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가 드리운 손끝

공주문화예술촌에서 만난 흰색과 검은색의 조화의 전시전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대부분의 것들은 손끝에서 이루어진다. 어떤 일이든지 간에 손이 관여를 하지 않는 일은 없다. 손끝으로 만들어낸 것들을 보고 있으면 그 반짝거림이 남다르게 느껴질 때가 있다. 특히 예술작품 같은 경우에 그런 다채로움이 있다. 다양한 색감으로 예술작품을 만들어낼 수도 있지만 흑색과 백색으로만 이루어진 작품들도 있다. 명암으로만 그렇게 만들어내는 작품은 특별한 가치가 느껴질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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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문화광재단과 공주시 후원으로 진행되는 공주문화예숦촌 입주작가 릴레이전은 최수빈, 강호성, 김지민, 권유정, 류재성, 김새롬, 남기승, 김만섭의 전시전으로 이어지는데 올해 여름부터 가을까지 끊이지 않고 이어지는 릴레이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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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가 드리운 손끝에서 반달이 빛난다전은 작업을 하면서 느끼는 검은색과 검은 그림자가 드리우면 흐르는 물에 모든 것을 씻으면서 검은 손끝에서 번달처럼 손톱이 빛나는 것을 보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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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시공간에서는 20여 점의 작품이 전시가 되어 있는데 생성, 협곡에서 마주하다, 기운, 채집, 사냥, 혈목과 구름산, 일부이자 전체, 자꾸만 흐릿해져 가고, 감각, 뼛속 깊이, 구멍, 어느새 맞닿아 있던, 내가 이를 꽉 깨물었을 때, 밀려오는 것, 또 다른, 아프고 깊은 빛, 의식, 긁어낸 밤과 깎인 살 등을 만나볼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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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들은 종이에 목탄과 흑연, 스크래치, 오닐파스텔, 동양화물감등을 위주로 그려냈다. 종이에 목탄이나 흑연으로 표현하는 작품은 이제 하나의 분야가 되어가고 있다. 평면 작업에서 생성되면서 빈 공간이 더욱 빛나는 것이 종이와 흑색의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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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생을 하다 보면 여러 도구를 사용하게 되는데 그중에서 가장 디테일하면서도 문지름의 효과가 있는 것은 바로 손이다. 손은 가장 좋은 미술도구로 활용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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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로 하는 데생과 목탄화는 질감이 조금 다르다. 미술가들은 또한 착상을 재빨리 기록하는 수단으로 작은 목탄화를 그리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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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의 가장자리 부분이 부드럽기 때문에, 선의 정확성보다는 넓이와 움직임을 강조하는 대담하고 힘찬 드로잉에 어울리는 경향이 목탄에 있다. 알브레히트 뒤러와 파울루스 포터 및 16, 17세기 이탈리아의 화가들이 목탄화를 그렸으며 이후에도 에두아르 마네나 에드가 드가 같은 화가들도 목탄화를 자주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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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부분과 밝은 부분의 표현으로만 그려내는 작품은 그만의 독특한 매력이 있어서 좋다. AI는 잘 그려내기는 하지만 사람이 느낄 수 있는 감성이 담긴 작품을 그리지는 못한다.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라면 그 그림자체로 보는 것과 그림을 사진으로 찍어서 보는 것과의 차이만큼 깊이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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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에서도 깊이감을 느낄 수 있도록 소실점등을 두어서 그리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규칙 혹은 과학적으로 만들어지는 것들이다. 건축을 하게 되면 3차원도면을 그리게 되는데 그것과 예술작품과는 묘하게 다른 점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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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가 드리운 손끝은 항상 그림을 그리고 나서 손을 씻을 때 알 수가 있다. 그림을 그리면서 손에 흑연을 묻히지 않을 수가 없다. 사람의 손끝에서 많은 것이 만들어지고 때론 채워지기도 한다.


2025 공주문화예술촌 릴레이전

그림자가 드리운 손끝에는 반달이 빛났다.

2025.7.1. (화) ~ 7.13. (일)

10:00 ~ 18:00 월요일휴관

충청남도 공주시 봉황로 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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