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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 수국꽃길

통영의 건강십리길, 광도천 수국꽃길과 통영의 여름바닷길

7월이 되면 초록빛 잎 사이로 사람 얼굴만 한 수국이 각양각색의 색상으로 화려한 자태를 드러내는 것을 볼 수가 있다. 한 공간에서 피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피는 시간이나 어떻게 피었으냐에 따라 모두 다른 색으로 바뀌게 된다. 흰색, 연두색, 분홍빛, 보랏빛 꽃이 뜨거운 햇살까지 머금어 더 싱그럽게 빛이 난다. 꽃길만 4km에 달하는 구간을 걸으며 여유를 즐길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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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통영의 바다만을 보다가 이번에는 천변길을 걸어보았다. 광도천 수국꽃길은 노산리의 덕포교, 노산교, 광도교, 충혼교, 비각교를 연결하는 길로 무장애나눔길이자 수국꽃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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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도천 수국꽃길은 소박한 길이지만 길가에는 다양한 조형물이 함께하고 있다. 본격적인 여름에 접어든 통영에도 발길 닿는 곳마다 수국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다. 광도천변으로 온통 수국이 가득 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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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만의 수국정원은 천변으로 피어 있는 수국이 피워낸 형형색색의 꽃송이가 갖은 시름을 잊게 만들어주고 있다. 이곳에서는 매년 6월에 광도빛길 수국축제가 열리기도 한다. 올해에는 꼬마화가 사생대회, 특별공연, 전시, 체험, 청년포차, 폴리마켓, 디카시 백일장과 전시가 이루어지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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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은 바다가 어우러진 도시이기도 하지만 수국을 만나볼 수 있는 도시이기도 하다. 여름의 꽃은 백일홍과 수국이다. 수국은 여름을 걷는 시간의 의미를 부여해 주는 꽃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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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도천을 걷는 여름은 수국과 어우러진 경관을 마음껏 감상하면서 산책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광도천은 경상남도 통영시 광도면을 흐르는 하천으로 우동리 천개산(해발 524.5m)에서 발원하여 동남 방향에 위치한 상수원인 우동저수지를 거쳐 경작지를 통과하면서 소하천인 수직천, 대촌천, 전두천이 차례로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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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꽃을 찾다 보니 통영의 광도천까지 이르게 되었다. 비교적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여름여행을 하고 싶다면 이곳은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도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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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변길과 광도천, 조형물이 어우러진 경관이 조화를 이룬다. 자연 속의 산책을 원한다면 이곳은 들러볼 만한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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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도천의 수국꽃길을 돌아보았으니 이제는 통영의 바다를 보기 위해 가볼 시간이다. 통영은 밤에도 아름다운 도시로 저녁 시간대에 방문하면 다양한 조형물과 조명 연출 속에서 색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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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도천 수국꽃길에서 광도천이 바다와 합류하는 지점에 이르면 이곳에는 데크길이 조성이 되어 있다. 깊지 않은 수심의 바다는 투명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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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형색색 꽃의 향연을 보면서 통영 매력을 찍어 여름을 즐기고 여운을 남겨보자. 이제 소서라는 절기가 오는데 말 그대로 작은 더위라는 뜻이 있다. 소서에는 물맞이 행사를 하는데 통영에서 더위를 식히고 건강을 기원하는 행사를 통해서 이때 물에 들어가면 여름 내내 더위를 타지 않는다는 믿음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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