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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바다내음

바다에서 머물기에 좋은 시간 울주의 송정항과 마을 돌아보기

겨울의 바다도 좋고 봄의 바다도 좋다. 그렇지만 바다로 들어가기 좋은 계절은 여름이다. 6월부터 8월까지는 바다로 들어가서 수영하기에 적합한 수온으로 바다내음을 코로 맡고 몸으로도 만끽해 볼 수가 있는 계절이다.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있다가 쉼이 필요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여행지로 바다가 있다. 바위 위에 앉아서 파도가 부서지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왠지 모르게 마음이 안정되는 느낌을 받을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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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의 앞바다는 암석이 많은 곳이다. 서해안의 바다와 달리 돌이 많아서 해수욕보다는 바다풍경을 감상하기에 좋은 곳이기도 하다. 바다는 아주 무더운 한 여름에 얕은 바다로 들어가도 춥다는 느낌이 드는 곳이지만 6월부터는 수온이 올라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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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촌특화 역량강화사업은 마을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르고 마을자원발굴과 기반시설 운영능력 제고 등 어촌 공동체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농어촌공사가 해양수산부로부터 예산 지원을 받아 실시하는 사업으로 재정비가 된 곳이 송정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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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울주의 간절곶에서 해수욕장까지 이어지는 길은 해파랑길로 이어지지만 그 안쪽으로 자리한 마을을 탐방하는 길로 돌아보면 또 다른 울주의 매력을 볼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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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는 6월에 주섬주섬 짐을 챙기고 울주로 여행을 떠났다. 달리는 차 안에서 음악을 들으면서 한참을 이동하다 보면 동해의 탁 트인 바다가 눈에 들어오게 된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이 있듯이 이곳에서 물회로 점심식사를 먼저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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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에 소개된 콘텐츠로 보는 것도 좋지만 직접 바다 산책길을 따라 걸으며 끝없이 펼쳐진 바다를 마음껏 볼 수가 있다. 부서지는 파도 소리와 안쪽으로 들어오는 짭짤한 바다 내음이 역시 이래서 바다 여행을 한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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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쪽으로 내려가면 조금 더 바다에 근접해서 바다를 만나볼 수가 있다. 바위의 아래로는 얕은 바다가 펼쳐지는데 갈아입을 옷만 가지고 왔다면 물에 빠져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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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을 지나가면 작은 공원도 나오고 안쪽에는 그동안 보지 못했던 등대들도 보인다. 이 전방대에서 아래쪽으로 내려가면 평동항방파제가 나온다. 간절곶 소망길의 여정은 4구간으로 이어지는데 나사해수욕장에서 머물러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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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은 항구도시이기는 하지만 대기업들의 공업 시설이 자리하고 있어서 해수욕이 가능한 해변이 많지는 않다. 울주의 대표해수욕장이기도 한 진하해수욕장을 비롯하여 나사해수욕장이 대표적인 해수욕을 할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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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해수욕장에서 포토스폿을 통해서 보는 바다처럼 창문 너머에는 여름 바다가 있다. 평온한 마음으로 나름대로 만족하며 살아가기 좋을 때 시간이 지나갈 때마다 자연의 변화를 생각하게 만든다. 평범하면서도 자신다운 삶을 찾아 떠나고 싶은 사람들에게 울주의 바다는 평온함을 선사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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