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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핑의 9월

포근한 9월에도 서핑 배우기에 좋은 양양 기사문리 해변

모든 것에 대한 도전은 아름답다. 마음을 담고 몸을 담는 도전을 통해 자신이 누군가 인지를 확인하는 길은 즐겁고 많은 사람들의 찬사를 받기도 한다. 서핑과 관련해서 도전을 다룬 영화는 많이 있었지만 기억나는 영화로 소울 서퍼가 있다. 하와이 카우아이에서 태어난 베서니는 서핑을 즐기는 부모의 영향으로 매일 바다에서 놀고, 바다에서 배우며 성장해 가며 프로서퍼가 되는 꿈을 여성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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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핑으로 뜨고 있으며 서핑으로 자리 잡은 지역이 양양이라는 곳이다. 양양군의 기사문 해변 혹은 해수욕장은 하조대해수욕장과 잔교리해수욕장 사이에 있으며 분단의 상징인 38선이 지나는 38 휴게소가 이곳에 있어, 38 해수욕장이란 이름으로 더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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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를 비롯하여 볼거리, 즐길거리가 있는 곳이 기사문이라는 지역이다. 백사장이 아담해 해수욕객보다는 서핑족이 주로 찾는다. 서핑하기 좋은 파도가 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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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도 왔었지만 기사문리 협동조합 지원센터에는 새로 만들어놓은 건물이 자리하고 있다. 기사문항에서는 신선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고, 어촌체험과 선상낚시, 방파제 낚시 등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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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도 무척이나 더운 편이어서 바다에서는 여전히 서핑을 위한 강습이 진행이 되고 있다. 해안가로 서핑 강습과 보드 렌털을 하는 서핑숍이 있고, 카페와 민박 등 편의시설이 다양해서 여행지로도 좋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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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 위에서 균형을 잡으면서 진지하게 서핑강습을 받고 있다. 윈드 파인더 기준, 최대 3m까지 라이딩이 가능한 파도가 치지만, 바람이 센 날은 조류가 심해져 초보 서퍼는 입수를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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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핑이 얼마나 좋았는지 소울서퍼에서는 결선 서핑대회에 출전한 베서니는 1위로 예선을 통과했지만 서핑을 나갔다가 상어의 공격으로 한쪽 팔을 잃는 사고를 당한 후 꿈을 잃게 된다. 한쪽 팔을 잃고 서핑을 하지만 파도를 이기지 못하고 포기했지만 다시 도전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가 소울 서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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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게는 두 팔과 두 발이 있는데 이 신체부위로 균형을 잡는다. 오랜 시간 그렇게 살아오다가 없어지면 얼마나 두려울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핑으로 살았고 서핑으로 꿈꾸었고 서핑으로 다시 삶의 의지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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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에서 배우는 서핑 강습은 어렵지 않아 보이지만 모든 것에 기본이 중요하다. 기본을 통해 바다에 나가면 그것이 결국 몸에 적응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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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습을 받는 사람들을 뒤로하고 다시 기사문해변을 거닐어본다. 지난 8월에는 세계적인 하우스 뮤직 페스티벌 ‘레인보우 디스코 클럽(RDC)’이 열리기도 했었다. 전 세계의 음악 팬들이 주목한 이번 행사는 그 규모와 라인업 면에서 한국 내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수준을 보여주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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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너무나 좋아서 기분이 너무나 좋고 걷기에도 좋은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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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의 9월은 여전히 화창하고 즐거운 모습으로 사람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프레임이라는 것은 영화 필름 한 장을 의미한다. 프레임 한가운데는 일반적으로 중요한 움직임이 위치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양양의 프레임은 서핑으로도 말할 수 있지만 자신만의 프레임으로 정의할 수 있는 여행을 떠나보기에도 좋은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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