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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Sep 18. 2024

336,400 달러

마음의 평온을 얻기 위해 찾아간 이탈리아의 더 이퀄라이저 3

정의라고 말하지만 정의가 무엇인지는 정확하게 정의하는 것은 쉽지 않다.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며 해하지 않는 삶을 살면서 자신의 꿈을 이루는 것은 정의라고 말할 수 있을까. 세상에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고 충분히 욕심을 내라고 강요하는 사람들 속에서 지연된 정의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기도 한다. 자신의 선을 정확하게 지키면서 자신이 가진 능력을 자신의 경제적인 이익을 위해 활용하지 않는 주인공이 나오는 영화가 더 이퀄라이져다. 덴젤 워싱턴의 연기도 좋았지만 서민들에게는 어찌할 수 없는 악을 처단하는 모습을 시원스럽게 느껴지기 때문이었다. 


덴젤워싱턴은 적지 않은 나이인데도 불구하고 액션연기를 보여주며 시리즈의 마지막인 더 이퀄라이저를 찍었다. 3편에서는 오랜 시간 전에 같이 연기를 했던 다코타 패닝과 다시 조우하였다. 1994년생의 어린아이가 벌써 30살이 되었다. CIA의 요원으로 등장하는 그녀는 객관적인 관점으로 그의 활동을 보면서 같이 마피아 조직을 해체하는데 앞서게 된다. 영화 속에서 그녀는 맥콜의 동료였던 여성의 딸로 등장한다.  

누군가의 생명과 같은 연금이었던 336,400달러가 이탈리아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사이버 사기꾼에게 빼앗겼다는 것을 알게 된 맥콜은 이탈리아로 향하게 된다. 이탈리아 시칠리아의 포도 농장에는 마약을 재포장해서 검은돈으로 활용을 하고 있었다. 그곳에서 수많은 돈을 두고 정확하게 336,400달러 만을 가지고 나온다. 그러던 중 마피아의 가족인듯한 소년을 놔두었지만 뒤에서 총격을 가하는 바람에 죽음의 문턱에 이르게 된다. 그런 그를 군사경찰 조가 엔초라는 마을 의사에게 데려가서 살리게 된다. 

그렇게 의식을 찾은 맥콜은 평화롭고 아름다운 섬마을 알타 몬테의 사람들에게 정을 느끼면서 그곳에서 살기로 마음을 먹는다. 그렇지만 마피아의 손길은 그곳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었는데 마피아 두목인 빈첸트 동생 마르코가 사람들의 등골을 빼먹고 있었다. 지금도 마피아의 악명은 이탈리아에서도 유명하다. 그들은 뒤를 안 봐줘도 되는데 봐준다는 명목으로 돈을 뜯고 있다. 

그렇게 사회의 치유할 수 없는 암과 같은 조직을 처단하기 위해 맥콜은 활동을 시작한다. 항상 자신의 힘을 과신하는 사람들은 문제가 심각해지고 나서야 드디어 자신의 힘과 상대의 힘을 비교할 수 있게 된다. 쉽게 돈을 벌기 위한 사람들은 상대의 고통이나 노력에는 무관심하다. 한국 역시 그런 사람들이 참 많다. 더 이퀄라이저 속에서의 맥콜과 같은 사람이 있다는 이야기는 들어보지는 못했지만 가끔은 그 어떤 곳에도 속해 있지 않으며 사람들을 위해 과감히 행동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누군가 속여서 뺏아간 정확한 돈 336,400달러만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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