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취향의 도서관
매일 찾아가도 질리지 않을 만화로 특화된 상주시립도서관
지금은 만화를 잘 그리던가 만화와 관련된 일들도 다양하지만 20세기까지만 하더라도 만화를 보는 것은 생산적이지 않은 활동으로 생각하고 부모에게서 한 소리 들었던 사람들이 많다. 개인적으로 피규어를 좋아하는데 전시할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그 자체로도 좋은 느낌을 받는다. 상주시에 가면 상주복룡동유적지가 자리한 곳에 상주시립도서관이 자리하고 있다. 최근에 조성된 상주시립도서관은 다채로운 느낌으로 만들어진 공간이다.
상주의 복룡동유적은 2004년 대한주택공사 등에서 택지개발하기 위해 발굴조사를 시행한 결과, 통일신라시대부터 조선시대의 건물지, 연못, 수혈 유구(竪穴遺構), 구상유구(溝狀遺構) 등과 도기류, 와. 전류, 자기류 등 많은 유물이 출토됐다.
상주시립도서관과 함께 예전의 유적지는 공원으로 조성이 되어 있는데 구상유구는 옛 상주읍성의 시가지 계획상의 동서 가로망의 방향과 일치하여 옛 상주읍성을 중심으로 한 시가지 계획의 일단을 입증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상주시는 '三國史記'의 기록에 의하면 사벌국(沙伐國)으로 출발했으나, 249년에 신라에 복속됐고, 687년에 구주제도(九州制度)가 시행되면서 사벌주(沙伐州)로 환원됐다.
상주시립도서관과 같은 도서관이 살고 있는 곳에도 조성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상주시립도서관은 전국의 다른 도서관과 달리 만화 특화 도서관이라고 말할 수 있다. 7,000여 권을 훌쩍 넘는 만화책이 있으며 공간도 트렌디하게 꾸며져 있다.
다양한 콘텐츠를 많이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 새로운 관점을 키울 수가 있다. 많은 것을 보아야 새로운 것을 만들어낼 수가 있다. 모든 것은 새롭게 만들어지는 것은 없다.
입구에서부터 반가운 캐릭터 피규어가 있다. 이런 피겨는 보통 하나에 10~20만 원 정도인데 크기가 커질수록 상당한 가격대가 되기도 한다.
학교 다닐 때 정말 슬램덩크를 많이 본 기억이 난다. 아마 100번은 넘게 반복해서 본 만화책이 바로 슬램덩크다. 스포츠 본연의 쾌감과 농구의 묘미를 한껏 드러낸 작품으로 초심자 강백호의 괄목할 만한 성장은 물론 팀플레이로 하나 되는 과정 하나하나를 세심하게 그려낸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개인적으로 원피스는 아주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았던 만화다. 해적들이 갈구하는 전설의 보물 ‘원피스’를 찾아 떠나는 모험만화이면서 초능력을 갖게 해주는 신비의 열매를 먹은 능력자들이 싸우는 배틀 만화로 마니아층이 형성이 되어 있다.
이곳에는 평소에 보지 못했던 아이템들이 있다. 일본의 유명한 애니메이션 북도 있는데 이런 책들을 모두 구비하려면 적지 않은 비용이 들어간다.
상주시립도서관의 만화로 특화된 공간에는 일본, 미국을 가리지 않고 다채로운 만화들과 아이템들을 볼 수가 있다. 최근에 지브리를 AI로 만든 이미지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올려지고 있다. 생성형 AI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각 연령대 전체를 모집단으로 가정하고 생성형 AI가 변환한 이미지를 프로필 사진으로 쓴 이들의 비율도 적지가 않다.
요즘에는 예전에 나왔던 만화책을 다시 엮어서 출간을 하고 있다. 신쿵후보이친미를 보면서 시간이 가는 것을 몰랐던 학창 시절이 다시 소환되는 시간이다.
상주에는 다른 명소들도 있지만 상주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사람들은 이곳 상주시립도서관도 방문해 보는 것을 추천해 본다. 감성 한 모금과 과거의 추억을 소환할 수 있는 이곳에서 잠시 과거로 돌아간 것 같은 시간을 보낼 수가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