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갈 날들을 위한 여행

벚꽃이 만개한 APEC 2025 개최도시 경주의 김유신 장군 묘

강국 사이에 끼어 있는 국가일수록 외교를 잘해야 한다. 고구려, 백제, 신라가 공존하던 시대에 치열한 외교를 했었는데 외교에서는 김춘추가 군대에서는 김유신이 역할을 맡았으며 서로의 가문이 긴밀한 연결이 되어 있었다. 김유신이 통일신라에서 확고한 자리를 잡을 수 있는 것은 무관으로서의 그의 능력이나 정치력도 있지만 적어도 증조부였던 구형왕의 결단 때문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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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APEC 개최도시로 정해지면서 경주가 다시 한번 주목을 받고 있다.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Asia-Pacific Economic Cooperation)는 환태평양 연안 국가들의 경제적 결합을 돈독하게 하고자 만든 국제기구이며, 싱가포르에 사무국을 두고 있고, 총 21개 국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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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에 자리한 김유신 장군의 묘가 있는 곳은 흥무로 벚꽃길이라고 불리고 있는 길의 안쪽으로 걸어서 올라가야 한다. 한국에서 열리는 APEC의 역사를 보면 1991년 11월 12일부터 14일까지 서울특별시에서 각료들이 참여하는 제3회 APEC 회의를 개최했고, 2005년 11월 18일부터 19일까지 부산광역시에서 아시아-태평양 각국의 정상들이 참여하는 제17회 APEC 정상회의를 개최했으며 올해 다시 대한민국 경주에서 열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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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자리한 김유신 장군의 흔적은 대부분 방문해 보았다. 진천군에 자리한 김유신 장군의 태실이다. 그의 증조할아버지였던 구형왕릉이 자리한 산청군도 방문해 보았는데 이제야 경주에 자리한 김유신 장군의 묘를 방문해 본다. 어릴 때 김유신에 대한 이미지는 진골의 한계, 김춘추와 여동생의 관계, 천관녀와의 사랑, 어머니의 말을 잘 들어서 자리 잡았다는 그런 것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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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신 장군묘로 올라가는 길목에는 신라 태대각간 순충장열 흥무대왕 김유신 신도비가 자리하고 있다. 국자박사 설인선에게 명하여 공명을 기록한 비석을 세웠다고 하나 전하지 않으며, 현재의 비석과 비각은 1966년에 세워진 것이라고 한다. 비문은 1933년에 정인보가 지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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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소나무가 참 많이 심어져 있다. 척박한 곳에서도 잘 자라나고 절개를 상징하며 사시사철 푸른 소나무이지만 화재에는 취약한 것이 단점이다. 소나무 숲 사이로 걸어서 올라가면 김유신 장군 묘에 다다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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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신의 증조부였던 구형왕의 아들이었던 무력이나 손자인 서현은 신라에서 무게 있는 벼슬을 받을 수 있었고 김유신에게 큰 기회를 줄 수가 있었다. 김유신의 부인 지소부인은 655년에 김유신과 혼인했는데, 김유신이 죽은 후 출가하여 승려가 되었으며 성덕왕 때까지도 생존해 있었다고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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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신 장군의 봉분을 보고 있으니 경주라는 도시가 얼마나 많은 무덤이 자리한 도시라는 것이 새삼 실감이 난다. 김유신 장군의 묘비는 물과 비에 젖어지면 달라지는 글자로 인해 신기한 묘비로 알려져 있다. 특히 벚꽃이 필 때 이곳을 방문하면 문화와 관광을 함께 어우르는 여행을 할 수가 있다. 묘의 왼쪽 앞에 '신라 태대각간 김유신 묘'라 쓰인 비석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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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신 장군 묘를 돌아보고 다시 걸어서 뒤쪽으로 내려간다. 이곳을 관람하기 위한 관람요금은 어른은 2,000원, 군인과 청소년은 1,000원, 어린이는 5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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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가는 길목에는 개나리도 보이지만 김유신 장군묘로 올라가는 길목에는 벚꽃이 심어져 있지는 않다. 아래로 조금 더 내려가면 흥무로 벚꽃길이 나오는데 4월 첫 주말이 되면 정말 많은 사람이 방문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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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신 장군의 인생을 보면 정말 화려한 인생을 살다 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라 진평왕 17년(595)에 만노군에서 출생하였으며, 젊어서는 화랑으로서 수많은 낭도를 이끌며 수련하였다. 벼슬길에 나아가서는 탁월한 전략과 전술을 구사하여 대장군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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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인생은 얼마나 짧은가. 천천히, 그러나 쉬지 않고 성장하는 삶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여정길이었다. 김유신 장군에게도 정점이라고 생각하는 때가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것을 생각하고 살아가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저 오늘 이 순간을 잘 사는 것을 통해서 보여주지 않았을까. 올해의 벚꽃도 떨어지겠지만 누군가 기억해 준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을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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