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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의 쓸모

삶, 경제, 공존, 평화를 담아볼 수 있는 서천의 국림생태원

관련 분야에 종사하지 않는다면 생태는 일반사람들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도시에서 가끔씩 보이는 야생동물도 만나보기가 어려운 것이 우리의 삶이다. 그럼 우리가 보지 못하는 것들을 존재하지 않는 것일까. 많은 동식물이 사라져 갔지만 아직도 인간의 눈에 뜨이지 않는 곳에는 다양한 동식물이 유전자가 프로그래밍해 놓은 대로 자신의 역할을 하면서 생존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지금도 100년도 건강하게 살지 못하는 사람들이 고민하는 것이 있다. 인간이 지구에 나타나고 지금까지 생존한 만큼 살아갈 수 있는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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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어릴 때보다 혹은 대학생 때보다 훨씬 많은 미술관, 박물관, 생태원을 방문하고 있다. 어릴 때에는 그런 시설도 많이 부족했지만 그런 시설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조차 못하고 성장해 왔다. 그렇게 성장해 왔지만 공존과 공감 그리고 생태의 가치에 대해 누구보다도 더 매력을 느끼는 사람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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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서천군에 위치한 국립생태원은 2013년 12월에 개관한 국내 최대 규모의 생태 연구 및 전시 기관으로 최대시설이기도 한 에코리움에서는 열대, 사막, 지중해, 온대, 극지 등 세계 5대 기후대의 대표적인 동식물을 관찰할 수 있으며, 야외 전시 구역에서는 한국의 습지 생태계와 다양한 식물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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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다닐 때 GIS를 공부한 적이 있었는데 그런 프로그램을 통해서 생태와 자연도 도면집을 구성할 수가 있다. 국립생태원에서 발간한 생태·자연도는 지역의 자연환경을 생태적 가치와 자연성 등으로 평가해 전국을 1, 2, 3등급 및 별도 관리지역으로 구분한 지도다. GIS는 매력적인 분야였는데 요즘에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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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기후대의 생태계를 재현해 두었더라도 그 현장만큼의 체감도는 느끼는 것이 쉽지가 않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공감능력이 필요한 것이기도 하다. 국립생태원은 생태 연구와 멸종위기종 복원, 생태 교육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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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 생태의 쓸모라는 것은 무엇일까. 기후변화로 인해서 뜨거운 열폭풍이나 가뭄 혹은 홍수등에서 인간이 조금 더 편리하고 안전하게 생활하기 위해서 생태의 소중함을 알아야 하는 것일까. 아니면 원래 공존해야 하기 때문에 더 알아야 될 이유가 있는 것일까. 가끔씩은 그런 생각을 해볼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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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 국립생태원의 전체 면적의 절반 가까이가 연구교육구역이고, 나머지가 전시관람구역과 주차장, 매표소 등의 서비스구역이다. 생태계라는 것은 누구나 기본적으로 배웠기 때문에 무엇인지 알지만 그것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제대로 배우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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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생물을 연구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정말 세상과 동떨어져 있는 듯한 공간에서 평소에는 관심을 가지지 않았을 존재를 연구하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최근에 개봉한 영화 캡틴 아메리카 4에서는 인간을 연구하는 빌런이 등장한다. 그 빌런에게는 인간은 예측가능한 그냥 생물학적인 존재처럼 생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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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추운 것을 좋아하지 않아서 북극과 같은 곳에 가볼 기회가 있어도 갈지 의문이지만 그 공간이 지구에서 생명체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는 알고는 있다. TV 등의 다큐멘터리에서 보여주는 영상을 보고 저런 변화가 있음을 미루어 짐작할 뿐이지만 국립생태원과 같은 곳에 오면 조금은 능동적으로 살펴볼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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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별로 다양한 전시와 행사를 경험할 수 있으며, 생태 교육을 통해 자연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는 서천 국립 생태원의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입장 마감은 오후 5시이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하므로 방문 전에 운영 일정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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