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기억의 숲

사람이 떠나고 사람에게 돌려주는 보령시 삶과 죽음의 공간

한국과 일본의 장례문화는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다른 점들이 있다. 모두 돌아가신 분을 기리지만 한국은 사는 공간과 멀리에 두고 일본은 가까이에 두려고 한다. 한국은 삶과 죽음을 가까이에 두는 것이 아니라 되도록이면 멀리 두려고 한다. 그래서 혼이 떠난 사람의 몸에 대한 두려움 같은 것도 있다. 삶과 죽음은 웰라이프와 웰다잉으로 연결이 된다. 잘살고 잘 떠나는 것에 대한 생각을 하는 것은 나이가 많이 들었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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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에는 새로운 공간이 자리 잡았다. 국가에서 운영하는 국립 기억의 숲은 단순히 장례를 위한 공간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해주는 공간으로 활용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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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국립기억의 숲에서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청소년들이 삶과 죽음의 의미를 성찰하고, 자연과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으며 자연친화적인 장례문화 인식 개선에 기여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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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기억의 숲에서의 장례는 화장과 나무가 결합된 수목장이다. 자연은 순환한다. 국립기억의 숲은 숲의 순환 원리를 이해하고 자연과의 연결성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삶과 죽음을 알게 된다면 현재를 성실하게 살아갈 수 있게 하는 힘이 된다. 살아있기에 가치가 있고 그 끝이 있다는 것을 알기에 삶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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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기억의 숲의 수목장은 추모목으로 이동, 나무맞이, 골분안치, 허토 하기, 되메우기, 나무표지를 설치하게 되는데 추모목은 30년 단위 최장 60년까지 사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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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무덤은 머무는 곳이 아니라 특정한 날에 잠시 방문하는 곳이지만 국립기억의 숲은 사람, 숲, 추억, 일상이 어우러지는 산림복지공간으로 산림복지의 공간, 만나는 공간, 일상의 공간의 역할을 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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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기억의 숲에는 삶과 죽음에 대한 책들이 구비가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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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장림의 기능과 일상에서 즐겨 찾는 산림복지서비스는 고인을 기억하고 추억할 수 있는 숲길과 휴식과 건강을 챙길 수 있는 활동을 지원해 준다. 생물 관찰, 기억의 숲 나무이야기를 통해 자연 속에서 편안함을 느끼고 즐겁게 활동하는 경험을 하게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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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라면 모두가 존엄한 삶을 살고 싶어 할 것이다. 태어나는 것도 세상을 떠나는 것도 자신이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가 않다. 한국사회는 정서적 치유와 사회적 소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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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숲으로 만들어지는 수목장림은 한국에서 많지가 않다. 필자 역시 아버지가 묻혀 있는 곳은 사방이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잠들어 있는 풍광만 볼 수가 있다. 산책이라던가 삶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공간이라는 느낌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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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에 자리한 국립 기억의 숲은 보령의 무궁화 수목원과는 다른 느낌이지만 조금 더 성찰할 수 있는 공간이자 자연의 순환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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