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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 대한 이해

공주석장리유적, 석기이력서-가죽을 다루는 도구들

사람이 생존하는 데 있어서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이었을까. 사람은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모두 산소와 영양분을 필요로 한다. 산소와 영양분이 제대로 가지 않게 되면 그 부위에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성인병이라고 말하는 대부분의 질병은 그렇게 시작하게 된다. 심장에서 가장 멀리 있게 되면 피를 보내기 위해서 많은 에너지를 사용해야 한다. 인간은 직립보행을 하기 때문에 머리까지 많은 피를 보내기 위해서는 네 발로 걷는 동물보다 더 힘을 써야 한다. 신체의 장기중 직접적인 생존에서 큰 역할은 못하지만 장기적으로 생존에 영향을 미치는 뇌가 있었기에 우리는 지금까지 존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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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공주 석장리박물관 특별기획전으로 전곡선사박물관 협력순회전으로 석기이력서-가죽을 다루는 도구전이 지난 5월 3일부터 2026년 2월 28일까지 만나볼 수가 있다. 장소는 석장리박물관의 파룬 손보기 기념관에서 그 시대의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볼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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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가 보는 형태의 도시가 출발한 것은 수메르의 도시들의 발달과 이어지고 있다. 흘러가는 두 개의 강사이에 있다고 해서 그리스어로 메소포타미아로 불리는 그곳에서 출발한 문명은 전 세계로 퍼져나가면서 한반도에도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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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기시대에 가장 필요한 도구는 돌로 만들어진 것이고 그 돌로 만들어서 입었던 것이 옷이며 그 기술을 활용해서 추위나 맹수로부터의 위협에서 피할 수가 있었다. 가죽 가공 기술은 인간이 빙하기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발명한 최고의 기술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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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한 땀 한 땀 만들어서 입는 가죽옷은 가격이 비싼데 중기 구석기시대부터 시작된 가죽 가공은 가죽을 자르고 바느질하여 정교한 옷을 만드는 기술은 후기 구석기시대에 등장했다. 이 전시전에서는 가죽의 크기나 모양에 상관없이 자신에게 꼭 맞는 옷을 만들 수 있게 되었고 특정 환경에 맞는 기능적인 옷도 만들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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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에 사람들이 살았던 방식이나 문명을 살피는 것은 결국 우리 스스로가 어떻게 존재했는지를 아는 것이기도 하다. 구석기인들을 이해하는 첫걸음은 그들이 사용하고 남긴 유물에서 출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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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가 발달되기 시작한다는 것은 많은 이점도 있지만 물과 식량 그리고 사람과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법이 생긴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 이전시대인 시대를 연구하는 고고학은 민족지 고고학이라고도 부른다. 근대의 수렵. 채집 사회를 관찰해, 그들의 도구 사용 방식, 사냥 기법, 주거구조등을 바탕으로 고고학 자료와 유적을 해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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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기 유적에서 가장 중요한 도구는 바로 밀개였다. 밀개는 구석기시대의 대표적인 생활 도구로 우리나라 후기 구석기시대 대부분의 유적에서 출토가 된다. 주로 부드러운 가족과 관련된 흔적이 많아 밀개가 가죽 가종을 위해 제작된 도구임을 알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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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100년만 지나도 마치 없었던 시대의 이야기처럼 생각하면서 살아간다. 아마도 30년 전의 기술이기도 한 삐삐라던가 시티폰을 기억하지 못하는 세대들도 많다. 시대를 넘어서 우리를 알기 위한 노력은 결국 스스로가 누군지 알기 위한 더 깊은 이해를 가능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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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지금의 최신 스마트폰 기술처럼 밀개는 2만 년 뗀석기 마을에서 필요한 필수적인 도구였다. 이곳에 오면 여러 가지 가죽을 비교하고 밀개로 가죽 무두질, 뼈송곳으로 가죽에 구멍 뚫고 뼈바늘로 가죽 바느질하기를 해볼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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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은 천천히 발전을 해오다가 문자 시대에 접어들면서 획기적으로 문명이 발달하기 시작했다. 바퀴를 만들어 운송수단의 혁신을 가져오면서 거대한 돌을 운반하던 고인돌 문화도 사라지고 구리와 주석을 합금하여 청동을 만들어 사용하면서 새로운 시대를 열기 전의 사람이야기가 공주 석장리 박물관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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