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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의 폭우와 복구

2025년에 내린 서산의 현장을 돌아보며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시간

과학기술이 아무리 발전을 했더라도 인간은 자연재해 앞에서는 무력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올해에는 시간당으로 계산해 보면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내린 폭우로 인해 전국은 수많은 이재민을 비롯하여 안타까운 일도 발생하였다. 충청남도에서 서산은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곳으로 자주 방문하는 곳이기에 그 복구나 현장을 보기 위해 발길을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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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청소년수련원이 자리한 곳에서 보원사지까지는 서산의 드라이브 코스 중 하나다. 보물 5점을 보유한 보원사(지)가 계곡 길 따라 1.2㎞ 가면 있다는데 아무리 바빠도 잠시라도 둘러보지 않을 수 없는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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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내린 집중호우로 인해 총 3,421ha의 농경지와 하우스·양봉 시설에 피해가 발생했지만, 서산시는 현재 3,298ha 퇴수 완료, 남은 지역에도 양수기·배수장 총동원 중에 있다. 병해충 방제, 재해보험 청구 안내, 재난지원금 시스템 입력까지 현장 중심의 복구와 실질적 지원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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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보다 무서운 것이 물이라고 한다. 물의 에너지는 훨씬 크며 한 번쓸어가면 아무것도 남지 않을 정도이다. 폭우가 쓸고 간 서산시의 곳곳은 아직도 그 흔적을 고스란히 남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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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2일, 정부는 서산시를 포함한 6개 시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공식 선포했다. 이번 선포로 인해 피해 주민의 국세·지방세 납부 유예, 전기·도시가스·통신요금 등 공공요금 감면, 재난 복구를 위한 국비 추가 지원

등 실질적인 지원이 이루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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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천가만이 아니라 산이 있는 곳에도 수많은 나무들이 폭우에 쓰러지고 부서진 나무들이 치워져 있지만 그날의 흔적을 상상해 볼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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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가 쓸고 간 서산시의 곳곳에서 대피해야 하는 시민의 생활 안정을 위해 심리지원팀을 편성하여 심리 회복을 지원하고, 재해 구호 물품을 배부하고 일시 대피자들의 신속한 자택 복귀를 위해 자원봉사자 등이 자택을 정리하고 복구를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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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야 될 시간이다. 항상 보던 풍경이었지만 올해는 조금 다른 모습이 낯설게 느껴지기까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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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10분 기준 충남 서해안 지역은 서산 402.7㎜를 비롯, 서천 305.0㎜, 태안 302.5㎜, 당진 225.0㎜ 등의 누적 강수량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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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서산의 고풍저수지라는 곳이다. 폭우가 내렸을 때 이곳에는 얼마나 많은 물이 넘쳤을까. 서산의 대표적인 관광지이기도 한 이곳에는 강뎅이미륵불과 마애여래삼존상을 비롯하여 용현계곡을 따라 펜션등이 있는데 현재는 복구를 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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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아름다운 모습을 간직하고 있었던 서산의 용현계곡의 모습은 곳곳에 수마가 지나간 흔적이 남아 있지만 7월 말까지는 완전히는 아니더라도 여행지로서의 모습으로 복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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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북부에서 가장 높은 가야산에서 북쪽으로 흐르는 계곡으로 물이 풍부하고 삼림이 울창한 곳에 자리한 용현계곡은 여름철이면 많은 피서객이 몰려 여름휴가를 보내는 곳이기도 하다. 이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야 될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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