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길로 이어지는 공간에서 여유를 말하고 쉼표를 찍어보기
지금까지 전해져 내려오는 신화 이야기는 두 축으로 이루어진다. 그리스를 기반으로 하는 신화와 북유럽을 중심으로 하는 신화다. 한국에도 신화가 있기는 하지만 이들 이야기처럼 연대기처럼 쓰인 있지 않는 것이 아쉬운 부분이기도 하다. 그러나 영국만의 신화가 없다는 것을 아쉬워했던 J.R.R. 톨킨은 평생에 걸쳐서 실마릴의 노래라는 실마릴리온이라는 책을 집필했지만 완성하지는 못했다
수선화는 열매를 맺지 못하는 꽃이다. 설중화(雪中花)라고도 하며 줄여서 수선이라고도 하는 수선화는 중국명이며 하늘에 있는 신선을 천선(天仙), 땅에 있는 신선을 지선(地仙), 물에 있는 신선을 수선(水仙)이라 하였다. 수선화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나르키소스와 관련이 깊다.
그리스 신화와 같은 이야기가 만든 실마릴리온에서는 실마릴이라는 보석 세 개와 그 보석들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전쟁의 이야기다. 톨킨이 언어학자였던 만큼 실제 원시 유럽 언어와 요정어, 인간어, 더 나아가 알파벳과 룬문자를 모두 연결시켰다.
실마릴에서 놀도르의 왕 핀웨의 맏아들 페아노르는 역대 요정들 중에서 가장 뛰어나고 위대한 자였다. 페아노르는 발리노르의 두 나무의 빛을 담은 일생의 걸작 실마릴들을 만드는데, 이를 탐낸 멜코르가 핀웨를 죽이고 실마릴들을 훔쳐가면서 시대의 역사는 뒤틀리기 시작한다.
홍성의 거북마을이라는 곳은 다양한 시도를 하고 마을이기도 하다. 거북마을의 보개산에는 사랑바위, 호랑이가 잡아준 묏자리, 보살바위, 범바위, 말바위, 삼 형제바위, 곰보바위, 호랑이굴바위, 산제바위, 감루봉등 다양한 돌에 대한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는 곳이다.
거북미마을에는 수선화축제가 4월 첫주에 열렸는데 수선화 심기체험을 비롯하여 민속놀이 체험, 보부상 마당극, 먹을거리등을 통해 즐길 수가 있는 곳이다.
거북이마을의 전통 마당극인 장타령은 마을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연습하고, 마을에서 준비한 무대에 올라 공연하였다. 거북이마을은 진흙 속에서 거북이가 나와 목을 살래살래 흔드는 형국의 보개산이 있고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거북이가 목을 왼쪽으로 돌린 모습으로 구항이라는 지명도 거북의 목처럼 생겨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보개산 자락에 자리 잡은 내현마을, 화산마을, 발현마을 3개 마을을 내현권역이라고 하는데 제일 안쪽 내현마을을 거북이 마을이라고 부른다.
거북이마을의 오방제는 음력 정월대보름 마을 사람들이 모두 참여해 동서남북 4방향과 중앙까지 5곳에서 마을과 각 가정의 안녕을 비는 400여 년 지속된 전통문화제다.
마을의 이야기가 확대가 되면 신화가 되어 만들어진다. 모든 연대기는 그렇게 만들어지며 실마릴리온과 같은 소설은 톨킨의 노력과 재능으로 탄생하였다. 모든 님프들의 사랑을 잔인하게 거절한 나르키소스는 그들의 복수의 기도로 인해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벌을 받아서 물에 빠져 죽게 되는데 그 자리에 핀 꽃이 수선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