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를 여행해야 하는 이유가 하나 더 생긴 청주 초정행궁
요약본이기는 하지만 동의보감을 읽어본 것이 20대 초반이었던 것으로 기억을 한다. 건강에 관심이 많았다기보다는 그냥 모든 것에 호기심과 관심이 많아서 새로운 분야의 책을 접하는 것이 좋았다. 서양의학과 동양의학이 공존하고 있는 지금 큰 병이나 과학기술로 치료할 수 있는 질병은 서양의학으로 치료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사실 우리 몸은 그렇게 간단하게 망가지지도 않고 과신할 수도 없다. 어쨌든 간에 정신은 우리의 몸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도 사실이다.
초정약수는 600년 이상 물이 마르지 않고 샘솟는 천연암반수이며 세계 3대 광천수로 알려져 있다. 초정행궁의 바로 옆에는 초정치유마을이 초정약수축제가 열릴 10월 11일 정식 오픈을 앞두고 있다.
날이 참 좋아져서 나들이를 하기에 좋지만 이런 시간도 금방 사라질 것 같아서 아쉬운 요즘이다.
초정치유마을은 2019년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공모사업으로 선정, 내수읍 초정리 초정행궁 인근 3만 2천412㎡에 조성됐다. 총사업비 297억 원을 들여 치유음식 실습실, 스파·명상치유실, 순환 프로그램실, 치유공원을 갖추어두었다.
몸과 명상, 정신 등을 토닥 토닥여줄 수 있는 프로그램도 접해본다. 보통은 50분 코스로 진행이 되는데 대중적인 요가를 하는 시간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곳의 매트는 전문가용이 아니니 자신만의 매트를 가져가는 것도 좋을 듯하다.
이제는 스파를 들어가 볼 시간이다. 이곳에 자리한 건물들은 모두 육각형으로 지어두었다고 하는데 그래서 처음 오는 사람들은 동선이나 방향을 찾기가 좀 힘들 수도 있다. 웰컴동은 휴게음식점·판매장, 치유음식실습실을 운영하고 힐링동에는 목욕시설, 명상시설, 스파치유실 등이 들어섰다.
남자탈의실은 깔끔하게 구성이 되어 있는데 옷을 넣어둘 수 있는 공간과 샤워실, 휴식공간등으로 구분이 되어 있다. 초정치유마을은 자연과 사람이 하나로 된다는 개념으로 힐링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이라고 한다.
옷을 갈아입고 나오면 먼저 보이는 것이 미디어 오감 세러피와 온열 세러피, 메디세러피로 가는 이정표다.
요즘에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가보면 이런 공간을 조성해 둔 것을 어렵지 않게 볼 수가 있다. 가볍게 정신적인 긴장을 풀어볼 수 있는 곳이다. 초정행궁 인근에 마련한 치유마을은 '웰컴동'과 '힐링동' 2개 동으로 꾸며두었다.
힐링동에는 물놀이도 즐길 수 있는 수압형과 이완형의 욕장을 갖춘 스파치유실(679㎡), 온열과 거품으로 마시지 할 수 있는 순환프로그램실(251㎡)이 자리하고 있다. 제대로 물놀이를 할 자신이 있었는데 주어진 시간이 많지가 않아서 아쉽게 둘러보는 데에만 만족을 해본다.
웰컴동과 치유공원은 무료로 운영하고 힐링동은 주중 대인 2만 5000원, 소인 2만 원의 이용료를 받는다고 한다. 예전에는 이런 곳에서 놀면서 마음껏 수영장에서 놀듯이 놀았던 기억이 난다. 마치 수영선수처럼 오가곤 하면서 수영실력을 뽐낸 적도 있었는데 아쉽다.
이곳의 콘셉트는 초정이니만큼 탄산수를 활용한 탕들이 메인이기도 하다.
살고 있는 곳에서 잘 운영되고 있는 스파시설이 많지가 않아서 아쉬웠는데 이곳에 새롭게 자리해서 반가운 마음이 든다.
탄산으로 채워진 이곳에서는 홀로 들어가서 시원하게 몸을 이완시켜 볼 수가 있다. 오랜 시간이 있으면 몸이 빨개지면서 톡톡 쏘는 느낌도 든다.
스파를 하다가 좀 쉬고 싶으면 쉴 수 있는 배드가 있는데 많지가 않아서 조금 더 갖추어두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곳곳에 있으니 잘 관리가 되면 좋을 듯하다.
물만 보면 최선을 다해 놀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을 보면 아직은 아이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 아닐까란 생각도 해본다.
이곳에 오면 쌀등을 이용해서 만든 제품을 사용해 보는 것도 좋다. 유황성분과 국산쌀의 영양을 듬뿍 담아 머리부터 발끝까지 피부를 매끈하고 촉촉하게 가꾸어볼 수가 있다.
요즘에 일정이 바빠서 그러니 잠시의 휴식시간도 반갑기만 하다. 가을의 정취가 물씬 풍겨나고 있는 요즘에는 힐링하기에도 좋은 시기이기도 하다.
그렇게 초정 치유마을에서 몸을 제대로 풀어보았다면 인근에 자리한 초정행궁의 한 카페에서 계란 노른자를 동동 띄운 쌍화차를 한잔 해주는 것도 좋다. 매 끼니 잘 챙겨 먹지 못하는 터라 기회가 되면 영양가가 있는 먹거리를 찾는 편이다. 아무튼 초정 치유마을은 재미있고 즐거운 공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