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쿠자 같은 폭력조직은 영원히 없어질 수 없는 인간의 어두운 단상
보통 사람들은 정의와 노력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원하지만 그렇게 되는 세상은 좀처럼 오지 않는다. 그런 기울어진 사람들은 불법의 유혹을 느끼게 된다. 먼 과거부터 현재까지 실력행사를 할 수 있으려면 조직을 갖추어야 한다. 윤석열을 밀어준 종교는 기독교나 비슷한 종교를 지향하는 조직이었다. 그 이면에는 당연히 이권이 있다. 이권이 없으면 그들은 움직이지 않는다. 그렇게 사회를 좀먹게 된다. 정말 강한 사람들은 떼를 이루어서 스스로의 이득을 위해 다른 사람을 핍박하지 않는다. 문제는 그런 사람들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한국이나 일본은 지금도 불법적인 일을 일삼는 폭력조직이 있다. 한국은 많이 사라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동남아나 국내에서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암약을 하고 있다. 일본 역시 많이 사라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야쿠자는 상당한 실력행사를 하고 있다. 현재 일본에서 야쿠자가 되었다는 것은 금융이나 사회적 활동에 상당한 제약을 따른다는 의미다. 그렇기에 한 번 야쿠자가 된다는 것은 스스로를 막 다른 길에서 살게 한다는 의미가 되기도 한다.
할리우드의 영화들을 보면 상당 부분이 일본문화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존윅시리즈나 얼마 후 개봉하게 될 영화 발레리나 역시 일본문화가 기반이 되었다. 영화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파문이다. 영화 속에서 안정적인 거점이 되는 호텔에서 보호를 받기 위한 조건은 그들의 규칙을 어기지 않으면서 활동해서 파문당하지 않는 것이다. 그렇지만 존윅이나 이브는 복수를 위해 파문을 선택한다. 야쿠자에서 파문을 당하는 것은 거의 죽음이나 죽음과 같이 살아가야 된다는 의미다. 속해있던 조직에 공표가 되는 것과 동시에 전국의 모든 야구자들에게 알려지기 때문에 죽음을 당하는 야쿠자들이 많다.
야쿠자는 한국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명성황후의 시해부터 일제강점기에도 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쟁 이후에도 한국의 범죄조직이 탄생하는데 그 문화를 만들었다. 흔히들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는 말을 쉽게 한다. 가오는 일본말로 얼굴이라는 의미다. 가오가 없다는 것은 넌 아무것도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자신들의 영역을 의미하는 나와바리는 어떤 관점에서 보면 우리 문화와도 연결이 되어 있다. 나와는 새끼줄이라는 의미로 토지에 대한 소유권 표시를 할 때 죽을 쳐서 표시를 했는데 여기에 바리라는 넓힘이 붙여지게 되면서 새끼줄을 넓힌다는 의미의 나와바리가 되었다. 한국에도 마을입구에 가면 성황당이나 돌무더기를 쌓아놓은 공간과 새끼줄로 그 주변을 둘러싼 것을 볼 수가 있다. 그것은 그 마을의 입구라는 의미다. 보는 사람이나 귀신에게도 이곳은 마을의 영역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오야붕이나 꼬붕도 아버지역할과 아들역할이라는 의미이다. 즉 부자의 관계를 만든다는 의미다. 존윅시리즈에서 큰 잘못을 할 때 손가락을 자르는데 이런 문화역시 야쿠자와 더 올라가면 사무라이에서 비롯이 되었다. 에도 막부시대에 칼질을 하면서 먹고 살던 그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손가락이다. 검도를 해본 사람은 알 수가 있다. 검을 쥘 때 새끼손가락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말이다. 가장 힘이 약하지만 중심을 잠아주는 큰 역할을 한다. 한 마디씩 잘라내는 벌을 주어서 그 역할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게 만드는 것이다.
야쿠자가 거대한 조직을 성장하게 된 이면에는 일본이 일으킨 태평양전쟁으로 올라갈 수가 있다. 그때 물자지원을 비롯하여 다양한 지원활동을 했었다. 게다가 종전 이후에는 히로뽕을 공급하면서 거액의 돈을 벌게 되었다. 여기에 정치권등과 결탁하여 성장하였는데 이런 성장의 형태는 이승만정권 때 정치깡패가 성장하는 것과 매우 유사하다. 불법적인 일을 하지만 마치 공적인 일을 하는 것처럼 하면서 정권을 잡으려는 어두운 정치인들의 욕망이 자리하고 있었다.
야쿠자들의 성장은 처음에는 노동자들이 나름의 이권을 지키기 위해 뭉치면서 시작이 되었다. 모든 조직은 그들만 이들을 보기 위해 조직을 이루어 활동하다가 결국에는 스스로의 이득을 위해 영역바깥에 있는 사람들을 억압하고 스스로가 썩어 들어가는지도 모른다. 야쿠자들이 확실히 줄어든 것은 2011년 개정된 조례에 의해 야쿠자조직원이 확인되는 순간 자신의 명의로 폰개통도 못하고 통장개설, 주택구입부터 심지어 의료에 대한 지원을 받을 수 없으면서 상당히 위축되었다.
한국의 법은 이상하게 너무나 많은데 실효적인 것이 별로 없다. 국회의원이 무능한 건지 아니면 보좌진들이 별로인 건지는 모르겠지만 사실 범죄피해나 사기등을 얼마든지 위축시킬 수 있는 법을 만들 수가 있다. 그런 사람들에게 인권 같은 것은 사실 필요가 없다. 범죄조직의 일원이라고 발혀지는 순간 한국국민으로 받을 수 있는 상당수의 권리를 박탈하면 된다. 범죄조직의 일원이라는 것이 확인되면 개인 통장개설이나 주택구입자체를 불가능하게 만들어버린다던가 사기가 명확하다면 돈을 들여서 좋은 변호사를 사서 형이 많이 줄었다고 하더라도 5년 혹은 10년 동안 경제활동에 상당한 제약이 되는 법을 만들면 된다.
이제 야쿠자들에게 있었던 파문에 대한 결정을 참고해서 한국국민으로서의 파문이 필요한 때가 아닐까. 한국의 교도소는 너무나 많은 범죄자들이 들어가 있어서 오버된 상태이다. 형량이 낮다고 하더라도 개인적으로 사회적 제약이 너무나 크다면 너무나 불편할 수밖에 없다. 살인이나 특수강도를 저지르는 사람들은 그런 제약이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지 몰라도 폭력조직이나 사기등은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일반적으로 누릴 수 있는 것을 하나도 누리지 못할 때 사람은 미쳐버린다. 오늘날 한국에서 필요한 것은 그런 범죄자에 대한 파문이다.