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통영까지 가장 빨리 가는 터널을 통해서 통영의 수륙해수욕장까지
부산을 갈 일이 있어서 갔다가 통영을 방문해야 하는데 가장 빠른 길을 검색하니 가덕대교를 통해서 거가대교를 넘으면 통영으로 가는 길목이 나온다. 즉 부산에서 가덕대교, 거가대교, 거제대교를 건너가면 통영으로 들어가게 된다. 이렇게 접근해 본 것은 처음이었는데 짧은 구간인데도 불구하고 민자로 만들어져서 그런지 통행료가 비싼 편이다. 2050년까지 통행료가 부과된다고 하니 이용할 분들은 고려하시면 좋을 듯하다. 2050년에는 몇 살이야. 확실한 건 별일이 없다면 국민연금을 받고 있을 것이다.
가덕대교로 진입하는 도로를 타고 가다가 보니 전시관이 있어서 잠시 멈춰서 돌아보았다. 가덕 대교는 가덕도로 연결되는 연육교로 가덕도의 접근성을 향상했을 뿐 아니라, 거가 대교를 통해 거제도와 저도로 이어지는 거가대로의 시점이기도 하다. 부산에서 통영으로 가장 빨리 갈 수 있는 길이다.
생각보다 쾌적하고 시야가 탁 트인 것이 차를 타고 운전을 하지만 마치 놀이공원에서 무언가를 타고 이동하는 것처럼 멋진 풍광이 펼쳐지는 곳에 놓여 있다. 세상과 세상을 이어준다는 가덕해저터널은 부산에서 가덕도 중축도, 저도, 거제도를 거쳐서 통영까지 가게 된다.
이런 여정으로 갈 일이 없어서 그런지 몰라도 새로운 느낌이다. 아마 남해 쪽에 사는 사람이 아니라면 가덕대교를 이용해 본 사람은 많을까란 생각도 든다. 연결도로의 교량은 곡선다이아몬드형 주탑과 연계되는 일체형식으로 선박충돌 등의 하중에 대하여 더 안정적으로 설계가 된다.
토목을 공부할 때 터널공법이나 댐을 설계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배우게 된다. 그래서 터널공법에 대해서는 익숙한 편이다. 이곳에서 소개하는 터널의 공법은 대부분 공부했던 것이기도 하다. 재래식 공법과 NATM공법, SHIELD공법, TBM공법등이 있는데 미세한 공법의 차이는 있었어도 그다지 큰 변화는 없어 보인다.
통영의 대표적인 터널로 통영해저터널이 있다. 짧은 구간이지만 통영을 여행하는 사람들이 자주 방문해 보는 터널로 근대건축물이다. 동아시아 최초의 해저터널로 앞서 말했던 재래식 방법에 의해서 터널을 만든 것이다. 통영의 해저터널이 있던 곳은 이순신에게 패해서 도망가던 왜군이 해협의 모래를 파내었던 곳으로 착량묘가 있었던 곳이다. 그래서 일본인들이 조상들의 시체가 있던 곳을 해체하고 해저터널을 만들었다고 한다. 원래 이름은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경칭 태합(太閤, 타이코)에서 유래된 태합굴이었는데 그만큼 임진왜란의 기억이 생생했던 모양이다.
위층으로 올라오면 쉴 수 있는 공간이 나오는데 널찍한 곳에 부산과 거제, 통영의 여행지의 사진 등을 볼 수가 있다. 관광벨트로 본다면 부산의 서쪽과 거제, 통영은 연결이 되어 있다. 통영의 대부분은 모두 가보았던 곳이기도 하다.
통영을 가면 가장 먼저 어느 곳을 가볼까. 통영시내로 들어가기 전에 세자트라숲이 자리하고 있는데 그곳을 돌아보고 수륙해수욕장에서 쉬어볼 생각이다.
전망대에서 올라서서 보면 장구섬과 거제도 사이로 통영의 섬이 얼핏 보이는 것 같기도 하다. 보통은 대전 통영 간 고속도로를 많이 이용하는데 이렇게 이동해 보는 것도 색달라서 좋다.
거제도를 거쳐서 통영에 도착을 했다. 통영은 바다와 매우 가까운 곳이어서 조금만 이동을 하면 통영의 바다로 나아갈 수 있다. 해양관광 떠나는 날이어도 그렇디 않아도 좋다. 파도 파도 끝없는 것이 해양관광의 매력이 아닐까.
통영에는 해수욕장이 몇 곳이 없는데 그중에 수륙해수욕장은 개인적으로 자주 가보는 곳이기도 하다. 해양관광을 즐기기 위해서는 바다 사람들의 삶과 문화 혹은 나만의 바다 쉼표나 통영의 맛을 즐기는 바다도 좋고 낚시 액티비티까지 즐겨볼 수가 있다.
통영시는 3월에 '항남 골목형 상점가' 신규 지정에 이어 지난 4월에 통영시 두 번째 골목형 상점가로 '사량도 진촌상가'가 경상남도 도서지역 중 최초 지정했다.
개인적으로 해산물을 좋아하는 관계로 통영시에서 맛집을 찾는 것이 매번 즐겁다. 전통적인 맛도 있지만 곳곳에 있는 독특한 맛을 만드는 음식점을 찾아가는 즐거움이 있다. 이렇게 와본 것은 처음이었지만 부산을 갔다가 통영을 갈 일이 생긴다면 이 코스를 이용해 볼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