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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의 겨울바닷길

통영의 바다를 만끽해 볼 수 있는 남파랑길과 통영운하조망공원

통영에 조성되어 있는 남파랑길은 산과 바다를 이어주는 길으로 바다를 조망하면서 걸을 수 있는 길은 통영 REC 세자트라숲에서 동호항방파제와 남망산, 통영활어회시장, 통영운하조망공원을 비롯하여 통영편백숲길 캠핑장등을 거쳐서 통영으로 들어가는 입구인 원문생활공원등까지 이어지는 구간이기도 하다. 통영의 겨울바다를 보기 위해 통영으로 향했다. 이제는 익숙한 도시이면서 가끔씩은 통영에 작은 집 하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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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의 남파랑길에서 더 안쪽으로 들어와서 상항도와 중항도가 자리한 곳까지 들어와보았다. 상항도에서 작은 다리로 이어져 작가촌이 운영되었던 중항도는 장축(동-서) 135m, 단축(남-북) 106m의 비교적 둥근 모양의 섬으로 육지와의 거리 200m인 면적이 9,917m 2의 아주 작은 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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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사유지인 것 같아서 매번 이 부근까지만 왔다가 다시 돌아가지만 통영의 바다를 보기에는 충분한 곳이기도 하다. 상항도와 중항도는 저 아래쪽에 자리한 하항도와 위치로만 본다면 상, 중, 하로 이어지는 길이기도 하다. 통영편백숲길 캠핑장으로 이어지는 곳이며 경상국립대학교 통영캠퍼스에서는 멀지 않은 곳에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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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1시간이면 통영운하조망공원에서 이곳까지 왕복을 할 수가 있다. 통영생태숲에서도 멀지 않은 곳에 있는데 남파랑길은 우리나라의 동서남북을 잇는 코리아 둘레길의 남해안 구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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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이곳까지 방문해서 그런지 주변에는 사람들이 많이 보이지는 않는다. 하늘, 바다, 그리고 해저터널까지 연결된 통영운하는 한국에서 유일한 3중 교통로로 유명한 곳으로 이제 다시 가보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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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이곳까지 들어올 수가 있다. 통영시 천대국치길 345번 버스 정류장으로 버스정류장의 이름은 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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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운하 조망공원은 통영을 방문한다면 한 번쯤은 방문해도 좋은 곳이다. 바다 위로는 배가, 바다 밑으로는 사람들이 걸을 수 있는 터널이 있어 독특한 경험을 선사해 준다. 바다의 물때의 영향을 받지 않고, 배들이 오가는 통영운하의 주변 경관은 자연과 도시의 조화가 극치를 이루고 있는데 밤에 오면 이곳에서의 야경을 볼 수가 있다. 동화 같은 테마 공간과 미디어아트가 결합된 이곳은 겨울밤의 낭만을 한껏 즐길 수 있는 명소도 위쪽에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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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앞의 바다는 원래 막혀 있었던 곳이다. 한산대첩 때에 이순신 장군의 수군에게 쫓긴 왜선들이 좁은 목으로 도망쳐 들어왔다가 퇴로가 막히자 땅을 파헤치고 물길을 헤쳐 도망친 이곳을 판데목이라고 부르는데, 왜군들이 도망칠 때 아군의 공격으로 무수히 죽었으므로 송장목이라고도 한다. 이곳이 운하가 만들어진 것은 일제강점기 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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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운하까지 가보고 싶다면 아래로 걸어내려 가도 좋다. 이 바다의 밑으로 뚫린 해저터널에는 사람들이 걸어 다닐 수가 있다. 위로도 연결이 되어 있고 아래로도 연결이 되어 있다. 겨울철 국내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통영의 다채로운 명소뿐만이 아니라 남파랑길도 걸어보길 권해본다. 이곳에 자리한 통영운하방파제등대는 8월의 등대로 선정되기도 했었다. 등대가 자리한 통영운하 아래의 해저터널에는 사람이 걸어 다닐 수 있다. 또 운하 위에 놓인 충무교에는 자동차가 통행한다. 이 때문에 통영운하방파제 일대는 우리나라 유일의 ‘3중 교통로’가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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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이라는 도시를 오가는 수많은 배들과 예술 공간이기도 한 동피랑 벽화골목도 돌아보고 국내 최장의 길이를 자랑하는 통영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 남해의 바다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가 있다. 겨울의 통영은 따뜻하고 포근했으며 바다와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이 있는 여행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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