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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경계, 미래

장항도시탐험역에서 만나는 장항 1931, 움직이는 경계

시대를 바꾸는 기술은 꾸준하게 나오고 우리의 삶은 변화하며 인정하며 받아들이는 것들도 있고 받아들이기 힘든 것들도 있다. 새로운 것을 보기 위해서는 과거를 볼 수 있어야 하며 현재를 직시하고 경계 넘어서에 있는 무언가를 발견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그런 관점으로 세상을 볼 수 있으면 현재의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으며 미래에 가능성을 열 수가 있다. 이제 과거의 경계로 들어가 보는 시간이다. 1931년에는 장항선(長項線)이 개통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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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장항역이 도시탐험역으로 바뀌었지만 이 부근의 유휴부지는 그대로 유지가 되어 있었다. 대전 같은 도시에서 이 정도의 규모로 조성된 공간이 있으면 많은 사람들이 올 것 같을 정도의 의미 있는 공간의 연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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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의 장항이라는 지역은 대도시의 원도심과 다른 도시재생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기획전은 1931년 개통된 철도 장항선의 유휴부지를 문화·예술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도시재생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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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공간은 도시에서 필요하지만 여유가 없고 어떤 공간은 다르게 창조가 되기도 한다. 경계라는 핵심 주제를 기반으로 방문하는 사람들이 인간과 자연, 과거와 현재, 기술과 감성 등 최근 우리 삶을 둘러싼 다양한 경계를 고민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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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본 영화 메간 2.0이라는 영화를 보면서 우리 삶의 변화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현재 타고 있는 차량도 내연기관이 포함되어 있지만 거의 전체가 디지털로 이루어져 있어서 지난 시간의 차량과는 다른 가능성이나 열린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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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분명히 현재에서 아날로그를 직접 경험하면서 살아가고 있지만 그 경계에서 디지털화되고 있는 세상과도 여전히 맞닿아 있다. 경계는 누구에게나 두려움이 될 수가 있다. 경계를 넘어서 세상을 볼 수 있다면 새로운 사유와 관계의 시작을 해볼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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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로로만 남아 있던 이 공간은 많은 것이 바뀌었다. 1931년에 놓인 장항선이니 조금 있으면 100주년이 될 예정이다. 탁 트인 공간이지만 공간마다 회화, 설치, 영상, 인터랙티브 미디어 등 여러 장르를 활용해 예술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데 기획전은 12월 31일까지 열리며 서천군이 주최, 문화체육관광부·충청남도가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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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놓인 모든 것들은 경계를 상징하는 것처럼 보인다. 서천군의 한 행정구역이라는 이곳은 긴 목에 읍이 생겼다 해서 장항(長項)이라 부르기도 하지만 장항읍의 이름은 서천군의 옛 남부면 지역에 있었던 장암리와 항리를 합쳐 만든 서남면 장항리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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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열린 공간 속에 다른 세상을 볼 수가 있도록 공간을 조성해 두는 것을 도시재생의 핵심이라고 생각을 한다. 전시 갤러리, 철도카페, 야외 놀이터, 전차대 테마공간 등 조성된 복합문화공간은 서천군의 다른 먹거리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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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에 사용했던 열차의 객차를 다른 체험을 할 수 있는 디지털 콘셉트의 공간으로 만들어두었다. 열차의 안쪽의 객차에 앉아서 마치 뇌 속의 시냅스가 끊임없이 사유의 세상을 이어주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아볼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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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냅스는 화학전달물질과 함께 생리적 밸브로 작용해 신경충격이 규칙적인 회로 내에서 전달되도록 지시하고, 신경이 무작위적으로 또는 무질서하게 자극되는 것을 막아주듯이 불규칙함 속에서 미래를 찾아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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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는 철도카페와 예술놀이터, 전차대 테마공간, 미디어아트 전시관 등이 운영되고, 밤에는 경관조명이 더해져 장항의 밤을 밝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매력을 더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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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나무처럼 보이는 하나의 조형물은 꽃이 피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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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라는 주제로 열린 전시전에서는 미래 가능성뿐만이 아니라 사람이 인식하고 넘어설 수 있는 가능성은 결국 사람에게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된다. 과거로부터 이어진 기찻길이 지금은 그 용도를 다했지만 그 길의 연장선상을 만드는 것은 사람의 가능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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