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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Jul 06. 2017

원주 말이 고기

산정집과 행구 수변공원

원주의 말이고기는 여러 방송사에서 언급이 된 적이 있는 원주의 유명 음식이기도 하다. 한우 우둔살에 깻잎을 올리고 미나리와 쪽파를 얹어서 만든 말이고기는 매일 수작업으로 만든 음식으로 예약이 없다면 먹기 힘든 음식이라고 한다. 


여행을 가면 그 지역의 맛을 먹고 싶은 것이 똑같은 마음일 것이다. 어디서나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먹기 위해 찾아가는 사람은 드물다. 먼 제주도까지 가서 프랜차이즈 음식을 먹고 싶겠는가. 

말이고기는 이 음식점을 대표하는 음식이기도 하지만 사실 한민족의 음식에 말이고기는 이미 여러 형태로 존재해왔다. 다소 텁텁하게 느껴질 수 있는 고기에 채소가 들어감으로써 식감과 맛을 한꺼번에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쪽파와 미나리는 고기와 싸 먹으면 원래 궁합이 좋은 재료다. 고기 육즙이 살아 있는 가운데 상큼한 느낌의 미나리가 들어가면서 그 향이 배가 되는 것이다. 가격대는 조금 있는 편이다. 고기의 양이 생각보다 적은 편이기 때문에 먹다 보면 금방 그 바닥을 드러낸다. 

사실 TV 등의 매스컴을 통해 이 집이 오픈되어서 그렇지 말이고기를 하는 집들은 전국에 생각보다 많이 있다. 내용물도 조금씩 다르지만 대부분 고기로 야채를 감싸는 형태이다. 고기가 야채의 그 상큼함을 감싸주어야 씹었을 때의 아삭함이 느껴진다. 

잘 익은 말이고기를 한 점 집어서 먹어본다. 먹는 순간 고기의 쫀득함 속에 야채의 아삭함과 향긋한 향이 코를 찌른다. 그런데 모 TV프로에서 표현한 것처럼 대단한 맛은 아니었다. 그냥 한 번쯤은 먹어볼 만한 그런 맛이다. 말이고기를 만들 때 소고기를 사용하는 방법과 돼지고기를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보통 집에서는 말이고기를 만들 때는 가성비가 좋은 돼지고기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곳에서 말이고기를 먹고 나면 그 냄비에 된장찌개를 넣고 끓여먹을 수 있다. 진득한 느낌의 된장찌개에는 시래기가 들어가 있다. 말이고기가 되어 있어서 굳이 상추 같은 것을 사용해서 싸 먹지 않아도 간편하게 먹는 장점이 있는 말이고기에는 달달하면서도 향긋한 느낌이 배어 있다. 

배를 어느 정도 채웠으니 행구 수변공원으로 향했다. 원주에서 잘 알려진 공원으로 살구둑 소류지를 정비하여 2014년에 시민에게 공개된 행구 수변공원은 가볍게 걷기에도 좋지만 피크닉 하기에도 좋은 경치를 보여주는 공간이기도 하다. 

저수지를 포물선을 그리며 가로지르는 이 데크길 중간에는 정자가 만들어져 있다. 경관이 가장 좋은 곳이면서 한가로이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야경을 찍기를 즐겨하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뷰를 제공하는 곳이다. 

약 9만 평방미터에 이르는 행구 수변공원에는 기후변화와 연결이 되어 있는 그런 콘셉트를 가지고 있다. 2012년에 완공된 이곳에는 수변데크를 비롯하여 물놀이 시설이 들어서 있다. 전국 유일의 기후변화 테마 전용 공원으로 원주시민들이 자주 찾는 공간이기도 하다. 

여행은 먹방이 가장 즐거운 듯하다. 예전에 접한 일본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에서는 일본의 지극히 현실적인 음식문화가 그려져 있었다. 어느 지역을 가서 잊히지 않는 음식과 여행지를 만나면 계속 기억이 난다. 야경이 괜찮은 행구 수변공원도 나름의 콘셉트가 있고 들러볼 만한 곳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본다면 일본의 아라시야마처럼 벚나무, 야생철쭉, 단풍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달이 건너는 다리라는 도게츠 교 같은 콘셉트를 만들어도 좋을 듯하다. 



부크크 http://www.bookk.co.kr/book/view/23837

사형수

최홍대가 첫 장편 소설로 발표한 '사형수'는 사회적 이슈와 언론, 사람과 사람사이의 미묘한 이야기들이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표현되고 서술되었다. 과거로 부터 도망가기 위해 무척이나 노력했지만 결국 그 운명에 정면으로 맞서야 했던 남자와 그 남자를 사랑했던 여자의 이야기가 섵불리 결말을 예측할 수 없게 만든다. 갑작스럽게 사형이 집행된 이 후, 사회에서 밀려 나가지 않기 위해 살아야 했다. 군중 속에 고독하지만 평화로운 나날들이 이어지는 것 같았지만 아버지의 흔적을 찾고 나서는....... 현실과 비현실이 절묘하게 융합된 스토리는 기존 장편소설에서 꾸준히 나왔던 플롯이지만, 이번에는 그에 더해 현대사 속 실제 사건을 접목시키고 이를 추리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현은 사형제도가 아직 존속되고 있는 한국에서 살고 있고 경찰이었던 그의 아버지는 기획수사에 투입되어 억울하게 그 생을 마감한다. 그 트라우마를 견뎌내는 듯했지만 여전히 꿈속에서는 현재 진행행이다. 아들이 발견하는 것을 원했는지 모르지만 숨겨 있었던 거대한 부조리와 폭력에 맞서려 한 소시민의 의지가 그려진다. 또한 ‘현’은 일련의 사건을 겪으며 상실감과 정면 돌파를 통해 과거의 상처를 극복해나가는 동시에 트렌디한 이슈를 끌어들여 유기적이고 심층적으로 그려졌다.

www.bookk.co.kr

 

Yes24 http://www.yes24.com/24/goods/45879998?scode=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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