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도서관의 날, `거의 모든 문화를 만끽해 볼 수 있는 보령시립도서관
도서관은 우리가 주변에서 활용할 수 있는 대표적인 공공재다. 어릴 때만 하더라도 도서관은 아주 조용하게 공부를 하며 자유로운 분위기는 느낄 수 없는 공간이었는데 요즘에 만들어지는 도서관을 보면 잘 만들어진 어떤 카페들보다도 공간구성이 잘 되어 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에도 읽고 쉬고 감각을 깨워보기에 좋은 곳으로 변모를 하고 있었다.
보령시립도서관을 방문했을 때 드는 느낌은 입체적인 공간이라는 것이다. 보령시에 자리한 다른 도서관보다 더 많은 사람이 주말을 보내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지난 주말 4월 12일은 도서관의 날이었다. 4월은 도서관의 다양한 행사뿐만이 아니라 제6회를 맞이하는 보령시 독서마라톤의 시작을 해볼 수가 있다. 독서라는 것은 삶과 비슷하다. 꾸준하게 한 발 한 발 내딛다 보면 언젠가는 결승선에 도착할 수 있게 된다.
다른 도서관과 달리 보령시립도서관의 1층공간은 사랑방과 같이 꾸며두었다. 아침에 읽기 좋은 추천 도서와 보령에 관한 책들을 비치해 두었다.
제3회 도서관의 날에서는 꿈을 키우는 씨앗, 도서관에 묻다는 주제로 기념식이 개최가 되었다. 문체부가 추진하고 있는 ‘오늘 도서관 가봄’ 캠페인(3월 22일 ~ 4월 18일) 선언식도 진행해 ‘전 국민의 도서관 이용 활성화’라는 캠페인 메시지를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보령시립도서관의 2층에는 유명화가의 그림을 마치 책처럼 전시해 둔 곳을 볼 수가 있다. 요즘에는 도서관이 미술관의 역할도 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구성은 매우 친숙하다. 마치 문화의 터널로 들어가서 열린 공간으로 나아가듯이 공간구성을 해두었다.
도서관을 채도로 표현한다면 보령시립도서관은 채도가 엄청 놓은 곳이다. 모두 열린 공간처럼 느껴지는데 상당히 밝다. 밝아서 이곳에 들어오는 것만으로 기분을 좋게 만들어준다.
열려있기는 하지만 사적인 공간을 제공해서 아늑하게 만들어준다.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술로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도서관은 여전히 창의적 사고를 촉진하는 지식의 터전이자, 누구나 자유롭게 지식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곳이 도서관이다.
턴테이블을 통해서 고품질이면서 아날로그적인 음악을 감상해 볼 수 있는 곳도 있다. 앉아서 비발디 봄을 부르는 휴식 클래식 음악 사계의 Spring을 들어본다. 바로크 작곡가이며 바이올린 연주자였던 비발디는 당시에는 유럽 전역에서 인기와 명성을 얻었으나 사후에 잊혔다가 최근에 알려진 작곡가다.
2층에는 아이들과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을 해두었다. 도서관은 1인 테이블과 다양한 소파를 비치한 아늑한 독서환경을 조성하고 소담실, 공유오피스, 스튜디오 등을 마련해 독서토론과 동아리 활동을 위한 열린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보령시립도서관은 2025년 한국도서관상 단체상을 수상하였다. 보령시립도서관은 전국 유일의 빌트인 북 드라이브스루, 최신 정보통신기술(ICT) 도입으로 이용자 접근성을 향상하고 지역 독서문화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