 데 있어서 필수적인 조건이다. 가장 큰 수자원은 댐을 중심으로 관리가 되는데 물이 채워진 곳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이 바로 녹조다. 녹조를 일으키는 유해 남조류 세포가 2주 연속 ml당 1천 개를 넘으면 관심 단계, 1만 개 이상이면 경계경보가 발령된다. 

추억의 전통문화는 순환하는 생태계를 위해서 사라져 갔다. 물과 마을에 관련된 이야기는 대청댐의 물문화 전시관을 가면 만나볼 수가 있다. 

지금도 대청호를 기반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적지가 않다. 생활반경이 대청호를 기반으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경우 물의 변화를 더 빠르게 접하고 있다. 올해는 예년보다 많은 장맛비가 내려 남조류 먹이인 질소, 인 등 영양염류가 육상에서 대량 유입되었다고 한다. 

한국은 지난 50년간 빠른 발전을 해왔다. 특히 물과 관련해서는 많은 발전을 이루었다. 물로 인해서 생기는 수인성 질병(水因性疾病, waterborne diseases)은 병원성 미생물이 물을 통해 전파됨으로써 발생하는 질병을 의미하며 목욕, 씻기, 물 마시기, 또는 오염된 물에 노출된 음식을 섭취함으로써 전염될 수 있다. 평소에는 생각하지 못하는 물이지만 국가경제와도 큰 연결성이 있다. 

대전에서 마실 물을 취수하는 대청호반으로 나가본다. 녹조가 생기게 되면 조류 차단막을 설치하고 대형 수상 녹조 복합제거선 투입 확대, 인공지능(AI) 기반 소형 녹조 감시장치를 통한 모니터링 강화 등을 하게 된다. 

배를 타고 대청호의 중앙에 자리한 취수하는 곳까지 가본다. 녹조로부터 수질 안전을 지켜야 하는 치수(治水)와 이수(利水) 모두가 중요한 시기가 무더운 여름 때이기도 하다.  


일반인들이 대청호의 중심으로 나가는 일은 많지가 않다. 수자원관리를 위해 일반적인 배의 운영이 제약이 있기 때문이다. 

금강 수계 최초의 다목적 인공 저수지로 1975년 3월부터 1980년 12월까지 5개년에 걸쳐 4대 강 유역 수자원 개발 계획이 일환으로 대전광역시 대덕구 미호동과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덕유리 사이의 좁은 협곡에 설치된 댐이 오늘날의 모습으로 유지되고 있다. 

대청호에서 끌어온 물은 이곳의 착수정에서 유량을 조절하고 활성탄 투입하고 응집제 급속혼화를 해주는 혼화기, 오염물질과 응집제 결합을 하는 응집지, 오염물질 침전 제거하는 침전지, 급속여과지, 오존접촉지, 활성탄 흡착지와 다시 한번 염소치리를 해서 정수지에서 가정으로 보내지게 된다.  

이곳에 담긴 물은 대전 및 충남의 곳곳으로 공급이 되기 때문에 철저하게 관리되고 보안도 중요하게 취급이 된다. 이곳에 담긴 물의 수심은 5미터가 넘기도 하기 때문에 안전에도 유의를 해야 한다. 

지구가 태양과 물의 힘에 의해서 순환하고 있으며 모든 것을 알 수 있지는 않지만 지금까지 구축되어 있는 노하우를 통해서 상수도를 관리하고 운영하고 있다. 

상수도의 수원에는 수량의 풍부함과 안정성, 수질의 양호함과 오염될 가능성이 낮을 것 등이 요구되는데 그 과정에서 안정적으로 물을 취수하고 정수하고 공급하는 시스템의 안정성이 필요하다. 

대청호에서 보았던 물이 이곳에 다시 담기고 그렇게 각 가정으로 보내지게 된다. 처리방식은 표준공정에 고도처리를 사용하여 정수처리를 한다. 대청호라는 물이 담긴 공간을 만들기 위해 기후 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 등 미래 생태계를 상상해 본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사용했던 하수들은 옥천공공하수처리장을 거치게 된다. 하수처리장에서 처리된 수자원은 생태습지에서 서화천, 대청호, 금강으로 물이 흘러나가게 된다. 

지금 같은 시스템의 효과적인 하수처리법은 20세기 중반이 되어서야 개발되었다. 1차 처리로는 소량의 유기물질만을 제거할 수 있기 때문이다. 2차 처리는 호기성 세균을 사용하여 유기성 오물을 분해시킨다.

우리가 사용한 물도 있고 언젠가는 사용할 물도 있으며 그렇게 흘러가는 물들도 있다. 생명체가 존재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물은 일부 후진국을 제외하고 모든 나라에서 중요하게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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