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더 무비

50대에야 비로소 스스로를 알아가는 것이 삶일까.

차를 정말 좋아하는 사람으로 지금까지 시승 등을 포함해서 수많은 차량을 타보았다. 20대 초반부터 지금까지 하차감 따위 같은 것이 아니라 필자가 지금 타는 차가 최고라는 생각을 하면서 살아간다. 차를 정비해 보고 차를 연구하고 미적인 감각이 있어서 차에 대한 디자인을 많이 본다. 차량의 엔진기술이나 변속기등의 오랜 역사뿐만이 아니라 독일 3사의 출발점도 접해본 적이 있다. 자동차회사들의 기술정점은 F1으로 보인다. 300k가 넘는 속도로 경주하는 그 경기장에서의 승리는 자동차 회사를 상징하는 것 그 이상이기도 하다.


사실 글 제목에서 50대라고 언급은 했지만 브래드 피트는 60대가 훌쩍 넘어간 배우다. 개인적으로 사생활이 어떻든 간에 별로 관심은 없다. 어차피 남자에게는 그다지 관심이 없으니 말이다. 브래드피트의 연기는 꽤나 쓸만한 편이다. 나이를 넘어서는 연기를 할 수 있는 배우 중에 한 명이다. F1 더 무비에서도 노장의 드라이버 연기를 잘했는데 실제로 운전도 했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트랙에서 운전을 두어 번 정도 했었는데 트랙에 들어가면 조금은 느낌이 색다르다. 어릴 때에 200k를 넘는 속도로 자주 운전해 본 적이 있었는데 지금은 별 의미는 없어 보인다. 그래서 차량의 높은 마력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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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극장에서 볼만한 영화가 없었는데 오래간만에 극장으로 나들이를 했다. 한때 주목받는 유망주였지만 끔찍한 사고로 F1®에서 우승하지 못하고 한순간에 추락한 드라이버 소니 헤이스가 최고가 되지 못한 전설 VS 최고가 되고 싶은 루키의 천재 드라이버 '조슈아 피어스'를 다룬 영화다. 어릴 때에 운전을 하는 것을 보고 레이싱을 나가보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던 입장에서 이 영화는 재미와 흥미가 있었다. 어릴 때 차를 사서 쓸데없이 얼마나 치장을 많이 했던지 지금도 기억이 생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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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알려져 있는 대표적인 브랜드의 차량이 F1에 모두 등장한다. 드라이버의 옷에 프린팅 된 브랜드 중에 왜 IWC가 그렇게 많이 노출되는지는 잘 모르겠다. 이제 비싼 시계가 의미가 있을까. 한때 IWC에 많은 관심을 가진 적이 있었다. 오메가나 롤렉스는 그냥 돈X랄하는 것 같지만 IWC는 기술적인 의미의 가치를 가지고 있는 시계 중 하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많이 등장한다. 이 영화에 얼마나 후원했는지는 잘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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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영화에서도 50~60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것을 보면 나이와 상관없이 살아가는 것에 대한 가치를 보여주고 있는 듯하다. 수많은 스포츠팀을 후원하고 있는 한국에서도 F1을 지원하는 것은 전혀 차원이 다른 문제다. 일반 스포츠팀의 가치를 훨씬 뛰어넘는 지원을 해야 생색을 낼 수가 있다. 설상가상 우승을 향한 APXGP 팀의 전략 또한 번번이 실패하며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고전하는 팀에서 나름의 성적을 내기 위해 노장이 합류하면서 삶의 가치를 역설하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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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막히는 레이스 한가운데서 피어난 로맨스가 극의 긴장감과 감성을 절묘하게 조율한 F1더 무비는 설렘과 강돔이 있다. 브래드 피트와 댐슨 이드리스는 실제 서킷에서 시속 300km를 넘는 고속 주행을 직접 소화하며 레이싱 액션의 생동감과 리얼리티를 극대화했다. 서킷이 아니면 300km를 넘게 달리는 것은 사실 자살행위다. 고속도로에서 230km 정도를 달려보면 알겠지만 차가 하늘을 날아갈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한국인들의 정서와 잘 맞을지는 모르겠지만 남자들에게는 나름의 감동을 줄 수 있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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