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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은 선재(善哉)라.

사부작史부작 오대로[路]로 떠나는 생태여행의 평창 월정사

선재라는 단어가 좋다. 매우 좋구나라고 할 때 한문투의 글에서 사용을 한다. 평창에 가면 오대산이 있다. 오대산은 설악산만큼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산이기도 하다. 오대산에는 절경과 어울리는 사찰이 두 곳이 있다. 월정사와 상원사다. 월정사에서 상원사까지 이어진 선재길을 걸으며 수려한 자연과 그 속에 담긴 역사 이야기, 그리고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에서 국보 조선왕조실록·의궤를 만나는 프로그램으로 사부작史부작 오대로[路]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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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산에는 조선왕조실록이 보관되어 있는 산이다. 모든 기록이 한 치의 의심도 없이 기록이 되어 있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대부분의 기록은 사실로 알려져 있다. 깨달음을 알기 위한 천년의 옛길로 걸어보는 길에는 오대산의 풍경과 물소리가 함께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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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이야기의 기록에 의하면 땅은 가장 무거워서 아래에 자리 잡았고 공기는 가장 가벼워서 위에 남았으며 물은 중간쯤 되는 질량으로 자연스럽게 위에서 아래로 흘러내려가도록 만들어졌다고 한다. 끊임없이 순환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흐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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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일 전관 개관하는 오대산국립공원 입구의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에는 영상실과 어린이박물관 등 다양한 전시와 체험 공간이 마련돼 있다. 7월 13일까지 오대산사고를 주제로 한 개관 기념 특별전 '오대산사고 가는 길'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하니 관심 있는 분들은 언제든지 방문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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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정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의 본사로 강원특별자치도 중남부에 있는 60여 개의 절을 관리하고 있다. 643년(선덕여왕 12) 자장율사가 중국 당나라에서 문수보살의 감응으로 얻은 석존 사리와 대장경 일부를 가지고 돌아와서 통도사와 함께 이 절을 창건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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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일어난 불로 인해서 숲을 어떻게 관리할지에 대한 고민이 이어지고 있다. 침엽수의 비중이 높은 한국의 숲은 산림화에 많은 도움이 되었지만 산불에는 취약하다고 한다. 월정사의 중요문화재로는 8각 9층석탑(국보 제48호)과 그 앞에 있는 석조보살좌상(보물 제139호), 세조가 친필로 쓴 오대산상원사중창권선문(보물 제140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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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정사가 자리한 오대산은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 홍천군, 평창군에 걸쳐 있는 산으로 전체가 국립공원이며, 높이는 1,563m에 이른다. 산 북쪽은 북한강(내린천) 유역이며, 남쪽은 남한강(오대천) 유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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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정사에는 8각 9층석탑이 있다. 기단부는 낮은 편으로 지대석 위에 놓여 있는데, 하층기단의 각 면에는 안상이 2개씩 조각되었으며 그 위를 덮고 있는 갑석 윗면에는 복련의 연꽃무늬가 조각되어 있는 팔각형의 2층 기단 위에 9층의 탑신과 상륜부가 올려진 특이한 형식의 석탑이다. 이 석탑은 전체적으로 체감비율이 서서히 줄어들면서 2층 탑신부터는 거의 같은 폭으로 되어 안정감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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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오래가고 믿음직한 사람은 화려한 것이나 많은 것을 가진 것이 아니라 안정감을 가진 사람이기도 하다. 어떤 건물이나 석탑 혹은 조형물을 보면 안정감을 주는 것들이 있다. 그림 역시 그러한 느낌이 든다. 안정감이 드는 느낌은 편안하고 오래갈 수 있기에 다른 사람들도 그런 느낌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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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특별자치도내 각 불교종단 사찰들이 오는 5일 불기 2569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봉축법요식과 다양한 봉축행사를 마련하고, 부처님의 자비로운 빛이 널리 퍼지기를 발원한다. 고통의 원인이라는 것이 무엇일까. 결국에는 자신이 가진 능력 보다 더 많은 것을 가지려고 해서 시작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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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역사를 가진 월정사는 1833년(순조 33) 다시 화재로 소실되었던 것을 1844년(헌종 10)에 재건했는데, 1·4 후퇴 때 군사작전상의 이유로 아군에 의해 칠 불 보전을 비롯하여 10여 채의 건물이 전소되었다. 그 뒤 1964년에 적광전을 중창한 이래로 계속 중건하여, 현재는 대강당·삼성각·심검당·승가학원·용금루·일주문·요사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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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에서 있다가 사찰로 오면 시끄러운 소리가 없어서 좋다. 신선의 산이라고도 불렀던 오대산에는 월정사를 뒤로 두고 4㎞가량 가파른 길을 올라야 비로소 오대산 사고가 모습을 드러낸다. 일제강점기 일본으로 반출되는 아픔을 겪었다가 110여 년 만에 환수된 오대산 사고 본(本) 조선왕조실록과 의궤를 만날 수 있는 전문 박물관이 올해 온전하게 만날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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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나고 보면 올해는 어떤 해로 기억이 될까. 5월 초에 여행을 많이 떠나겠지만 정말 스스로에게 평온함을 주고 있는지 생각해 보기에 좋은 시간이 주어지고 있다. 신선의 산이라는 오대산의 매우 좋다는 선재길도 걸어보고 월정사에서의 즐거움을 만끽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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