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의 마을행사

증평민속체험박물관에서 열린 마을행사와 국보순회전

올해의 첫 벼베기가 전국의 곳곳에서 진행이 되고 있다. 현대사회에서 벼베기가 어떤 의미가 있을지는 모르는 사람들도 많지만 예전에는 큰 마을 행사였다. 마을 사람들이 모여서 다양한 행사도 하고 같이 즐거움을 만끽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무더운 날씨는 지속되는데도 불구하고 익을 벼는 익고 익어가는 과일은 시간의 흐름에 맞춰서 빨갛게 달아오르고 있다.  

2023년에는 더 많은 확충을 통해 농경문화유산은 물론 근대문화유산 등 더 다양한 문화시설을 조성해 박물관을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는 곳이다. 매년 증평들노래축제와 상설과 기획전시가 열리고 있다. 

논이 있는 곳에는 농악이 있고 농요가 전해진다. 농사를 하기 위한 노동력이 소나 사람의 손에만 의지하던 그때는 두레 조직을 만들어서 공동작업을 했다. 자연스럽게 고단함을 잊기 위한 노동요가 생겨났던 것이다. 

넓은 잔디를 중심으로 두레관이 먼저 보이고 그 뒤로 문화체험관, 향토자료관, 공예체험장, 한옥체험장 등이 자리한 이곳에서 늦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마을 행사를 열고 있다. 단체 요청이 있으면 수시로 두레놀이 공연이 펼쳐진다. 

이제 곧 열리게 될 증평인삼골축제에서는 인삼골 장사씨름대회, 국악한마당, 주민화합 풍물대회 및 건강올림픽, 즐겨라 증평 음악회, 전국인삼골가요제 등을 만나볼 수가 있다. 그곳에서 오랜 마을의 행사도 볼 수 있을 듯하다. 

어떤 노동이 힘들지 않은 것이 없겠냐만은 농사는 전형적인 노동집약적이고 고된 일이어서 무언가 해소할 것들이 필요했는데 그런 것들이 노래나 놀이로 풀었던 것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주최하고 증평민속체험박물관과 국립청주박물관이 공동주관하는 이번 전시회는 오는 12월 8일까지 3개월 동안 이어지게 된다.  

'시대를 담다, 농경문청동기'를 주제로 마련된 이번 전시에서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선정한 위대한 우리 문화유물 100선'에 포함된 청동기시대의 대표 유물을 만나볼 수 있는 시간이다. 

상반기 전시가 끝난 '국보순회전: 모두의 곁으로'는 오는 6일 충북 증평민속체험박물관을 시작으로 하반기 순회전에 들어가게 된다. 12일 강원 양구백자박물관, 13일 전북 장수역사전시관, 26일 경북 고령 대가야박물관, 30일 경남 함안박물관, 10월 2일 전남 해남공룡박물관으로 새로운 여정을 이어갈 것이라고 한다.  

오래된 유물의 흔적인 농경문 청동기와 그 문화를 대를 이어온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민속과 체험 등을 접해볼 수 있는 것이 증평민속체험 박물관의 가을에 접해볼 수 있는 즐거움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