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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Nov 26. 2024

정신건강 MBTI

정신건강을 위해 자신을 성찰해보는 가벼운테스트 MBTI

몸도 정신도 아플 수 있고 그러다가 회복되기도 한다. 비교적 몸의 문제는 명확하게 드러나는 반면 정신은 명확하게 그 문제가 밝혀지지 않는다. 정신의 문제나 원인은 겉으로 드러내는 데 있어서 여러 가지 제약이 따르기 때문이다. 지금도 정신적인 문제로 인한 심각한 강력 사건이 수시로 발생하고 있다. 비교적 짧은 시간 상담하고 약을 처방받는 것으로 치료를 하는 한국의 정신건강의학의 현실에서 정신적인 문제를 발견하고 근본적인 치료를 하는 것은 쉽지가 않다. 


 최근 스스로의 정체성을 알기 위해 혹은 다른 사람을 판단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의미를 부여하는 것들이 몇 가지 있다. 얼마전까지는 혈액형의 유형인 A형, B형, AB형, O형 등으로 사람을 판단하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MBTI를 통해 스스로와 상대를 판단하고 분석하기도 한다.


 1. MBTI(Myers-Briggs Type Indicator)란?

 

 MBTI(Myers-Briggs Type Indicator)는 브릭스(Briggs)와 그녀의 딸 마이어스(Myers)가 제작하였다. 사람이 세상을 인식하고 의사 결정을 내리는 방식에서 자신의 심리적 선호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개발되었다. MBTI는 기업의 면접 등에서 언급되기도 하고 결혼정보회사에서 배우자를 찾는데 참고로 활용되기도 한다. 진로 탐색, 가족 관계, 성격 유형 파악, 친구 관계 등에서도 활용할 수도 있다. 


< 참고. MBTI(Myers-Briggs Type Indicator)의 4가지 성격유형 > 


 MBTI는 다음의 4가지 성격 차원에서 두 가지 선택지 중 하나로 구분되며, 이를 조합하여 각기 다른 성격 유형을 설명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이 검사는 개인의 성격적 특성, 의사결정 방식, 대인 관계 스타일 등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1) 외향(E) vs. 내향(I)

 2) 감각(S) vs. 직관(N)

 3) 사고(T) vs. 감정(F)

 4) 판단(J) vs. 인식(P)


 MBTI는 16가지로 구분되는 성격 유형으로 분석해 볼 수 있어 유용한 심리도구지만 사실상 세상의 어떤 지표로도 사람의 정신상태를 완벽하게 분석하는 것은 힘들다.


 보통은 사주를 보고 운세를 판단하기 위해 활용되는 주역에도 운의 유형을 384개로 구분하기도 한다. 주역의 64괘 384효는 끊임 없는 사물의 변화를 상징하며, 각 효는 그 변화하는 상황 속에서 가장 적절한 모습을 드러내게 되는데 이는, 한 사람의 상태가 어떤 상황에 처하느냐에 따라 끊임없이 바뀐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성격도 자신이 처한 환경에 따라 항상 같은 상태를 유지할 수는 없기 때문에 검사결과의 오차가 생길 수 있다. 

 2. MBTI(Myers-Briggs Type Indicator)의 활용

 

 현대인이 자신을 알기 위한 시간을 가지는 경우는 많지가 않다. MBTI로 자신을 성향을 찾아가다 보면 약간이나마 자신을 이해하고 성찰할 수 있다. 이러한 자기 이해를 바탕으로 스트레스, 불안, 대인 관계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기도 한다. 성격 유형을 파악함으로써 개인에게 맞는 대처 방법과 생활 방식을 적용하다보면, 더욱 건강하고 안정적인 정신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국내 대기업의 근로자 지원 프로그램*(EAP·Employee Assistance Program)으로, LG전자는 근로자 지원 프로그램을 신청한 팀에 한해 MBTI 성격 유형 검사와 해설을 제공하고 있다고 한다. 

 *직원들의 정신건강, 심리적 안정, 직무 스트레스 관리 등을 지원하기 위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서비스

 포스코는 지난 4월 구성원의 심리 건강을 위한 애플리케이션 ‘마음 챙김 휴’를 운영하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국내 16개 사내 심리상담센터와 13개 마음건강클리닉을 운영 중이라고 한다. 그만큼 스스로의 정체성을 깨닫고 정신 건강을 돕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기업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는 의미다.  


 서울의 한 지자체에서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MBTI 검사를 통해 '내 안의 나를 찾아라!'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MBTI를 활용하면 좋아지는 대인기술'이라는 제목으로 공무원 교육을 하기도 했다. MBTI의 유용성에 대한 관심은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바쁜 직장인들이 자신과 타인의 마음을 한 번에 이해할 수 있는 도구이기 때문이다. 정신건강의 시작은 자신을 자세히 바라보기 시작하는데서 시작하므로 그런 의미에서 메시지가 있는 테스트라고 볼 수 있다.



3. 내가 MBTI를 바라보는 관점..

 

 MBTI에는 한계도 있다. 성격을 이분법적으로 나누다 보니 사람들의 다양한 성격적 특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할 수 있다. 또한 성격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상황과 경험에 따라 변화할 수 있는데, MBTI는 이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다.


 아울러, MBTI의 어떤 유형은 자신이 처한 상황이나 상대에 따라, 장점이 될 수도 있고 단점이 될 수도 있다. 외향적인 사람이나 내향적인 사람의 장단점이 있듯이 각각의 성격유형은 어떤 상황에서는 건강하게 대응할 수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의미다.  


 MBTI는 사람들의 성향을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더 나은 자기 인식을 하도록하고, 대인 관계 형성을 돕는 도구이다. 그렇지만 자신이나 타인의 성격을 진단하거나 결정적으로 측정하는 도구로 간주할 수는 없다. 이러한 MBTI의 한계점을 염두에 두고 성격 유형을 지나치게 고정된 것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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