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살아갈 날들의 풍경

가을을 기다리며 갈대밭을 정리한 서천의 신성리 갈대밭

헤매는 것과 해내는 것의 차이는 전자는 어떤 것을 찾을지 모르는 것이고 후자는 지금은 닿지 못했지만 언젠가는 닿을 수 있다는 희망이 있다. 사람키를 훌쩍 넘는 미국의 옥수수밭이나 강변의 갈대가 있을 때 때론 길을 못 찾을 때가 있다. 그럴 때는 랜드마크와 같은 조형물이 있으면 찾기가 수월해진다. 신성리 갈대밭은 가을을 기다리며 현재 갈대밭을 모두 정리해 두었다. 오래간만에 탁 트인 신성리 갈대밭을 보기 위해 방문해 보았다.

0R5A8465_новый размер.JPG

이제는 나이가 젊은것인지 늙어가고 있는지가 모호한 시간대에 있는 느낌이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하고 싶은 것도 많고 보고 싶은 것도 많아서 좋다. 서천군의 신성리갈대밭은 몇 번이나 갔는지는 이제 열 손가락으로 셀 수가 없을 정도다.

0R5A8466_новый размер.JPG

서천 신성리 갈대밭은 탁 트인 자연경관을 감상하며 여유로운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장소로, 특히 일몰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갈대가 없어진 신성리갈대밭은 금강까지 가리는 것이 없어서 시원스러운 풍광을 열어두고 있다.

0R5A8469_новый размер.JPG

금강하구에 있는 충남 서천군의 신성리갈대밭은 총면적 25만㎡의 드넓은 규모로 우리나라 4대 갈대밭 중 하나로 손꼽힌다. 알다시피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 드라마 킹덤과 추노, 미안하다 사랑한다 등 각종 영화와 드라마의 명장면을 연상되는 곳이다.

0R5A8471_новый размер.JPG

매번 불지만 바람이나 흘러가는 강물도 전혀 다른 것들로 채워져서 움직인다. 세상은 말로만 이루어져 있지가 않다. 시작은 해야 결과를 만날 수 있고 그렇게 해봐야 실력과 노력의 가치를 알 수 있게 된다.

0R5A8472_новый размер.JPG

금강 하굿둑은 서천군 마서면과 전북 군산시 성산면 사이에 건설된 길이 1.8㎞의 제방으로 연간 3억 6000만 t의 민물을 농업용수 등으로 공급하고 있다. 건너편의 군산과의 사이에 공간이 여유가 있다.

0R5A8475_новый размер.JPG

황금색 갈대밭이 있었던 곳이지만 초록으로 채워진 풍경도 괜찮다. 5월은 여행하기에 좋은 달이지만 무언가를 많이 해야 하는 달이기도 하다. 삶이 힘겨워질 때는 주저 않고 마음을 열어주는 것 같은 곳으로 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좋다.

0R5A8477_новый размер.JPG

서천군은 이달부터 생태·문화 관광명소와 전통시장을 체험할 수 있는 '2025년 서천 시티투어'를 본격 운영하고 있다. 이용객 편의와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장항역, 서천역, 판교역 총 3곳을 거점으로 한 보랏빛(남부권-자연·생태 테마), 푸른빛(북부권-힐링 테마), 금빛(동부권-문화유산 테마) 등 3개 관내 코스와 동백코스(광역)를 운영하고 있다.

0R5A8478_новый размер.JPG

갈대가 자랐을 때는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보인다. 가려져 있을 때 알 수 없었던 것들처럼 때론 비워야 채워진다. 5월이라 그런지 가족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다. 가장 불편하기도 하고 가장 좋은 것이 보이기도 하고 때론 서운하며 잊고 싶은 존재지만 그렇다고 해서 멀리할 수 없는 사람들이랄까.

0R5A8480_новый размер.JPG

처음에 서천 신성리갈대밭을 왔을 때는 없었던 조형물이지만 저 조형물이 생긴 것도 벌써 수년이 흘렀다. 원형으로 올라갈 수 있는 계단으로 높지는 않아도 올라가면 신성리 갈대밭을 한눈에 조망할 수가 있다.

0R5A8481_новый размер.JPG
0R5A8483_новый размер.JPG

꽃에 들어간 꿀도 벌이 가져다주어야 먹을 수 있고 한글 속에 있는 것들도 빼서 만들어야 시가 되고 글이 될 수가 있다. 구슬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니다. 전망대에 올라서서 보니 금강변으로 조성되어 있는 데크길이 보인다.

0R5A8485_новый размер.JPG

이제 더운 날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시간이 왔다. 무더운 여름날에는 그렇게 가을을 기다렸는데 다시 봄이 왔다. 5월의 좋은 시간을 보내면서 인생의 후반부에는 더 좋은 일이 있기를 기대해 본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오감만족 생태 탐방체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