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지 않았어도 모두가 줄거리를 알 것 같은 실화느낌
신명이라는 영화는 실화와 상관없이 만들어진 영화라고 말하지만 대한민국 모든 사람이라면 아는 사실을 가지고 만들었다. 엄마부터 거짓된 삶과 뇌물, 공부를 정말로 싫어했지만 무언가가 되고 싶었기에 성형도 했고 주술에 빠졌으며 신분 위조와 더불어 말도 안 되는 논문으로 학위까지 받았어도 대한민국 국민의 상당수는 침묵했다. 누군가를 싫어하는 데 있어서 객관적인 기준 같은 것이 없이 감정적으로만 바라보면 사회는 극단으로 치달으며 국가를 위기에 내몬다는 사실을 왜 모를까.
영화에서 실화와 상관이 없다고 하지만 너무나 유사해서 차마 쓰기가 어색하기만 하다. 어린 시절부터 공부는 싫어했지만 주술에 심취한 윤지희는 남자를 이용해서 원하는 것을 깨달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남자를 만나고 놀다가 성형은 신의 한 수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름도 바뀌고 학력도 신분도 세탁하면서 검찰과 멋진(?) 인연을 만들어간다. 여자 한 명 제대로 만들기 힘들 정도로 매력이 없지만 써먹기에 딱 좋은 남자를 한 명 잡아서 결혼에까지 이르게 된다.
현실 속의 누구와 너무나 닮아있는 설정이라서 그런지 영화는 전반적오로 완성도가 낮지만 그 재미에 볼 수가 있다. 이 영화는 시민들이 투자해서 만든 작품이라고 한다. 주술에 따르면 권력을 쥘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진 그녀는 9수 끝에 사시에 합격한 남편을 잘 이용해 먹기로 마음을 먹는다. 검찰의 칼날이 얼마나 유용한지 알게 된 그녀는 대한민국을 손에 넣겠다는 야심을 가지고 뒤에서 공작을 시작한다. 회사 같지 않은 회사를 활용하고 주가조작 같은 것은 밥먹듯이 한다. 어차피 검찰이 터는 시늉만 할 뿐 실체에는 다가오지 않기 때문이다.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말을 남기는 것에 국민들 상당수는 마치 깨끗한 사람처럼 착각했다. 필자는 가장 싫어하는 개념이 양비론이다. 특히 한국의 쓰레기 같은 언론이 자주 사용하는 방법이다. 서로 대립하는 양쪽의 주장이나 태도를 모두 그르다고 하는 견해나 입장이 양비론이다. 아무리 한쪽이 큰 잘못을 했어도 다른 쪽의 작은 잘못을 끄집어내서 똑같다는 식으로 그냥 묻어버리는 것이다. 그런 쓰레기 같은 짓들을 언론과 정치인들이 한다. 옳고 그름을 판단하지 않는 이들은 생각의 힘조차 없다.
졍현수 PD는 탐사보도 기자들은 대선 후보로 급부상한 검사 출신 정치인 김석일과 그녀를 추적하던 중 둘 사이의 수상한 연결고리에 강한 의혹을 품고 점점 더 그녀에게 가까이 다가가게 된다. 국민이 죽어도 낮은 지위에 있는 사람은 죽어도 지위가 높은 사람은 책임지지 않으며 기업가가 기업 하기 좋을망정 안전은 외면해도 좋은 것이 한국의 현실이다.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지 않았더라면 그전에 개봉한 신명이라는 영화와 더불어 이 영화를 찍은 사람들이나 배우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어떤 한국인들은 돈이라면 모든 것이 용서가 되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내편이라면 그리고 나에게 이득을 주는 사람이라면 잘못을 했어도 용서를 해주고 상대편은 악마로 만들어버린다.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이 많을수록 법은 필요가 없으며 도덕관념은 그냥 고지식한 생각에 머물 뿐이다. 모든 것이 무너지고 상식이 없어진 사회로 갈뻔했지만 아직은 대한민국의 희망은 남아 있다는 생각이 든다. 국민의 뜻을 받들겠습니다에서 국민의 뜻은 금전적으로 여력이 아주 많거나 그들의 그룹 안에 들어간 일부 세력만이 국민의 뜻을 받들겠다는 의미다. 그들이 말하는 자유와 공정은 절대 모든 국민을 수용하지 않는 개념이라고 말했던 4년 전이 다시 생각난다. 그때 주변사람들 일부는 믿지 않았지만 지금은 모두가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