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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Sep 22. 2024

천안의 첫인상

천안삼거리에서 만나는 김시민장군과 옛 주막과 사람이야기 

천안 하면 생각나는 단어들이 있다. 먹거리라고 하면 천안 호두과자도 있고 천안 흥타령 축제도 있으며 천안에 자리한 독립기념관도 연상될 수 있다. 지역성을 가진 공간이라면 어디가 있을까. 바로 천안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자리한 천안 삼거리다. 항상 천안삼거리에서 길이 갈라지면서 영남과 호남으로 가는 사람들의 분기가 되었던 곳에는 과거를 보기 위해 오가며 만났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었다. 

오랫동안 변함이 없었던 천안 삼거리공원은 빠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까지 삼거리공원 개발을 마칠 예정이다.  2단계 공원 조성사업은 어울정원·놀이정원·물빛정원·녹색정원을 주제로 가족형 테마공원(백일장숲), 다목적광장, 잔디마당, 음악분수 등을 조성한다.

천안을 대표하는 인물이기도 한 김시민 장군의 이야기가 천안삼거리공원에 있다. 이곳을 오가는 지역 사람들이야 익숙한 사람이지만 김시민장군을 잘 모르는 사람들도 있다.  

김시민 장군이 살았던 천안은 김시민장군의 다양한 흔적을 남기고 있다. 임진왜란 당시 3대 대첩으로 한산도대첩, 행주 대첩 그리고 김시민장군이 이끈 진주성 대승이다.  김시민은 1554년 8월 27일 지금의 천안시 병천면 가전리 잣밭마을에서 출생했다.

진주성전투를 승리로 이끌었지만 1차 진주성 전투 이후에 전투지역을 돌아보다가 시체 속에 숨어있던 일본군의 총격을 맞고 쓰러지고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39세의 나이에 세상을 떠나게 된다.  

그에게는 어릴 적에 당당했던 이야기들이 전설처럼 내려오고 있다. 아이 때부터 당당하기로 소문이 자자했다고 한다.  

천안 삼거리공원은 공사 중이지만 그 건너편에는 옛날의 주막과 과객들이 묵었던 공간을 재현해 두었으니 그곳으로 가보면 된다. 이곳 뒤편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이곳을 하나의 공원처럼 생각하면서 오간다고 한다. 

호사스러운 관행이 지나가기도 하고 초라한 선비가 아픈 다리를 쉬어 가기도 하던 곳으로 천안삼거리는 갖가지 전설과 민요를 낳기도 하였다. 이곳에서는 해마다 흥타령 축제 등 많은 문화행사가 다채롭게 열리고 있다.

버들 나무하면 천안 삼거리의 상징이 아닌가. 물가에 있어야 더욱더 어울리는 나무인데 이제 가을이 되면 나무줄기만 남아 있게 된다.  

충남도와 충남문화관광재단은 장항선 권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충남으로 떠나는 레트로 낭만 열차'를 오는 10월부터 12월까지 모두 3차례 운행한다. 오는 10월 19일, 11월 16일, 12월 7일 등 3차례 운행하는 열차는 서울역(청량리역)과 영등포·수원·평택·천안역에서 관광객을 태워 예산역·홍성역·대천역·장항역 등 예약자 희망에 따라 각 역에서 하차한다고 하니 옛 감성을 느껴보는 것도 좋다.  

천안삼거리 공원의 조성공사가 마무리가 되면 흥타령은 더욱더 흥겨워질 예정이다.  올해로 20회를 맞은 대한민국 대표 춤축제인 '천안흥타령춤축제 2024'가 오는 25일부터 5일간 천안종합운동장과 시 일원에서 펼쳐지게 된다.  천안흥타령춤축제는 1987년 천안삼거리문화제로 시작해 2003년 천안흥타령축제, 2011년 현재의 천안흥타령춤축제로 명칭을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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