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명산의 맛, 복숭아

원주 치악산의 물길을 따라 걷는 여름여행길에서 만난 맛

산의 세가 얼마나 영험하고 좋았는지 조선시대에는 원주 · 횡성 · 영월 · 평창 · 정선 등 인근 5개 고을 수령들이 매년 봄 · 가을에 제를 올렸던 곳이 있다. 강원도의 중심도시 원주의 진산이며 차령산맥의 줄기로 영서 지방의 명산인 치악산은 서쪽으로 흐르는 계류들은 섬강(蟾江)으로 흐르고, 동쪽으로 흐르는 계류들은 주천천(酒泉川)으로 흘러가게 된다.

0R5A7548_новый размер.JPG

산에는 다양한 색채가 있다. 대부분의 도시에는 진산이라고 부를만한 산들이 있는데 그 산들은 오래전부터 우리 선조와 함께 살아온 이야기가 있다.

0R5A7549_новый размер.JPG

원주 치악산에는 남대봉 서쪽 기슭에는 험준한 산세와 지리적 여건을 이용하여 축조한 세 곳의 옛 산성 터가 남아 있다. 남대봉 아래의 상원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자리 잡은 절이며 용마바위와 계수나무 고목이 위엄을 자랑하고 있는데 이곳은 꿩의 보은설화가 잘 알려져 있다.

0R5A7551_новый размер.JPG

치악산 일대는 공원 면적은 182.09㎢이고, 산세가 웅장하고 아름다우며 많은 문화유적이 있어 1973년에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가 1984년 국립공원으로 승격되었다.

0R5A7552_новый размер.JPG
0R5A7553_новый размер.JPG

여름이 되면 치악산 부근으로 여행을 오는 사람들이 있다. 치악산에서 숙박을 하려는 분들은 민박을 이용할 수가 있다. 한 여름의 치악산은 싱그러운 신록과 함께 맑은 계곡물이 어우러져 자연 속에서 힐링을 즐기기에 좋은 곳이다.

0R5A7557_новый размер.JPG

치악산에서 본격적으로 등산을 할 수 있는 길까지 평탄한 길이 이어지기 때문에 가볍게 트래킹을 하기에도 좋은 치악산은 산세가 비교적 완만한 코스부터 고도감 있는 능선길까지 다양하게 구성돼 있어 초보자부터 숙련된 등산객까지 모두 만족할 수 있다.

0R5A7579_новый размер.JPG

곳곳에는 마을로 이어지는 다리가 만들어져 있다. 등산이 꼭 목적은 아니더라도 숲길을 걷는 재미가 있으며 중간중간의 하천길과 계곡과 폭포가 있는데 역사와 문화유산도 함께 만날 수가 있다.

0R5A7580_новый размер.JPG

치악산에는 명소 때문일까. 76개에 달하는 크고 작은 사찰이 있었는데 지금은 구룡사 · 상원사(上院寺) · 석경사(石逕寺) · 국향사(國享寺) · 보문사(普文寺)등이 남아 있다.

0R5A7581_новый размер.JPG

필자가 방문한 날 원주는 어떤 곳은 더없이 맑았고 때론 비가 쏟아지기도 하면서 기상천외한 날씨를 보여주고 있었다. 계곡에서 흘러내리는 물소리처럼 시원하게 내려오지는 않았지만 끊임없이 흘러내려오는 물줄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좋은 시간이다.

0R5A7582_новый размер.JPG

항상 꾸준함을 가지고 살아가려고 한다. 꾸준함이 쌓여 비로소 견고해지고 매일의 노력들이 모여 남다른 결과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열정과 끈기가 미래의 나를 끌어줄 것이다.

0R5A7583_новый размер.JPG
0R5A7650_новый размер.JPG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과일 중에 복숭아가 있다. 지금은 복숭아가 제철은 아니지만 조생종이 먼저 나오기 시작하는데 원주지역은 기온 차가 큰 내륙성 기후와 비옥한 토양 덕분에 당도와 과즙이 풍부한 복숭아 생산에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

0R5A7651_новый размер.JPG

좋은 과일은 그걸 생각하는 사람만큼 좋은 맛을 주지 않을까. 모든 맛있는 과일은 기온 차가 큰 지역에서 나온 것을 보면 사람 역시 그러하다는 생각이 든다. 치악산의 살아있는 생생함 속에 맛있는 복숭아는 이제 제철이 시작되었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쉬어보는 박달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