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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Aug 19. 2017

사형수

운명의 굴레에 갇힌 남자

많은 분들의 도움과 격려 속에 첫 장편 소설을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우선 항상 진심 어린 마음으로 피드백을 해주던 박서영, 글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해주는 정예담, 기꺼이 도와주었던 조신, 책을 잘 읽지 않음에도 열심히 읽은 김주만, 바쁜 와중에도 책과 인증샷을 남기겠다는 정소영, 오랜 지인처럼 있던 김현지, 소주 한잔을 기울이며 항상 응원하던 후배 염종섭, 멀리 고령에서 책만 나오면 말해달라는 김미정, 바쁜 집안일에도 도움을 주던 박예랑, 학과 애들을 가르치면서도 꼭 보겠다는 한만민, 조언을 아끼지 않은 정연주, 항상 반갑게 맞아주던 강민지, 가장 먼저 사인해서 달라던 김응섭, 성혜경, 진수영, 김채경등등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브런치에 러프하게 연재하던 사형수를 다시 책으로 출간하기 위해 적지 않은 시간 집필을 해서 마무리를 했습니다. 정권이 바뀌기 전에 문제시되었던 부분이나 사회적 이슈 그리고 사회의 트렌드까지 정리해서 추리와 미스터리의 형식을 빌어 구성했습니다. 


갑작스럽게 사형이 집행된 이 후, 

사회에서 밀려 나가지 않기 위해 살아야 했다.

군중 속에 고독하지만 평화로운 나날들이 이어지는 것 같았지만

아버지의 흔적을 찾고 나서는.......


현실과 비현실이 절묘하게 융합된 스토리는 기존 장편소설에서 꾸준히 나왔던 플롯이지만, 이번에는 그에 더해 현대사 속 실제 사건을 접목시키고 이를 추리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현은 사형제도가 아직 존속되고 있는 한국에서 살고 있고 경찰이었던 그의 아버지는 기획수사에 투입되어 억울하게 그 생을 마감한다. 그 트라우마를 견뎌내는 듯했지만 여전히 꿈속에서는 현재 진행행이다. 아들이 발견하는 것을 원했는지 모르지만 숨겨 있었던 거대한 부조리와 폭력에 맞서려 한 소시민의 의지가 그려진다. 또한 ‘현’은 일련의 사건을 겪으며 상실감과 정면 돌파를 통해 과거의 상처를 극복해나가는 동시에 트렌디한 이슈를 끌어들여 유기적이고 심층적으로 그려졌다. 


그리고 남자는 중년 남자의 피로 무언가를 그리기 시작했다. 그것은 문자도 다잉 메시지도 아니었다. 그건 그림이었다. 마치 사신의 낫과 비슷한 느낌의 그림  p 7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한 누군가가 있다면 그런 사람은 사형이 아니라 죽일 수 있는 권리를 피해자에게 주어야 한다.  p 23


법무부는 '이번 사형집행은 장기 미집행자에 대한 통상적인 형 집행 임과 동시에 정부의 엄정한 법집행 의지를 표명, 범법자들에게 법의 엄정함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 사회기강을 확립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p 32


안토니 가우디의 말처럼 시대와 함께 유능한 예술가들은 자신들의 작품을 남기고 사라졌다. 그들은 아름다움을 남겼지만 누군가 사라짐으로 증명된 진실 역시 빛을 발한다. p 339


빠르면 다음 주에 도서를 구매할 수 있는 페이지가 열리면 그때 다시 한번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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