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기차역의 플랫폼의 공간에 새롭게 자리한 어린이를 위한 정원
하동은 지금도 많은 변화를 보이고 있는 재첩의 고장이다. 옛 하동역이 자리한 곳은 '청년이 원하는 대로, 하동'이란 정책 슬로건 아래 청년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다양한 청년 정책을 추진한 결과 청년 유출을 대폭 완화할 수 있는 하동 청년타운 조성사업공간으로 재 탄생하고 있다. 청년들의 유입을 촉진하고 청년이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하동 드림스테이션 조성사업'도 추진 중에 있다.
착공을 시작한 하동 청년타운과 하동 드림스테이션 조성사업공간을 먼저 만나본다. 지역의 실정에 맞춘 다양한 사업들은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청년들과 소통하는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하동의 드림스테이션 조성사업 공간의 뒤로 하동 어린이정원이 조성이 된 것이 2024년 여름이다. 하동어린이정원은 기차역이라는 특색을 활용해 2490㎡ 규모로 조성됐으며, 사계절 내내 꽃과 녹음을 느낄 수 있는 정원과 다양한 놀이시설로 꾸며졌다.
공간마다 특색을 가지고 '모당모당 나들기찻길', '모당모당 초록꿈원', '모당모당 비밀놀이터' 3가지 주제로 조성된 정원이다.
물놀이대, 모래놀이터, 나무기차, 통통놀이길, 집라인, 미끄럼틀, 사다리 기어오르기, 높은 나무집 등 다양한 어린이 전용 시설을 갖춰 유아~초등학생 전 연령 어린이가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둔 것이 하동어린이정원의 특징이다.
잘 뛰어노는 것도 어린이에게는 필요하다. 세상을 알고 접하기 위해서는 자연의 모든 것을 접해보는 것도 필요하다. 아이들을 위한 환경 조성은 그 지역에 정주하기 위한 조건으로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다.
'모당모당'이란 모닥모닥의 방언으로 자잘한 무더기가 여기저기 있는 모양을 뜻한다고 한다. 제대로 놀 수 있는 시간이나 부모의 마인드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이때에 아이들이 느낄 수 있는 행복은 어디에 있을까. 아이일 때 느낀 세상의 모든 것은 성인이 되어서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옛날에는 기차가 오갔을 이 공간은 하동군민들이 걸어서 돌아볼 수 있는 산책로가 잘 조성이 되어 있다. 가을 분위기도 만끽할 수 있는 곳이어서 즐겁게 산책하면서 하동만의 분위기를 만끽해 볼 수가 있다. 사계절 내내 꽃과 계절의 변화를 볼 수 있는 곳에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야외공간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간이역에 가면 생각나는 노래는 바로 기차와 소나무다. 옛 하동역에도 적지 않은 소나무가 심어져 있다. 기차가 서지 않아 폐역이 된 하동역에는 잘 찾아보면 키 작은 소나무 하나가 있다. 노래의 가사처럼 남겨진 이야기가 어딘가에 있을지도 모르는 하동의 옛 플랫폼에서 사람들에게 잊힌 그 풍경을 남겨보기에 좋은 때이다. 어떤 추억이 나무가 된 것처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