젓갈로 맛보듯이 여행할 수 있는 홍성 광천읍의 관문
광천 하면 토굴에서 익어가는 젓갈로 인해 유명한 홍성의 대표적인 음식이 생각되는 지역이기도 하다. 마치 내륙의 깊숙한 곳으로 들어온 것 같지만 광천은 바다와 가까이에 면한 곳이지만 광천역에 내리면 바다의 향이 느껴질 정도의 풍광이 보이지는 않는다. 홍성을 방문하는 기차역으로 홍성의 중심으로 들어가는 홍성역이 있으며 젓갈로 유명한 이곳 광천역이 있다.
광천역에서 출발해서 갈 수 있는 홍성의 주요 여행지가 있지만 무엇보다도 광천역은 새우젓으로 잘 알려진 곳이다. 기온과 습도 두 조건을 갖춘 곳이 홍성군 광천읍에 있는 옹암리 토굴이 이곳에서 멀지가 않다.
겨울에는 7시만 되어도 마치 밤이 무르익은 늦은 것처럼 보인다. 주변에 빛도 없어 보이는 이곳에서 광천역을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눈에 보인다.
광천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자리한 옹암리라는 지역은 포구마을이었던 곳이다. 1950년대에는 안면도, 원산도, 고대도, 장고도, 효자도, 육도, 월도 등 충남지역 섬을 오가는 크고 작은 120척의 배가 머물렀던 곳이라고 한다.
지금은 광천역이 자리한 곳에 전통시장이 자리하고 있지만 예전에는 옹암리의 옹암포 제방에서 초기 광천시장이 형성되었다고 한다. 바다에서 배에 싣고 온 건어물과 젓갈 등 해산물과 섬살이에 필요한 생필품이 옹암포 제방에서 거래되었다.
광천에서 유명한 토굴 새우젓은 부근에 있었던 폐광을 활용하면서부터이다. 토굴 새우젓은 한 주민이 폐광 갱도에 보관한 새우젓이 부패하지 않고 잘 숙성된 것을 발견하면서 시작되었다. 토굴은 저온저장시설이 없었던 시기에 장기간 새우젓 맛을 지속시킬 수 있었다고 한다.
광천시장의 곳곳에는 보부상의 활약을 그림으로 볼 수가 있다. 활동했던 보부상을 통해 홍주, 결성, 청양, 보령, 대흥 등 오일장으로 퍼져나갔고, 장항선 광천역을 통해 전국으로 확대되었다고 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 10∼13일 전국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설 명절 소비 인식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31.6%가 '작년보다 지출을 줄일 계획'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경기가 달라지고 있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는 요즘이다.
새우젓은 뭐니 뭐니 해도 젓갈의 왕이라고 부를 만하다. 새우젓은 잔새우나 곤쟁이로 담그는데, 지방에 따라서는 민물새우로 담그기도 했다. 겨울에 담그는 백하젓은 삼삼하게 담가서 머리와 꼬리를 떼고 쟁첩에 담아서 수라상에 올렸다고 하는 새우젓은 김치류를 담글 때 없으면 안 될 식재료이기도 하다. 새우젓은 시기에 따라, 오월에 담그면 오젓, 유월에 담그면 육젓, 가을에 담그면 추젓, 겨울에 담그면 동백하젓으로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