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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기차여행

울주에 자리한 여행에 관문 역할을 하는 울산(통도사) 역

예전에 KTX가 없었을 때 일본에서 탄 신간센이 참 인상적이었던 기억이 난다. 아직까지 유럽을 가보지 않아서 프랑스의 테제베가 얼마나 좋은지는 잘 모르겠지만 한국에 KTX가 놓이고 나서 많은 것이 바뀌었다. KTX가 처음 논의된 것은 1970년대였다. 그리고 2004년에 첫 운행을 시작하고 2010년 서울-부산 고속선로가 완전히 개통되면서 전국을 1일 생활권 시대로 확 줄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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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으로 들어가는 관문인 KTX역은 울주군에 자리하고 있다. 울주군은 여행해 보면 알겠지만 동해와 남해의 매력을 다 가진 지역이라고 할까. 동해, 삼척이 있는 지역과는 또 다른 색채를 가지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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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철로가 만들어지고 개통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데 그 과정에서 새로운 유물이나 역사적인 공간이 발굴되기도 한다. 울산역(통도사)을 만들면서 이 주변에도 적지 않은 유물이 발굴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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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떠나면 책을 가져가보려고 하는데 텍스트힙(text-hip·책을 읽는 것이 개성 있다고 여기는 문화)이 유행이 되면서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해 두는 것이 붐이 되었다. 사실 휴게공간을 잘 갖추어두기만 해도 책 읽는 도시로서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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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를 당일치기 여행으로도 좋은 것이 대중교통도 있지만 인근에 자리한 렌터카업체 등에서 차를 빌려 돌아보는 것도 좋다. 울주군의 대암호도 드라이빙하기에 좋지만 솔개공원, 송정공원, 신리항을 이어가는 해변도로의 경치도 빼놓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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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사시대나 청동기시대의 삶이 아주 멀리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결국 우리의 삶에 대한 이야기다. 울산역에서 내려서 잠시 시간을 가지고 돌아보기에 좋은 역사적인 공간이기도 하다. 이름은 울산역사증 용지 내 유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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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고속철도 울산역사중용지적의 면적은 56,745평방미터로 2007년 3월부터 2010년 10월까지 발굴조사를 통해 선사시대의 석기제작장(돌날, 밀개, 긁개, 망치돌), 청동기시대 주거지 구상유구 수혈 유구(호형, 발형의 토기와 돌도끼, 돌화살촉, 돌창, 반달돌칼등의 석기, 가락바퀴, 그물추등 총 270 여기의 유구와 800여 점의 유물이 출토되었으니 상당한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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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사시대의 석기제작자오가 출토유물은 울산지역에서 최초로 확인된 것은 태화강변을 중심으로 울산지역에서 인류의 생업활동이 구석기시대부터 시작되었음을 보여주는 자료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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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라는 지역은 오랜 유적뿐만이 아니라 바다와 가까운 곳이어서 의미 있는 공간이 많은 곳이기도 하다. 울주의 역사공간을 더 만나보고 싶다면 울산암각화박물관을 방문해 보면 좋다. 관람 후 1.2km 떨어진 울주 대곡리의 반구대 암각화와 천전리 명문을 직접 방문하면 아름다운 경관과 함께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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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역에서 곳곳을 오가는 급행버스가 잘 되어 있다. 일반 시내버스와 달리 마치 고속버스처럼 운행되는 버스라고 생각하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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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가볍게 당일치기로 KTX여행을 해보았다. 연말 분위기를 기차여행의 낭만과 함께 누리고 싶은 사람들은 KTX를 이용해서 여행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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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은 즐거운 여행의 추억을 남기기에 좋은 시기이기도 하다. 산악을 만나보는 것도 좋고 암각화가 그려진 곳에 가면 자연의 풍경을 볼 수도 있다. 뭐니 뭐니 해도 울주군은 간절곶이 보여주는 그런 풍광을 만나보는 것도 추천해 본다. 역시 기차여행은 색다른 매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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