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내가 쓸 재화와 현재에 내가 만들어가는 것들
미래에 계획을 세웠으면 그걸 이루기 위해서는 스스로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 스스로 기반을 만드는 것은 스스로를 돕는 것이며 스스로를 돕는 자는 하늘이 돕는다. 어떤 목적지까지 가는 데 있어서 100걸음이 필요하다면 적어도 99걸음을 걷고 난 다음에 어려운 한 걸음 정도의 도움을 기대할 수가 있다. 운은 준비가 된 사람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어도 준비가 되지 않은 사람이 그것이 운이라는 것도 알지 못한다.
필자는 준비를 하면서도 때를 기다린다. 5년쯤 후에 빛을 볼 것들이 있으며 10년을 준비해야 하는 것, 20년 등 시간에 따라 다르다. 그림을 그리면서 주변 사람들이 인지를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시간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었다. 사람의 말과 행동은 시간이 지나고 보면 그냥 하는 말이었는지 기다릴만한 가치가 있었는지를 알 수가 있게 된다. 그래도 주변 사람들에게 그림이라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전시전을 하니 작지만 화분 같은 선물도 사다주신다.
어머니는 미술에 대해 아예 모르시는 분이며 미술관이라는 곳을 가본 적도 없지만 필자가 그림을 그리는 것을 보면서 조금씩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친구분에게 전시전을 보기 위해 같이 가자고 말했는데 화분을 사 오셨다고 한다. 앞으로도 하는 일이 더없이 잘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 화분을 사서 버스를 타고 오셨다고 한다.
필자가 미래의 나를 위해 준비하는 것이 여러 것들이 있는데 그중에 하나가 미래에 사용하게 될 금이다. 올해의 생일에도 스스로에게 선물을 주었다. 매년 선물을 주듯이 사지만 올해가 가장 비싸게 산뜻하다. 사실 지금의 나에게 선물을 준 것은 소비에 대한 만족감을 주는 것과 동시에 미래의 나를 위해 남겨두는 것이기도 하다. 미래에도 분명히 필자는 하고 싶어 하는 것들이 있을 것이다. 그걸 하기 위한 조건을 갖추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그것이 나를 존중하는 것이고 나아가서는 타인도 존중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주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